로제티
여기가 어디냐? 바로 맛의 고장 광주역앞에 있는 오리골목이라는 곳입니다.
노란 설치물위에 있는 오리들 보이시죠?
제가 사진을 잘 못 찍어서 전부 보이지는않지만
유심히 보면 저 위에 있는 오리가 아래 요리냄비로 풍덩 들어오는 모습을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도널드 덕도 생각나고 그러네요. ㅎㅎㅎ
아주 소문난 곳이라고 해서 일부러 오리골목이 어디냐, 어느 집이 가장 맛있냐 하고 물어물어 온 집입니다.
택시 운전기사분이나 광주에서 만난 분들이 오리골목에서 가장 많이 추천해준 집이 '영미'집이라는 곳입니다. 여자형제들이 하는 집 같아요.
가장 큰 언니가 영미가 아닌가 싶구요..같이 앉아서 '영채야~' 어쩌구 언니, 이모 하고 부르는 폼이
가족끼리 모여서 하는 집 같았습니다.
아무튼 세사람이 앉아서 오리 한마리 시켜놓았더니 이렇게 나오더군요.
저기 겉절이는 특이하게도 들깨를 듬뿍 뿌려서 무친 겁니다.
오리탕의 백미는 바로 이 미나리. 오리탕의 국물에 미나리를 살짝 익혀서
(샤브샤브처럼 말이죠) 소스를 찍어먹는겁니다.
가을 미나리는 조금 억세서 봄철에 와야 제맛을 볼수 있다고 하더군요.
이게 오리고기며 미나리를 찍어먹는 특제 소스입니다.
들깨가루를 한숟가락 듬뿍 넣고 초고추장 비슷한 소스를 넣어서 잘 비벼서
여기서 익힌 미나리를 찍어 먹습니다. 먹는 순간, 앗..처음 먹어보지만 너무 맛있다 하고 느껴집니다.
오리탕은 맑은 국물이 아니라 걸쭉한 국물이 들어있습니다. 여기에도 역시 들깨가 듬뿍 들어있어
먹을수록 고소합니다. 미나리를 찍어먹어도 맛있고 나중에 이 국물에 밥을 비벼 먹게 되더군요.
사실 오리고기보다는 국물맛에 더 반했습니다.
미나리는 무한리필이니 마음껏 먹으라고 하더군요. 덕분에 완전 몸보신 한 느낌..
그런데 오리고기는 조금 퍽퍽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들깨가 들어있어 고소한 국물맛덕분에 아주 만족한 식사였습니다.
광주역에서 한 두블럭 걸어가더 오른쪽으로 노란 오리간판이 보이면 거기부터 오리골목입니다.
광주에 가실 일이 있는 분들 한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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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on
쑤니지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