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공간
가다가 차를 세워두고 한차로 간게야
여러대 갈 필요 없다고
나오는 길이 바로 가는 길이 있음 그냥 가자 그랬는데
좌우지간에 연예인들 타는차 있잖아 큰차
검은세단에 그차까지 이렇게 가니까
꼭 VIP내지는 연예인 공연팀같기도 하고 말야
동네 아해들은 신기하게 바라보고 그래
난 솔직히 그차 속 울렁거려서 못타겠더라
거의 1시가 넘어서야 점심을 먹게된게다
한 3시간 걸린다 그랬는데
차를 두고 가는바람에 완전히 한바퀴돌아서 온거다
바로 가는 길이 있다니까 우기더니
-솔직히 말해서 이곳 음식은 별롭니다
-전라도 어딜 가도 다 맛있는데
여긴 여름 하모유비끼가 최고지
아님 겨울엔 석화 꿀뎅이구이나 피굴이고
복맑은탕
대구처럼 콩나물 비벼주는 것도 없고
그저 미나리만 더 넣고 먹는다
미나리는 계속 보충해준다
신기무침,김무침
콩나물 무침
시금치 무침
고들빼기 김치
유일하게 잘익은 맛있는 배추김치
국물가득 속풀이로 먹다
(두냄비 먹었다)
상징적으로 소주
자 이제 출발
서울팀들 조심해 가시라
-서울오면 연락해요 소주한잔하게
대구로
1호차가 점점 늙나보다 주인닮아서
아무리 밟아도 속도가 안 붙는다
그래도 170까진 나갔는데
가속기를 바닥에 붙이고 가도 120-130이다
추월하려다 창피만 당한다
요즘 차들 그냥 잘 나가네
악셀레다 바닥에 붙도록밟아도 130
죽어라고 달리는데 물흐르듯 옆을 스쳐가버린다
섬진강에서 심기일전
기름도 가득
사람도 충전
날이 추워진다
밥먹을 때부터 몸이 안좋다더니 자는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
우리도 갈 수 밖에
남강을 지나자 연락이 온다
에구에구
화원에서 밀리는 차량들
두 고속도로 차량이 합쳐지니까 더하다
넓어졌다 좁아지는 차선
화원에서 남구청까지 1시간30분 걸렸다
전부 왜 이리 아프나
어쩌면 엄살을 부리고 있는 내가 젤 행복한 지도 모르겠다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좋은 날
좋은 사람
뜻깊은 만남
열린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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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