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여행] 탄도항에서 누에섬등대전망대까지 걸어봐요~

안산 대부도에는 누에섬이라는 부속도서가 있어요.

누에를 닮아다고 해서 이름붙은 누에섬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로

하루에 두 번씩 썰물 때면 탄도에서 연결된 길이 드러나 걸어서 들어갈 수 있어요.

누에섬에는 연안해역 선박들의 안전한 항해를 돕기 위해 등대가 설치되어 있고,

전망대시설까지 갖춰 주변의 대부도, 선감도, 탄도, 불도 등

주변의 아름다운 섬들과 해안,

그리고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어선의 모습들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에요.

우리가 누에섬등대전망대에 가던 날은 비바람이 몹시 치던 날이었어요.

그래도 탄도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올 수는 없죠.

사람들 우산에 우비에 준비를 하고 드러난 바닷길을 따라 누에섬으로 향합니다.

그 길을 따라 저 멀리에는 커다란 풍력발전기 3개가 돌고 있네요.

영광에서는 산 위에 세워져 있었는데 누에섬에는 바다에 세워져 있어요.

바람의 세기와 관계없이 일정하게 돈다고 해요.

대신 바람이 너무 세게 불면 아예 돌지 않구요.

탄도에서 누에섬까지 드러나있는 갯벌에서는 유료로 갯벌체험도 할 수 있어요.

고동이나 게잡기, 조개캐기, 굴따기,

망둥어낚시나 고기잡이 등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있어요.

날씨가 맑은 날에는 이런 갯벌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겠죠.

탄도에서 누에섬까지만 길이 놓여진게 아니라

저 멀리 바다로도 길이 놓여져 있어요.

갯벌을 이용한 어패류의 양식을 하기 때문인가 봐요,

저멀리 바다까지 걸어나갔다가 밀물때는 만나면 큰일이겠지만

그래도 바다위를 걷는 기분은 날 것 같아요.

드디어 누에섬에 도착~

섬둘레로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요.

누에섬등대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에요.

탄도에서 비바람을 뚫고 1.2km를 힘들게 온 저질체력이라

오르막길이 힘들기만 하네요. 헉헉.....

드디어 누에섬등대전망대에 도착했어요.

저 위에 등대전망대가 있는데 사진에는 찍히지가 않았네요.

2004년 4월 13일 개관하였고, 지상3층 건물이에요.

1층에는 누에섬의 자연환경, 등대.바다와 관련된 각종 그림과 자료가 전시되어 있고,

2층에는 국내외 등대 그림과 모형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어요.

3층에는 주변 바다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와 등대가 설치되어 있구요.

등대하면 떠오르는 등대지기 노래가 생각 나네요.

바다운항 시뮬레이션을 할 수도 있어서 어린아이들이 체험을 할 수도 있어요.

세계 최초의 등대 파로스~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 인천 팔미도 등대~

팔미도 등대가 세워진지도 벌써 109년이나 되었네요.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까지 3대를 이어 등대지기를 해온 등대가족도 있네요.

1931년 할아버지 때부터 지금도 근무 중인 손자 등대원까지

그 기록이 계속 진행중이랍니다.

누에섬등대전망대에서 바라본 탄도항쪽의 모습이에요.

날씨가 흐려 파란 하늘이 보이진 않지만

구름낀 날씨도 운치가 있네요.

다시 비바람을 뚫고 탄도항으로 돌아갑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갯벌의 생물들 구경도 해 보았을 텐데 아쉬워요.

오전의 비내리는 탄도항이 아쉬워 해질무렵 다시 한번 들러 보았어요.

저무는 해를 배경으로 누에섬과 풍력발전기, 구름이 멋진 그림을 보여주네요.

바닷길을 천천히 걸어가는 멋진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누에섬 바닷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