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당 미술관은 국내 원로, 중진, 중견작가의 주요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세계 속의 서귀포시를 선보이며 바쁜 도시인들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뿐만 아니라 미술 문화를 향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변경관이 수려한 삼매봉 기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코스인 이중섭미술관에서 이곳까지는 약 1.7KM로 가는 길에는 제주의 나무 등을 관망하며 산책하듯이 걸어오시면 됩니다. 그런데 전코스를 다 둘러 본 결과 이 구간이 가장 지루한 구간이라 생각되더군요. 그래서 중간에 볼거리가 하나 정도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기당미술관으로 가는 길은 대부분 데크로 되어 있습니다.

길 중간중간에 서귀포와 새연교를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도 놓치지 말아야 할 곳입니다.

▲ 제주에서 이런 다리 난간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이런것이 바로 걷는 재미가 아닐까 싶네요. 차를 타고 왔으면 아마 이런 다리난간을 볼 수 없었을 것 같네요.

▲ 세계조가비박물관을 지나서 서귀포도서관옆 기당미술관에 도착했습니다.

커다란 야자나무가 서있고, 미술관 입구에는 봄소식을 아리는 매화가 활짝 피었더군요.

어떤 분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 2층 전시장에서 만난 제주화가 변시지선생님의 작품에서 제주의 바다와 땅, 바람, 사람, 집, 말, 까마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속에 담겨진 누른 황토색 빛깔 속에 절제된 색채에서 정말 한참을 바라보고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답니다.

내 고향 제주를 가장 잘 표현한 작품 갔더군요. 갑자기 내 자신이 숙연해 집니다.

(※ 참고로 이곳은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입니다. 사전 허락을 받고 촬영한 사진이오니, 다른 용도로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변시지 선생님의 작품을 보고 난 후 잠시동안 머리가 멍해집니다. 제주의 색깔과 제주만의 것들을 너무나 절묘하게 화폭에 담으셨더군요. 그래도 이번 제주 작가의 산책길에서 가장 큰 감동을 받은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 그럼 기당미술관을 뒤로하고 칠십리시공원으로 다시 떠나야겠지요!! 천재화가의 그림도 보고, 문화거리를 거닐다 제주화가를 다시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시가 있는 공원입니다.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큰 바위에 각인 되어 있는 시들 그리고 꽃과 잔디가 깔려있는 운동장, 조그마한 연못 등 이곳에선 시는 특별한 문학이 아닌 그냥 생활속에 묻어있는 일부분이었습니다.

▲ 칠십리시공원 안에는 서귀포와 이바라키현의 자매도시 체결을 기념한 한일우호친선매화공원도 조성이 되어있습니다.

▲ 편안하게 산책하면서 걷는 칠십리시공원에서는 매년 9월 칠십리축제때에도 백일장도 열린다고 합니다.

서귀포시 주민여러분들은 이곳에서 아침저녁으로 조깅을 하신다고 하더군요.

이곳을 거닐다 보니, 공원에 잔잔한 음악과 함께 시를 낭독해 주는 건 어떨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물도 먹고, 화장실도 다녀온 후 다음코스로 이동준비를 합니다.

■ 작가의 산책길 4코스 - 천지연

■ 작가의 산책길 5코스 - 새연교

서귀포항은 칠십리를 에워싼 해안절벽의 웅장함과 파란 물결위에 호위하는 듯 두둥실 떠있는 섬들의 수려함으로 빼어난 미항의 하나입니다. 서귀포항을 중심으로 부두와 섬 속의 섬, 화물선과 낚시어선, 칠십리해안이 어우러진 전경은 서귀포 칠십리 관광의 진수라 할 수 있습니다. 

'서귀포 칠십리 해안경승지'는 서귀포시가 지정한 서귀포 70경 중의 한 곳이다. 특히 서귀포칠십리 해안경승지는 일출과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더구나 서귀포 항은 천지연 폭포 입구에 있어, 폭포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서 돌아온 사람들에게는 간이역의 역할을 한다. 특히 서귀포항은 칠십리를 에워싼 해안절벽의 웅장함과 파란 물결 위에 호위하는 듯 두둥실 떠있는 섬들의 수려함으로 빼어난 미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곳입니다.

▲ 2코스 기당미술관으로 가는 도중에 담아 보았던 새연교과 서귀포항의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