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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등줄기라 할 수 있는 백두대간, 그리고 이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여러 산맥들이 한 반도 동서로 뻗어내립니다. 백두대간과 기타 산줄기의 개념은 조선후기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정립한 이론으로 이 중 하나가 충남 부여군 구드래 나루터에서 전북 진안까지 뻗은 금남정맥입니다.
지난 겨울, 130km에 이르는 이 장대한 산줄기를 구분구분 트레킹하기로 했습니다. 이른 아침 부여에 도착해서 해장국을 먹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사진 1: 시외버스를 타고 부여에 내려, 이른 아침을 먹고 구드래 나루터로 향합니다
사진 2: 구드래 나루터에는 함박눈이 쌓여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정취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사진 3: 구드레 나루터에는 아담한 조각공원이 있습니다. 붉은 원형 조각물이 하얀 세상과 대조적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사진 4: 구드래 나루터에서 부소산으로 오르면서 130km 트레킹,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주변에는 낙화암, 조룡대 등 볼 거리가 많은데 오늘은 아쉽게도 지나쳐 갑니다
사진 5: 부소산 정상에 있는 사비루에는 추운 날씨 탓인지 누각 처마에 어린 고드름이 줄지어 달려있습니다
부여에는 30년도 지난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놀러왔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후 이 곳은 처음입니다. 낙화암, 소정방 동상, 정림사지 등등 교과서에서만 보던 것을 실제로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비록 어린 마음이었지만 정말 멋있다고 느낀 곳도 많았습니다. 낙화암을 중심으로 나룻배를 타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친구들은 다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사진 6: 산책로에는 때 마침 내린 함박눈으로 온 천지가 눈의 세계입니다
사진 7: 군창터, 고란사 등등 이정표를 보니 어린 시절 이 곳에 여행 왔던 생각이 그림처럼 떠오릅니다. 고란사 암벽에는 고란초라는 예쁜 풀이 있었는데, 오직 이곳에만 자생하는 토종 식물이라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사진 8: 부여시내 유적지 정문을 나서, 길을 건너 앞 야산으로 오르면 길고긴 트레킹 길이 시작됩니다. 산길 곳곳에는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부여 유적지를 안내하는 이정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 9: 몇 시간을 정신없이 걷다 보면 가자티 고개에 이릅니다. 대중교통도 지나지 않는 차량이 뜸한 외진 곳입니다. 여기서 사방을 둘러봅니다. 살아 움직이는 생명은 나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사진 10: 트레킹을 끝마칠 즈음 수확이 끝난 과수원에 이릅니다. 눈으로 덮은 과수원은 또 다른 수확을 준비하는듯 고요함만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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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