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으로 추천하는 청해진해운 오하마나호.

비행기가 아니라 배로 떠나는 제주도여행.

 

제주도여행은 무조건 공항을 이용한다는 생각 대신에 1박2일에서도 소개된 선상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싶다.

 

저녁에 출발하여 신나게 놀고 일상을 정리하고 한숨 잘 자고 일어나면 멋진 일출을 볼 수 있고 바로 오전부터 시작되는 제주도 일정...

일찍부터 시작되는 하루이기에 제주도 여행을 더욱 알차게 짤 수 있는거 같기에 장점이라 생각한다.

 

배를 타는 여행은 정말 색다른데 배에서만이 누릴 수 있는 각종 즐거움과 함께 색다른 낭만에 빠져드는 느낌을 만끽하며 1박2일 방송에 나온 청해진해운 오하마나호를 직접 타보고 느낀 후기는 지금까지 총 4번을 왕복한 솔직한 체험기를 적어본다.

 

오하마나호에서 처음 눈에 띈 부분은 많은 단체 인원의 등산, 자전거 동호회, 할리 등 오토바이 동호회 분들의 단체여행이 참 많던데 본인들의 장비를 챙겨서 떠날 수 있다는 편리함도 있지만 배에서부터 시작되는 단체일정. 승선하자마자 저녁 식사가 시작되고 배에서 벌어지는 각종 이벤트에 잠시 동참하다가 삼삼오오 회원들끼리 어울려 세상만사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한숨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면 아침.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이 "배 멀이 없나요?"

대답은 "없습니다"입니다.

서해는 파도가 세지 않아서 상당히 잔잔한데 폭우 또는 폭풍이 있는 날이 있다면 배에서 파는 1천원짜리 멀미약 한 병 마시면 ok.

         

아래 사진은 일출을 보겠다고 그리도 간절했건만 두껍게 깔려있는 구름 사이로 하늘이 빼꼼이 열리면서 보여준 빛내림.

정말 장관인데 청해진해운 오하마나호를 타고 제주로를 갈때마다 꼭 보는 거 같다.

 

1박2일에 나오면서 더더욱 유명해졌는데 MC몽 얼굴만 봐도 왜이리 웃음이 나오는지..ㅎㅎ

 

 

청해진해운 오하마나호 선착장은 인천연안부두.

버스도 있지만 동인천역에서 택시로 15분 정도 가면 바로 도착할 수 있는데 오하마나호 크기는 작아보이지만 6천톤이 넘으며 전장은 141미터로 100미터 달리기 이상의 길이, 1천명 가까이 탑승이 가능..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한강에서 운행하는 수상택시와 백령도 등 주요 섬 등의 운행까지 청해진해운에서 운영한다고 한다.

 

 

겨울철에는 오후 6시반에 출항. 다른 계절에는 7시 출항.

오른쪽에 인천시민 50% 할인이라는 표지는 간혹 혼동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주행 배가 아니라 인천 근처 연안항까지 갈 때의 얘기라고 한다.

 

* 청해진해운 오하마나호: 032-889-7800 인천시 중구 항동 7가 88번지 www.cmcline.co.kr

 

 

멋진 실내 공간.

층마다 거의 들어가서 오른쪽은 객실, 왼쪽은 식당, 이벤트룸 등으로 되어있으며 바닥이 차가운 바닥이 아니기에 담요 아래 깔고 앉아 삼삼오오 얘기꽃을 피우는 분들도 많던데 직접 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아봤더니 생각외로 폭신..ㅎㅎ

 

 

 

단체방이 잘되어 있으며 

 

침대방도 저렴한 방에서부터 로얄객실까지 잘되어있는데 큰 장점은 방마다 작은 냉장고가 하나씩 있으며 TV가 잘나오고 뜨거운물이 콸콸 나오는 욕실이 잘되어 있다는 점이다.

(단체룸에서 잘때 이어플러그 귀마개 하나 귓속에 끼고자면 소음 완전 해결!)

 

 

사전 예약에 한해서 1-2시간 정도 세미나 또는 토론회 등을 할 수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은 5층 대형룸. 일반손님의 수면실로 사용하는 장소가 여기라고 들은거 같다.

 

해외여행을 하면 엽서를 무료로 보내주던 기억이 나는데 오하마나호에서는 또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흐믓한 이벤트.^^

 

식당의 메뉴는 총 4번 왕복하면서 한번도 중복된 적이 없을 정도로 식단을 자주 바꾸던데 고기는 꼭 한가지씩 들어가는 거 같다.  이날은 제육볶음, 다음번에는 맛있는 고등어튀김, 돈까스, 오징어덮밥 등등 7천원의 금액이지만 원하는만큼 리필이 가능한 식사.

 

이벤트를 보면 금요일이 끼여있는, 손님이 많이 탑승하는 요일에는 불꽃놀이를 하는데 강추!!

단순한 작은 불꽃 몇 개 터트리는 정도가 아니라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는 멋진 이벤트...

여성 팔씨름대회도 한참을 웃으며 빠져드는 웃음 한마당...한번씩 다트 던지기 이벤트를 하던데 여기의 모든 이벤트에 걸려있는 상품은 오하마나호 무료승선권, 고급 스포츠신발, 각종 음료수 등 즐기기 정말 좋다.

 

 

종합안내소에서 항상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인터넷이 안된다고 불평을하자 여직원은 개인 핸드폰으로 테더링까지 서비스..^^ 감사했습니다~) 바로 옆에는 자정까지 오픈하는 슈퍼마켓이 있으며 그 옆은

 

 

핸드폰을 충전하거나 차 한 잔 마시기 좋은 카페.

  

 

해가 좀 길어지면 출항하는 시간에 멋진 낙조도 볼 수 있을 거 같은데 드디어 인천항을 출항한다.

 

 

오하마나호 이용 요금은 맨 아래 싸이트를 올려 놓았는데 왕복 2박 3일동안 왕복 99,000원에 즐길 수 있는 제주도 올레코스 또는 한라산 등정코스 등은 정말 저렴한데 이 가격으로 혼자 여행하는 분들도 의외로 참 많이 만났는데 이렇게 시간을 갖고 여행하면서의 장점은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거나 만날 수 있다는 점. (일출 또는 야경을 보면서 옆에 있는 분들과 한마디씩 주고받는 정취도 비행기가 아닌 배에서만 느낄 수 있기에 좋았다)

 

 

 

조명을 밝히고있는 인천대교 참 멋지다. 차로 갈때는 한참 걸리는 거리인데 배에서 보니 이 정도..

 

 

다시 서울로 올 때 다리를 통과하는 찰나에 모노크롬으로 한 장..

 

배에서 즐기는 각종 이벤트...

곱슬머리 썬글래스 사회자의 멘트에 연신 함박 웃음이 터지는데 타트게임도 그렇고 여성 팔씨름도 그렇고 정말 재미있던데 한 참은 웃은듯..ㅎㅎ

 

 

불꽃놀이고 화려하게 즐기고

 

 

주중에는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지만 그래도 댄스타임은 진행되는데 뭐 이런거 남사스럽게 하냐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요즘 찬바람에 옷만 단단히 입고 선상에 나가 음악 리듬에 맡겨보면 추워서라도 스카이콩콩처럼 자동으로 뛰게되는데 나중에는 땀으로 몸 데워서(?) 마무리하게되는, 정말 오랜만에 콩콩 뛰는 분위기 좋았다.ㅎㅎ

 

 

댄스가 끝나면 생맥주 한 잔으로 감상하는 라이브쇼 공연.

 

 

 

각종 밀린 서류들 또는 잡동사니를 정리하면서 깊은 잠에 빠져드는데 오전에 일어나면 기다리는 일출...일출이 없다면 짙은 구름 사이로 삐져나오는 멋진 빛내림을 볼 수 있는데 멀리 제주도가 보이는 시간이다.

 

 

조식을 마치고 밖으로 나가보면 제주도의 이른 아침...

 

 

각자의 여정과 계획을 갖고 제주도에 도착하여 내딛는 모습은 활기에 넘치는데

 

 

배에서 보니까 단체팀들의 자전거가 쪼로록 있던데 60대 이상의 분들도 여럿인 싸이클 동호회 분들..

정말 멋져 보인다. 함께 하는 느낌까지...ㅎㅎ

 

제주도에서 느끼지 못하는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오전 일찍부터 시작되는 제주도 일정.

제주도를 느끼는 또다른 즐거움은 가는 일정에서부터 시작되는 거 같다.

 

인천과 제주도 분들에게는 오히려 큰 특혜라고 생각될 정도로 접근성이 용이한 청해진 오바마나호.

다음 일정 또한 배를타고 떠나는 여행으로 잡아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