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03
제주도여행에서 꼭 들러볼 장소로 추천하는 초콜릿박물관.
예전부터 제주도 여행할때 초콜릿박물관은 꼭 가보라는 주위의 추천이 많았던 이유를 실감하며 제주도 가족여행에서, 일반 관람지로도제주도 must-go 장소라고 생각한다.
초콜릿의 원재료인 카카오의 발생지는 남아메리카였지만 초콜렛을 발전시킨 유럽의 이미지에 맞게 유럽풍의 멋들어진 공간.
녹색이 풍성한 제주도.
서울은 꽁꽁 언 겨울이지만 제주도는 지금도 영상의 온도...
1500평의 대지위의 멋진 장소인데 속사정을 들어보면 8차례의 방수공사에만 10억이 들었다고 다는데...화산활동으로 생성된 제주도 특유의 빨간색 송이석으로 지어져있는 초콜릿박물관 건물을 배경으로 정말 많은 관람객들로 붐비는 장소.
맨 위에 옥탑동에는 기도실을 갖춘 장소도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들어가서는 어딘디 당췌..
사진으로는 겨울같지 않지만 요즘 한겨울인 지난 주에 다녀온 사진인데 그만큼 제주도는 상대적으로 온화한 날씨.
입장료는 5천원.
65세 이상의 어르신과 초등학생까지는 무료라서 더욱 부담없는데 티켓 창구에서 어른들은 따뜻한 원두커피 한 잔, 아이들에게는 수제초콜릿 하나씩 증정하는 무료 이벤트가 항상 포함되어 있기에 기분 up된다.(매표소에서 제공)
별도로 신청한 것이 아닌데도 세계 Top 10 초콜릿박물관으로 선정되었다고 하던데 고지식하게 생각할 수 있는 그저 그런 박물관이 아니라 기가막히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은 모습은 대한민국의 대표로 내세워도 좋을 정도의 장소라고 생각될 정도.
여기 박물관에 대한 설명은 아래 상세하게 나와있기에 찰칵~
카카오 열매는 쌍떡잎 속씨 실물로 코코아라고도 부르는데 열매는 처음에는 녹색이었다가 색이 점차 짙어지며 짙은 색깔일 때 수확해서 그 안의 씨만을 골라 숙성시키고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서 초콜릿으로 탄생하는데 카카오는 남미 아즈텍족의 카카우아틀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카카오 물을 뜻한다고 한다.
실제로 카카오 물이라기 보다는 카카오 즙이 맞을듯...카카오는 적도 부근에서만 자라며 학명은 Teobroma Cacao. 테오브로마는 그리스어로 신들의음식이라는 뜻
실제 카카오를 화학처리해서 잘 보존해 놓았던데 여기서 처음 보았는데 신기할 뿐..
옛날에는 카카오 안쪽의 흰 부분만을 긁어 먹었다고 하는데 시큼한 맛을 즐기는 정도..
향후에는 카카오 빈을 추출해서 가공하기 시작했는데 아래 사진은 로스팅을 해 놓은 상태며 씹어 먹으면 처음에는 코코아 분말보다 씁쓸하지만 몇 번 씹다보면 50%나 차지하는 식물성 카카오기름 성분이 입안에서 혼합되면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맛은 정말 색다르고 맛있는 맛.
카카오빈을 숙성, 발효시키는데 세척은 숙성과 건조 과정을 거친후에야 세척.
세척이 끝나면 다시 카카오빈을 건조시킨 후 작게 파괴해서 30분 정도의 로스팅 과정을 거치는데 커피빈을 볶는 과정과 많이 비슷한데 이렇게 볶아진 카카오빈을 방앗간에서 고추를 빻듯이 갈아주면 50%의 기름을 함유하고 있는 카카오가 가루와 기름이 섞이면서 카카오매스 덩어리가 되는데 이것을 압축하게 되면 카카오 기름이 빠져나오는데 카카오 오일이 빠진 나머지 부분을 코코아라고 부르며 우리가 접하는 초콜릿의 성분을 보면 코코아분말 또는 코코아 가공품이라는 성분으로 되어있는 초콜릿이 거의 대부분. 하지만 진정한 초코렛은 카카오매스 자체가 바로 초콜렛.
카카오빈의 로스팅은 커피처럼 약 30분 정도로 길지 않은데 로스팅 기계도 그렇고 커피 로스팅과 정말 흡사.
로스팅을 포함한 카카오 공정 과정 전체를 정말 상세하게 진열하고 설명하고 있는데 모든 자료는 직접 구매하거나 세계 각지를 다니면서 직접 얻은 자료들이기에 더욱 큰 의미.
3천년 전에 중앙아메리카에서 카카오 재배가 시작되었고 마젤란에 의해서 카카오가 세상에 소개되었지만 빛을 보지 못했고 1519년 스페인의 코르테스에 의해서 유럽으로 전파되면서부터 실질적으로 크게 유행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카카오 분말이 만들어지면서 더욱 유행했으며 이후 산업화로 인한 기계,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초콜릿.
카카오빈 로스팅기계, 카카오 매스를 만드는 마쇄기, 멕시코에서 직접 가져온 분쇄기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유물 박물관으로 손색이 없어 보이는 거 같다.
하나하나 주입식 또는 일방적인 설명이 아니라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내용들 위주라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관람했는데 가능하다면 해설사 설명 시간을 꼭 물어서 해설사 설명을 들으면서 들어야 제맛이다. 개별적으로 눈으로 보며 관람하는 것 보다 100배 즐겁고 귀에 쏙쏙 들어가는 재미까지 한 몫~
카카오빈의 발효는 정말 중요한데 카카오빈을 처음 추천해서 2-3일 정도 1차 발효를 하고
두번째는 약 이틀 정도에 걸쳐 2차 발효를 하며 마지막 통에서 약 이틀 정도 3번째 발효를 하는데 아래 사진은 크기를 작게 축소한 모형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으며 구매도 할 수 있는데
꼭 구매하지 않더라도 시식할 수 있는 초콜릿 맛은 기가막혔다.
국내외에 초콜릿이라고 우리가 먹는 가짜 초콜릿들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두 눈이 번쩍 뜨이는 그러한 맛이랄까?
초콜릿의 주성분인 카카오에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한데, 같은 양의 적포도주보다 2배, 녹차보다 3배, 홍차보다 5배 이상의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초콜릿 100g에는 9g의 식물성단백질, 우리몸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 중에 하나인 탄수화물이 36g, 40g의 식물성지방, 14g의 식이섬유질, 200mg의 칼슘, 각종 비타민, 칼륨, 마그네슘, 인 등을 포함하고 있는 영양소인 까닭에 군인들의 필수품이 되고 있는데 그 기원은 나폴레옹 1세때부터라는 설명.
한국에서는 저고령당이라는 이름으로 개화기때 궁중에서 먹었다고 하는데 러시아공사 부인이 저고령당을 명성황후에게 선사하면서 한국인으로서는 가장 처음 초콜릿을 맛보았다고 하는 부분과 대량생산은 1968년 동양과 해태제과에서 처음으로 생산했다고 되었는데 해태제과의 '해태쵸코렡'이 출시되면서 동양제과의 'No.1 초콜릿', '님에게', 롯데제과의 '왔다바', '가나초콜렛'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초콜릿 역사 설명도 잘 되어 있는 부분이 좋은데 과자와 접목한 초콜릿은 1983년 '빼빼로'가 등장하면서 부터.
코코아분말과 색소, 설탕, 각종 유화제 등으로 만드는 가짜 초콜렛 대신에 고디바와 기타 다양한 수입 브랜드의 말도안되는 '가짜' 초콜렛이 프리미엄이라는 딱지를 붙여가며 비싼 가격에 팔리는 요즘에 제대로 된 진짜 초콜렛 하나 구매해서 돌아나온다.
그냥 그저그런 하나의 테마파크가 아니라
인공색소, 설탕이 전혀 가미되지 않은 진정한 초콜릿을 생산하고 있는 제주 초콜릿박물관.
초콜릿은 적도 근처의 위도에서만 재배가 가능하기에 커피처럼 원정재배, 계약재배, 계약생산 등을 통하여 카카오빈을 확보하고 한국에 들여와서 대한민국을 세계가 인정할만한 '진짜' 초콜릿 생산 국가로 육성해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결정적인 이유는15년 이상 축적된 제주 초콜릿박물관의 초콜릿 생산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데 말도안되는 각종 벨기에 및 기타 다양한 외국 브랜드의 초콜릿.
수제초콜렛이라 하면 다 좋은 것으로 알고있는 한국사람들...
세계시장을 재패할 수 있는 잠재력을 제대로 된 진짜 초콜렛이 대한민국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기에 발렌타인데이가 가까와 오면서 조금은 알고 가자는 취지로 글을 적어본다.
개인적으로 둘러보는 것 보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 100배의 즐거움과 학습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소로 제주도여행에서 must-go 장소로까지 추천하면서 글을 마무리..
다음은 어디로 가볼까?
*초콜릿박물관: 064-792-3121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5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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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은국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