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주부댕이
AM 03 : 00
주책맞은 핸드폰 알림소리..
누군가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았나 보다.
잠자리가 바뀌어 겨우 잠든 밤. 어이없는 핸드폰 알람에 눈을 뜨니 새벽3시..
다시 잠을 청했지만. 밖의 소리는 더욱 또렷이 들려오고. 남편의 코고는 소리가 더욱 크게들렸다.
머리로는 無 자를 열심히 그려가며 잠을청하는데. 자동차소리와 하나둘씩 들리는 사람들의 목소리.
나도모르게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집중을 한다.
얼마나 지났는지 .. 사람들의 소리는 점점 더 많아지고. 뱃소리도 들린다.
잠자코 생각해보니. 새벽5시에 낚시배가 나간다는 말이 생각이 났다.
잠은 이미 깨버렸고, 옷을 주섬주섬입고 남편이 깰까 조심스레 밖으로 나가본다.
이미 선착장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한참을 구경하다. 새벽의 바닷바람이 무서워 다시 들어와 자리에 누웠다.
한번 깬 잠이 쉽사리 들리없고. 몇시간을 뒤척여 새벽이 밝아올때 겨우 잠에 들었다.
창밖이 훤해 지고, 부스스 일어난 남편이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섰다.
아침사진을 찍고 오겠다고 했다.
모자란 잠에 취한 나는 이불속에서 눈을 감고 남편과 대화하다 옷을 챙겨입고 따라나섰다.
너무 작아 마을의 곳곳의 소리까지 들리는 힛도마을의 아침이 밝았다.
우리의 겨울여행의 첫 아침..
전날 늦은 오후와는 사뭇 다른 아침.
구름이 많아 일출은 보지 못한 아침이지만. 아침공기가 꽤나 신선했다.
이른아침의 바닷바람엔 바다냄새가 간간히 불어오고
꽤나 운치있는 아침이다.
아침해가 이리도 눈이 부셨던가...
남해바다의 푸른빛이 아침해를 받아 더욱 반짝이게 푸르르다...
아침잠을 겨우 떨쳐내고, 떠날채비를 했다.
월요일 아침이 밝았고, 또 우리는 새로운 여행을 위해 출발을 했다.
힛도마을에서의 아침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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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