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hin
불수도북!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을 이렇게 앞 글자만 따서 부르는데 4개의 산을 연이어서 등산 하면 약 18시간에서 20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도봉산과 북한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산으로 산악훈련의 메카이기도 하지요. 두 산을 마주보고 있는 수락산과 불암산은 크기나 웅장함이 그에 미치지 못하지만 험한 바위와 아기자기한 능선은 대한민국의 명산이라고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마치 청아한 물줄기가 듣는 듯 해서 붙여진 이름 수락산, 북한산과 도봉산이 사람으로 번잡할 때 들릴 수 있는 산이었는데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 섬으로써 휴일에는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산을 올라가는 게 마치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계단을 걸어올라가는 기분이 들 정도이니까요. 하지만 거친 바위에서 바라 보는 조망은 어느 산 못지 않습니다
사진 1: 수락산에서 내려다 본 조망입니다. 바위 위에서 산객들이 허기를 달래고 있습니다
사진 2: 수락산은 글자 그대로 바위의 향연입니다. 서울에 이런 산이 있다는 것만해도 즐겁습니다
불암산! 바위들이 마치 부처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산의 높이는 갓 500m가 겨우 넘을 정도지만, 산세는 그 어떤 고산중봉 못지 않을 만치 짜릿합니다. 수락산과는 덕능고개를 사이로 마주 보고 있지만 동물이동통로로 연결되어 있어 두 산을 한꺼번에 산행할 수도 있습니다. 불암산 자락에는 우리나라 체육의 메카, 태릉선수촌이 자리잡고 있기도 하지요.
사진 3: 불암산 정상의 모습입니다
사진 4: 불암산 정상에 이르는 바위길입니다. 넓은 길이라 위험하지 않지만, 눈비올 때는 조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사진 5: 불암산에서 내려다 본 상계동의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검은 지붕의 판자촌으로 이루어진 마을이었습니다
삼성산은 신라 때 승려와 학자로 이름 높은 원효와 설총, 고려시대 승려인 일연(一然)의 높은 얼을 기리기 위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관악산과 마주보고 있는 산으로 행정구역은 안양에 속해있습니다만 서울에서 전철만 타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서울의 작은산으로 소개합니다. 삼성산은 크기도 관악산에 비해 작고 험하지 않아 누구나 오를 수 있는 산입니다.
사진 6: 삼성산에서 바라본 관악산 능선입니다. 줄을 잘 선 아이들의 모습같습니다
사진 7: 수락산과 불암산을 타고 내려오면 경춘선 철도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직선화되어 이 철로가 남아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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