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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북부는 불수도북이라 하는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남쪽은 아차산, 대모산, 구룡산, 우면산 관악산 등으로 에둘러 있구요. 저 번에는 인왕산과 안산의 멋드러진 모습을 봤는데, 이번에는 아차산, 대모산, 그리고 남한산성을 한 번 둘러볼까요?
대모산은 구룡산과 연이어져 있는데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수서역까지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3시간 남짓 걸립니다. 천천히 걸으면 4시간 이상 걸리고요. 동네 어디서든지 오를 수 있는 산으로 지역주민의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대모산은 지하철 3호선과 나란히 이어져 있는데, 산행을 하면서 강남에 빠듯하게 들어서있는 아파트 단지와, 공허하지만 여백의 미가 있는 성남쪽을 함께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사진 1 대모산 정상에서 바로 본 강남 아파트 촌입니다. 산꼭대기에서 보면 아파트란 것이 성냥갑에 불과하지만 어디는 비싸고 어디는 싸고 그렇지요. 모두 다 인간이 만들어낸 희극입니다.
한강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 아차산은 천혜의 요새입니다. 그래서인지 한강 유역을 차지하기 위해 삼국은 이 곳 아차산에서 목숨 건 전투를 벌이곤 했답니다. 아차산에 오르면 저 멀리 적들이 진격해 오는 게 한눈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차산에는 고구려의 유적이 군데 군데 남아있을 뿐 아니라, 유물도 많이 출토되었습니다. 아차산에서 바라 본 한강의 모습은 정말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사진 3: 아차산에서 바라본 한강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사진 4: 하늘과 강이 다 파란 색입니다. 하늘에서 파란 물이 떨어져 강을 만든 것 같습니다
남한산성은 서울시 송파구, 광주시 그리고 성남시에 걸쳐있는 아름다운 산성입니다. 최근에 많은 부분이 복원 되어 고즈녁한 모습은 사라졌지만, 남아있는 옛날의 흔적은 잡초와 어울려 흘러간 세월의 무상함을 묵묵히 증언하고 있습니다.
남한산성은 조선 인조 때 축성되었지만,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성문을 열어 주었다 하네요. 남한산성에 오르면 산위에 이렇게 넓은 분지가 있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여기도 천혜의 요새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천혜의 요새라도 이를 지키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넓은 벌판에 텐트치고 적군과 싸우느니만 못한 것 같네요
사진 4: 남한산성이 용트림을 하는 듯 하네요. 한바퀴 돌아보면 서울, 광주, 성남시를 볼 수 있어 마치 높은 빌딩의 스카이 라운지와 같은 느낌입니다
사진 5: 남한산성 남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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