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Australia)의 제주도 격인 Tasmania라는 곳에 conference 차 들렸습니다. 자연그대로의 아름다움이 바로 호주의 특징이듯 전세계에서 그 크기로만 따지면 26번째인 Tasmania 역시 그 아름다움은 숨을 멈추게 합니다. 컨퍼런스 일정 때문에 여러 곳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차를 타고 가능한 한 자연속을 돌아다니면서 얻은 결론이죠 – 이 곳에는 훌륭한 trekking 코스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로 따지면 올레길이라고나 할까요?

Tasmania의 수도인 Hobart는 전체 50만 인구 중 30만 정도가 살고 있을 정도로 이 섬의 중심지입니다. 

유럽인들이 이 섬에 정착하기 전까지 이 섬에도 원주민(the aboriginal)이 살고 있었습니다. 영국인이 29세기 초 정착하기 전, 그 수는 약 1만명에 이르렀으나 잔인한 학대, 전쟁, 그리고 이들이 갖고온 생전 처음 겪는 질병으로 이들의 수는 30년만에 300명으로 줄고, 지금은 공식적으로 Tasmania 원주민은 멸종된 것으로 결론 났다네요 

이 섬의 북쪽에는 꼭 들려봐야 할 곳, Port Arthur가 있습니다. 그 옛날 감옥이었는데, 영국과 아일랜드의 강력범들이 이 곳에 분리 수용되어 체형은 물론, 사역에 종사하면서 복역을 했다는군요. 원체 영국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라 이 곳에 파견되어 온 군인이나 교도관들의 삶도 거의 비참(?)한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 지금도 이 지역 인구는 채 500명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그 당시에 뭐 할 게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죄수 중에는 손수건을 훔친 청년 등, 이 감옥의 취지와 맞지 않게 중범죄인(felon)이 아닌 경우도 있었던 거 같더라고요. 소수의 희생이라고나 할까?

사진 1: Tasmania에 가면 꼭 들려야 할 곳, Port Arthur입니다

사진 2: 파란 하늘과 갈색의 감옥, 녹색의 잔디밭이 절묘한 색의 향연을 펼치네요

사진 3: 이제 감옥도 다 낡은 건물로 남아버렸네요

Tasmania 시내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박물관으로 Tasmania 원주민의 멸종 등 이 동네 역사가 가감 없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최근 호주정부는 원주민 학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고 하네요

사진 4: 호텔에서 내려다본 시내전경입니다

사진 5: Tasmania 박물관의 모습입니다. 입장료는 없으며 이 동네 역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섬을 떠나기전 우리는 이 곳의 유명한 스테이크 식당인 Ball and Chain에서 맛있는 beef stake를 먹었습니다. 육즙이 와인과 함께 입안에서 녹는데 정말 그 맛이 일품입니다. 여행에는 반드시 그 동네 음식(local delicacy)이 함께 해야 그 즐거움이 배가 되는 거 같습니다

사진 6: 우리가 저녁을 먹은 음식점 입간판입니다. 유명한 곳이라서인지 줄을 서야 합니다

사진 7: 우리가 간 Ball and Chain이라는 음식점이 있는 Salamanca market입니다

사진 8: 이 작은 도시에는 사람 수 만큼이나 요트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정도로 요트가 많네요~

사진 8: 컨퍼런스를 마치고 전시회를 운영하다가 한 cut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