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청담동, 압구정동, 논현동 일대에는 멋진 음식점이 많이 있죠. 멋진 일식 다이닝에서 와인, 사케나 청주 전문점까지. 여기에 퓨전 요리까지 더한다면, 금상첨화겠죠? ^^ 이렇게 멋진 곳들을 그냥 지나친다면 제가 아니겠죠! 그래서 찾았습니다. 바로, 유바에입니다. 자연과 함께 사람이 함께하는 듯한 유바에는 멋진 인테리어 덕분인지 왠지 기대가 되네요.
어느덧 트렌드처럼 이곳 저곳에서 많이 생기고 있는 선술집. 편안하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죠. 그보다는 좀 더 고급스러움을 자랑하는 유바에를 찾아 봅니다. 방으로 된 공간들이 많아서 데이트하기도 좋을 것 같은 유바에. 당연!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그만인 곳입니다.
너무 비싸 어렵지도 않고, 맛있는 요리가 없어 안타깝지도 않은 곳이 있다기에 들렀습니다. 청담동 입구부터 압구정역까지. 기존의 일본식 주점들을 완전히 압도하는 곳! 유바에입니다. 따뜻한 톤의 인테리어에 홀이 널직하게 잘 되어 있음은 물론 가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실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네요.
완전 풀코스 일식 메뉴! 멋진 음식 생각을 하니, 벌써 배가 고프네요. 멋진 시로 사장님의 센스에 감동하던 찰라, 유바에코스(1인/38,000원/VAT별도)를 시작합니다. 아삭아삭 신선한 야채 위, 연어 한점! 사르르~ 녹습니다. 허기진 속을 달래기에 좋은 양송이 스프도 먹고, 살짝 톡 쏘는 맛이 식욕을 자극하는 요리! 여기에 쫄깃한 식감까지! 와사비 낙지와 해파리입니다. 오독오독 청어알과 연어까지. 유바에의 세팅 감각이 돋보이네요.
다양한 소품을 이용한 세팅이 멋진, 가이모노입니다. 해산물 모듬으로 멍게, 전복, 개불, 해삼, 성게알이 나왔네요. 오독오독 신선한 전복의 식감에 기분 업! 신선한 선도는 물론, 여러가지 소품으로 세팅된 모습에 감동입니다. 사시미를 동그랗게 말아 올린, 계절 사시미. 싱싱함에 금가루까지. 눈도 입도 즐거운 요리가 아닌가 싶네요.
살이 많지 않아 머리조림의 경우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무도 잘 졸여지고 안주로도 좋은 요리 유바에의 도미머리 조림입니다. 도미 머리에 붙은 살을 발라 먹는 재미와 쫄깃한 맛이 일품이라죠! 압권은 큼지막한 생강! 조심하세요~ 무로 착각해서 덥석 무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세트메뉴 중 선택메뉴입니다. 치킨가라야게와 유림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요. 오늘 선택한 요리는 유림기! 바삭바삭~ 음~ 새콤달콤 간장소스와 맛있는 조화가 일품이네요. 요리로도 물론, 안주로도 그만이 아닐까 합니다.
신선한 회와 맛있는 조림으로 맛있게 즐겁게~ 식사를 즐기던 중! 막바지가 다 되었다는 표시일까요? 오코노미야끼와 야끼우동이 등장합니다. 두 가지 모두 가쓰오부시를 위에 얹어주셨네요. 일본에서는 가쓰오부시를 놓고 시를 쓸 정도로 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죠?
싱싱한 모시조개와 홍합, 오징어 등이 숨어 있네요. 쫄깃한 야끼우동은 진한 녹말과 가쓰오부시의 가루와 함께 향, 맛 모두 훌륭합니다. 이런 퓨전 스타일이 오히려 술안주에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사골을 고아 만든 국물의 해물나베. 식재료 모두 싱싱하고 기름 뺀 돼지고기 삼겹살이 베이스로 들어가서 국물이 깨끗하고 시원합니다. 백잠뽕 같은 맛에 굴이 많이 들었거니 생각했는데 홍합이 많이 들었네요.
성수대교 남단 도산공원사거리에서 신사동 방향으로 미니쿠퍼 전시장 옆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에 그리 힘든 곳은 아닌 듯 하네요. 새벽 4시까지 영업을 하기에 지인들과 언제 달려가도 즐길 수 있는 곳이랄까요? 멋진 분위기에서 맛있는 요리를 즐기고 싶을 때 찾으면 딱!인 곳이 바로 유바에가 아닐까 합니다.
싱싱하고 바삭하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유바에. 시원한 국물에 한잔, 맛있는 회에 한잔. 자꾸 늘어나는 술 잔에 조금 걱정이 되는 곳이긴 하지만, 좋은 곳에서 좋은 음식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이만한 곳이 있을까요? 유바에, 곧 지인들과 한번 들러야겠네요. ^^
홀 + 룸까지 합쳤을 경우 상당히 큰 공간이지만 서버분들께서 잘 배려를 해 주셔서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네요. 룸과 같이 독립된 공간도 좋아, 연예인들도 많이 찾는다고 하죠? 종류만 많고 먹을게 없는 기존 이자까야는 이제 슬슬 사라지지 않을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