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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전 강원도 여행길에 돌고돌고 또 돌아서 찾아간 "옛날공이메밀국수"
그때 맛봤던 메밀국수의 쇼킹했던 기억에 영동고속도로를 타면 무조건 속사 ic로 빠져서 찾아가길 수차례...

항상 새로운 곳을 가고픈 욕심에 그냥 지나가고 싶지만

그럼 여기에 자기만 내려달라는 짝꿍땜시 그냥 지나갈수가 없었죠ㅎㅎㅎ

한번은 차에 혼자있는 빵이가 불쌍해 자꾸만 쳐다봤더니 손님이 없으니까 그냥 데리고 와서 먹으라고 말씀해 주시고...

또 한번은 날씨가 더워서 빵이걱정에 어렵게 부탁을 드려서  바깥 평상에서 먹기도 하고...

하여튼 파파나 짝꿍이나 빵이나 모두가 다 좋아하는 곳이 바로 이곳ㅎㅎㅎ

모처럼 강릉으로 향하는 여행이라 어김없이 속사ic로 빠져나와 오래간만에 찾은 "옛날공이메밀국수" 

나름 일찍 출발했는데도 차가 막혀서 조금 늦었다 싶었는데 그래도 오늘의 첫번째 손님ㅎㅎㅎ

미리 예약을 하신 손님들이 있어서  세팅까지 해놓고 기다리고 계시네요...

안쪽으로 방도 있어서 인원이 많으면 단체로 들어가서 먹을수도 있고...

메밀국수 1인분도 판매를 하지만

다른곳과는 다르게 한 공이, 반 공이 단위로도 판매를 하시고...

"공이"는 국수틀에 들어가는 반죽의 양으로

한 공이면 국수틀에 반죽을 가득 넣어서 빼는 것이고 반 공이는 절반 정도의 양!!!

반 공이는 대략 3인분 정도의 양...

예전엔 둘이서 반 공이를 주문해서 다 먹고도 더 먹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이젠 벌써 해가 몇 번을 바뀌어서 오늘은 그냥 2인분을 주문...

옛날공이메밀국수를 맛있게 드시는 법...

이 방법을 그대로 따라서 만들어도 좋겠지만 그냥 내가 알아서 만들어 먹으면 된다는...

단, 그렇게 만든 메밀국수가 맛있으면 내 덕이요,,, 맛 없으면 내 탓이요ㅋㅋㅋ

오른쪽에는 메밀국수의 반죽을 만들어주는 기계...

그리고 왼쪽은 메밀국수를 삶아내는 가마...

손으로 적당히 뭉친 반죽을 기계에 돌리면 반죽틀에 들어가는 모양으로 잘 뭉쳐져 성형이 되어서 나오고...

그 반죽을 가득 넣고 메밀국수를 내리면 그게 바로 한 공이...

설탕, 들깨가루, 들기름, 식초...

자가제조 시스템이라 이것저것 넣어서 알아서 잘 만들어 먹어야 한다는...

내가 직접 만들어서 먹는 재미도 있지만 만약 실패를 하게 된다면 그땐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는~~~

메밀국수를 먹는데 한상 푸짐하게 깔려 나오는데

이 음식들이 반찬이라기 보다는 모두 메밀국수에 곁들여서 먹는 재료들...

워낙 다양하게 많아서 정말 다양한 맛을 낼 수 있으니 초보자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잘 따라하시고...

몇 번 방문해 보신 분들이라면 다 나름의 제조법들이 있을테니까ㅎㅎㅎ

조미가 되지 않은 김가루와 정성껏 부쳐낸 지단...

이렇게 정성껏 만든 지단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곳이 또 있을까!!!

물론 메밀국수를 먹는데 지단의 역할이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는건 아니겠지만~~~

 

갓 김치와 무 절임...

고추가루 하나 들어가지 않은 무 절임...

거기에 갓 김치까지 넣어서 먹으면 맛이 어떨지 상상이 되시는지???

푹 익은 열무김치에 배추김치도 있고...
이 정도면 어떤 국수를 넣고 먹는다고 해도 맛이 없을수가 없는거지ㅋㅋㅋ

이런 재료들을 가지고 맛이 없게 만들어 먹는다면 정말 요리에는 소질이 없으신 분이 아닐까ㅋㅋㅋ


메밀국수를 비벼서 먹을 양념장과 다데기, 겨자...

양념장은 간이 세니까 무턱대고 넣지 마시고 필요하다면 조금만 넣어서 드시길...

다데기와 겨자는 취향껏 넣어서 드시고...

어!!! 그냥 메밀국수를 주문하면 그릇에 담아서 주시는줄 알았는데

감사하게도 이렇게 채반에 담아서 주시네...

이렇게 조금씩 사리를 틀어서 주셔야 내 맘대로 여러 방법으로 맹길어 먹을수가 있으니까 좋다는ㅎㅎㅎ

메밀의 속껍질까지 갈아서 거뭇한 점이 박혀있는 메밀국수...

요즘은 면을 잘 만드는 곳들이 무지 많아졌지만 내 취향에는 아직까지 여기가 최고...

면을 잘 만드는 곳들은 많아졌어도

여기만큼 구수한 메밀향이 풍기는 메밀국수를 만날 수 있는 곳은 많지가 않다는...

여러곳들이 100% 순메밀로 면을 만든다고는 하지만 메밀의 향을 느낄 수 없다면 별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기도...

먼저 사리를 하나 덜어서 향을 맡아보고...

역시나 예전과 변함없이 구수한 향이 코 끝으로 살짝 올라오네요...

바로 이 맛과 향 때문에 그냥 지나치지를 못하고 이곳을 꼭 거쳐간다는~~~

그냥 아무런 양념없이 면만 오물오물 먹어주고...

이렇게 좋은 면을 만나면 오로지 순수한 메밀국수만을 맛보게 된다는~~~

메밀국수의 맛을 음미하고 난 다음에는 간단하게 양념장만 살짝 넣어서 먹어주고...

2인분을 주문해도 사리가 7개 정도는 나오기 때문에 여러 단계로 양념을 해서 먹어주는게 좋을듯...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사람따라 취향은 다르겠지만 난 이곳의 메밀국수 면발이 젤루 좋다는...

근데 요즘은 워낙에 좋은 곳들이 많아서 살짝 마음이 흔들린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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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장만으로는 뭔가 아쉬워서 갓김치도 곁들여서 먹어주고...

이제부터는 알아서 맘대로 만들어서 먹어주기ㅋㅋㅋ

자자자!!! 비빔으로 먹어줬으니 이제 육수를넣어서도 먹어줘야죠...

보통의 육수가 동치미 육수나 아님 뼈육수를 섞어서 사용하는데

이곳의 특징은 다른 곳들과는 다르게 야채나 과일 등을 이용해서 끓여낸 육수를 사용한다는거~~~

대충 알기로는 영동지방에서는 주로 동치미를 많이 사용한다고 하고...

또 영서 지방에서는 뼈육수를 많이 사용한다고 하고...

또 내륙쪽에서는 이렇게 야채나 과일을 이용해서 육수를 만든다고 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듯...

근데 내가 너무 간만에 찾아와서 그런건가 육수가 단맛이 조금 많이 나네...

혹 나만 그렇게 느낀건가 싶어서 짝꿍한테 물어보니 짝꿍도 조금 달아진거 같다고...

크게 거슬리는건 아니지만 느낌이 그런데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제조를 한번 해봐야지ㅋㅋㅋ

육수의 단맛 때문에 아낌없이 재료를 투하...

갓김치 듬뿍에 지단도 많이 넣고 무 절임에 김가루까지...

단맛이 없었다면 얌전하게 먹었을텐데 그 맛을 감추기 위해서 마구마구 넣어서 먹어주고ㅎㅎㅎ

 
난 막국수를 먹을때 면에 집중하는 편이라 일단 면만 맛있으면 그만!!!

이렇게 여러가지 재료를 넣어서 먹는게 메밀국수한테는 미안하지만 다양하게 맛을 봐야 하니까ㅎㅎㅎ

이쯤에서 2인분만 주문한게 살짝 후회가 되고...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강릉에 가서 또 가봐야 할 막국수 집에 있기에 여기서 그만해야지~~~

구수한 면수도 한 주전자 내어주시고...

이날 날이 추워서 보온병을 가지고 갔는데 거기다 가득 담아올걸 하는 후회가ㅎㅎㅎ

예전엔 아무것도 없던 자리에 이렇게 냉장고까지 만드셨다는...

과연 냉장고 안에는 뭐가 들어가 있을까???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원도에 가는 길이면 꼭 찾아가게 되는 "옛날공이메밀국수"

근래에는 강원도에 가도 주로 속초로 많이 다니느라 꽤 오랜만의 방문...

오랜만이지만 여전히 맛있는 메밀국수는 말할 필요가 없고...

근데 육수는 원래 달았나 아님 달아진건가 모르겠네!!!

메밀국수 자체는 맘에 쏙 들어서 더이상 말할 필요가 없는데

이날따라 뭔가가 조금 아쉬운 점도 많이 눈에 보였던 이번 방문...

아쉬움을 이곳에 남기고 싶지 않아서 아무것도 적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아쉬운거다!!!

상호 : 옛날공이메밀국수

주소 :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속사1리 555-1

전화 : 033)332-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