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낚시라면 너무 좋아하는 남편,

취미가 없는 내겐 추운날 낚시 하는 것도 고역일텐데..

이미 낚시터엔 많은 분들이 세월을 낚고 있따.

근데 난 왜이리 낚시하는 시간이 아까운지 몰겠네^^ㅋ

낚시터 주위를 돌아다니면서 물고기의 흔적을 찾고 있는 건지..

뒤통수가 가려웠던지, 차안에 있는 나와 눈이 마주쳤네요.^^

그래 너~ 딱~!! 걸렸어~ ㅎ;

낚시 기분 좋게 하고 물왕저수지근처맛집이라는 산초야 쌈마루로 고고~!

차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고..

들어가는 입구에 널다란 나무테이블

햇빛 따스해지면 식후 커피마시기에도 참 좋겠다.

그나저나, 내게 봄은 언제오려나..

들어가는 입구엔 연예인 싸인들이 많은데,

한눈에 아는 연예인은 홍록기와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의 남지현정도..^^

점심 식사 손님들로 가득한데,

역시나 아이들 보단 쌈밥 좋아하실 분들이 오신 듯^^

쌈밥집이지만, 밥도 가마솥에 나오는데..

가격대는 11000원대에서 18000원대^^

사실 메뉴판으로는 잘 모르는데, 먹고나선 11000원대도 충분하겠더라는 결론~!

물왕리맛집의 시작은 단호박죽

근데, 달달한 맛은 내취향이 아니라서 아이들이 좋아할 맛이다.

하지만, 샐러드의 소스가 달콤한 건 좋아해요.^^

고소한 아몬드에 스윗함과 싱싱한 야채~

뒤를 이어 나오는 오징어와 단호박튀김, 약간의 수육,

고기 들어간 기본에 충실한 잡채도 나오네요.^^

다른땐 안반가운데, 배가고플 땐 잡채만큼 반가운게 없다는..

제일 먼저 나오는 건, 밥이 어느정도 된 가마솥밥

자리에서 버너를 통해 약간 뜸들이는 것 같아요.^^

밥보니 시장기 가득한데, 언제나오나 싶더니..

나오는 반찬들 보니 15가지 반찬이라 하더니 참 많다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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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반찬들 세어보니 15가지가 아닌 20가지가 나왔네요.^^

그세 반찬 가지수가 더 늘어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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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둑이라는 간장게장도 나오고..

무한리필되는 쌈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우렁쌈장도 나오고..^^

나물 종류에 마른반찬까지..

작은 양념게장도 껍질째 씹어먹음 맛나요.^^



 

가마솥밥 개봉박두~!

2인분인데도 그 양이 4인 가족은 충분히 먹어도 될 그런 넉넉한 양입니다.

 

테이블도 큰편인데, 그 상을 다채워버리는 쌈밥..

남은자리 찾아서 놓는것조차 쉽지 않아요.^^

다양한 반찬 한꺼번에 나오고 나니 정신을 못차리겠는데요.

쌈마루 퓨전 쌈정식 16000원

중심에 채워지는 건 비지찌개에 된장찌개와 제육볶음

거기에 부글부글 불에서 바로내려 여전히 끓는 계란찜까지..


 

비지찌개에 된장찌개, 계란찜, 제육볶음에 이은 고등어구이까지..

이것만 해도 밥 2공기는 너끈히 비울텐데 말이죠.

어느것하나 넘 많은 반찬과 메인에 집중하기 힘들어요. ㅡㅜ

집에서 먹는다면 하루 3끼먹어도 충분할 다양한 반찬들 ㅎㅎ


 

반찬과 메인음식에 쌈이 나온 건 잊어버리고 있었네요.^^

상추를 포함한 6~7가지의 야채들

인근 분들 다 남기고 가시던데 먹다보니 왜 남기시는지 이유를 알겠더군요.

쌈 양도 많기도 했지만, 반찬 자체가 많다보니..

쌈에 올인할 수 없어 남기는 건 당연지사~ ㅎㅎ; 아까버라~



 

알싸한 겨자잎에 제육볶음과 우렁쌈 올리고..

하나 또 잊고있던 노릇노릇한 고등어구이

부드러운 갈색빛 살점부터 그냥먹어도 삼삼한 살이 맛나지만..

쌈에 고등어 같이 올려 싸먹는 쌈은 더 맛납니다.

제육이나 생선구이나 가릴 것 없이 싸먹는 거 정말 좋아하는터라

정말 정신업이 싸먹었네요.^^

또, 쌈밥 못지않게 비빔밥용 나물도 나오는데..

역시나 종류도 5-6가지 그냥먹어도 되지만,

적당히 가마솥밥 덜어서 비벼먹으면 도대체 몇끼를 먹는건지..

거기에 가마솥에 물부어 누룽지까지 끓여먹고

이날 저녁은 꿈도 못꿀 정도로 배가불러서 패~~~스 했네요.

모든쌈 무한리필이라고 냉장고안에 마련되어 있는데,

있는 쌈도 다 못먹는터라 여기까진 갈일이 없더라구요.^^

다른쪽엔 손님이 없는 공간이지만,

대규모 단체손님이나 여행버스 손님들도 다 앉을만큼 여유로운 좌석까지 있네요.

게임기도 되는지는 몰겠지만^^ 아이들도 좋아하겠어요.

반찬들에 조미료를 넣지않아 깔끔한데다가 음식 하나하나 맛있어서

자연주의 밥상 선호하시는 어르신분들

푸짐하게 모시기 좋은 곳이라면 이런 쌈밥집이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