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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만에 방문하는 수원 여행기 2탄
1차로 통닭, 2차로 통닭을 먹을 야심찬 계획이었으나
내 위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고 느끼함을 나에게 호소했다.
마침 후속 주자로 합류한 아라가 내 속을 다 아라 챈 듯
아라서 순대타운을 가자고 아뢰옵고
통닭을 먹은 이인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그 길로 따라나섰으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수원 지동시장에 대한 이야기는 워낙에 많이 들은 터라
지동시장 안에 있는 순대타운을 간다기에 많은 기대가 되기도 했다.
그러면 지금부터 수원 지동시장 엄마네 순대볶음 촬영기를 시작하겠다.
지동시장은 정말 순대로 특화된 곳
여기도 순대, 저기도 순대
그리고 신림 순대타운과 같은 타운도 지니고 있었으니.... 
이런 느낌의 순대 타운이 순대 지동시장이다. 
엄마네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로 19 지동시장
매장번호 : 031-245-7959
영업시간 : 09:00 ~ 23:00
(첫째, 셋째 화요일 휴무)
밑반찬이 김치 3종류와 단무지가 나온다.
매콤하고 자극적인 순대볶음이 주 메뉴라면
궁합을 맞추기 위해 슴슴한 찬류가 하나 있거나
혹은 허연 동치미 국물이 있는 게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순대곱창볶음 2인 (18.000원) 확실히 가성비는 갑이구나.
이렇게 푸짐한 양이 2인분이라니
성인 남자 셋이서 적당히 먹고 밥 2개 비비면 딱일 듯싶었다.
순대볶음을 올리고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탄자니아에서 슬펐던 이야기를 풀어내는 주연이와
학교에서 기억나는 이야기 등을 물으며 그 간의 안부를 묻는다.
오랜만에 만나지만 어제 입었던 옷처럼 익숙한 건
세월이 만들어 준 상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알고 있어서리라.
그렇기에 어색함을 타파하기 위한 농담을 할 필요도 없으리오.
그냥 침묵의 순간마저 즐길 수 있는 거겠지.
정갈하게 올려놓고 한 컷을 찍어본다.
음식에 대한 기억은 금방 바래지겠지만
지금 이 순간에 대한 기억은 금방 바래지지 않겠지.
볶음밥 (2.000원) 배가 불렀지만 한국인이라면 역시 볶음밥
넉넉한 양에 예상 가능한 범주에서 맛있는 축에 속하는 볶음밥이었다.
모두 한 숟갈씩 먹으며 오늘의 만남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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