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 그 때 부터였을 것이다.
영등포를 어슬렁 어슬렁 걸으며, 오늘은 어떤 맛집을 가야 하나 고민을 하던 중
내 눈 앞에 띈 식당은 바로 <초마>
수요미식회 광팬이나 자칭 짬뽕매니아로써 초마의 이야기는 예전부터 들어왔었고
홍대에 자주 갔지만 인연이 닿지 않아 맛보지 못했던 초마를 지금 이 순간 만난것은
오늘 꼭 먹으라는 하늘의 계시라고 느끼며 자리를 잡았던 기억.
이미 머리와 눈으로는 수차례 먹어본 바, 자연스레 탕수육과 짬뽕을 시키며 두근대는 심장을 진정시켰고
이윽고 나온 초마의 칼칼한 자태는 나를 흡족하게 만들었었다.
"초마는 역시 이 돼지고기가 위에 올라와 있는게 포인트지" 라며 너스레 떠는 것은 당연지사.
그렇게 자랑하며 먹었던 초마.
첫 숟갈을 먹었는데 갸우뚱
두 숟갈을 먹었는데 갸우뚱
세 숟갈을 먹어서야 알았다.
"완전 실망이다."
그때 이후로,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에 입점한 가게들을 그다지 믿지 않게 되었다.
진짜 맛집은 본점에 가야지만 그 생생한 느낌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대형몰에 있는 식당들을 선호하지 않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런 나의 편견을 조각내준 곳이 있으니 바로 오늘 소개할 중식당이다.
이름은 락앤웍
무거운 고량주가 아닌 캐주얼한 와인이 어울리는 곳을 꿈꾸는 그 곳의 촬영기를 지금부터 시작하겠다.
락앤웍 (IFC몰점)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IFC몰 B3
매장번호 : 02-6137-5588 영업시간 : 11:30 ~ 22:00
"즐거운 불 맛 행복한 중식당"
즐거울 락과 중식 요리의 상징 웍을 합성한 락앤웍
이곳에 오면 즐거운 불맛을 정말 맛 볼 수 있다.
짜사이가 있는데 단무지도 나온다.
주문했던 메뉴가 등장
비주얼만 보더라도 짬뽕은 얼큰해 보이며
볶음짜장은 매우 맛있게 보인다.
해물짬뽕 (9.000원). 개인적으로 해물이 들어간 짬뽕은 선호하지 않는다.
돼지고기가 들어간 교동짬뽕류가 얼큰한 맛과 불맛을 다 가지고 있기에 내가 선호하는 방식
그러나, <락앤웍>은 해물짬뽕으로 교동짬뽕 스타일을 낸다.
오히려 교동짬뽕이 가지고 있는 단점인 너무나 진한 얼큰함, 끝에 남는 조미료의 쌉쌀함이 소거된
해산물의 장점인 깔끔함까지 지니고 있는 건 덤.
매콤하지만 정말 맛있는 짬뽕
볶음짜장면 (11.000원) 지난번 기억이 좋아 다시 주문한 볶음짜장면
분명 달콤하면서 적당히 매콤한 맛이 인상적인 그 맛이였다.
그.런.데..
이날은 정말 정말 매웟다.
얼마나 매웠냐면 짜장면이 매워서 매콤한 짬뽕국물로 중화를 시킬 정도.. ㅋ
고춧가루 통을 잘못 엎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매웠지만
그래도 다 먹었다.
맛있기 때문....
다만, 지난번 맛이 실수인지 오늘의 맛이 실수인지 궁금할 따름
한 번 더 방문하면 알게 되겠지.
믿고 방문할 수 있는 중식당이 하나 더 생겼다.
|
맛 
서비스 
분위기
태백광노
음식점정보/지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