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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지금 먹고 싶은 것을 말하라고 한다면 ..
첫째도 한우요
둘째도 한우요
세번째도 한우요
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만큼, 나는 한우를 좋아한다.
가끔씩 한우를 사먹곤 한다.
처음 한 점은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감에 빠지지만 마지막 한 점을 입에 넣을 때 쯤 되면
얄팍해질 지갑을 생각하며 내 마음속이 팍팍해져간다.
그래서 괜찮은 가격에 좋은 한우를 취급하는 곳을 발견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2002년 월드컵 때처럼 올레를 외치곤 하는데,
그런 집을 발견하여 이번에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박근혜 대통령 사저 근처에 위치한 칠백식당 촬영기를 시작하겠다.
칠백식당
강남구 봉은사로63길 7
매장번호 : 02-3447-7005
영업시간 : 17:00 ~ 23:00
그리 크지 않은 실내
원통형 테이블 8개정도에 작은 방이 하나 준비되어 있다.
동네 대폿집과도 같은 느낌인데, 무려 한우를 그것도 꽤나 괜찮은 놈으로 취급하는 곳이다.
직접 이모님들이 만드신다는 밑반찬이다.
깻잎 / 된장고추 / 겉절이 / 단무지 / 파절이가 나왔다.
인상 깊었던 것은 모든 채소가 매우 싱싱해보였다는 것.
한우모듬 360g (56.000원) / 180g (28.000원)
칠백식당의 유일한 한우메뉴 한우모듬
특정 부위를 판매하지 않고 묶어서 판매하는 전략은 양날의 검일 수도 있는데..
독특한 판매전략이긴 하다.
홈페이지에 설명대로 안창살 / 늑간살 / 살치살이 이쁘게 나왔다.
먹는 순서는 다들 아시다시피 기름기가 적은 부위부터 많은 부위순으로 먹는 것이 온전한 맛을 느낄 수가 있다.
안창살 -> 늑간살 -> 살치살 순서로 먹기로 결정
이날의 MOM은 안창살
안창살은 소고기 중에서 지방의 함량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그렇기에 고기의 쫀득한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부위.
칠백식당의 고기는 안창살이 함유하고 있는 적은 지방의 맛까지도 아주 극대화시켜주었고
극대화된 지방의 맛과 쫀득한 고기의 식감을 동시에 맛볼 수 있었기에 굉장히 만족하며 먹었다.
나와 김선생 모두 오늘의 MOM은 안창살이라 말하였다.
안창살에서 얻은 만족감이 그대로 이어갔던 늑간살.
사실 늑간살은 그리 선호하는 부위가 아님에도 한우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느껴졌다.
그냥, 칠백식당이 취급하는 한우가 좋은 고기고 이 업장 자체가 고기를 잘한다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지방이 꽃처럼 내린다고 하여 가장 아름다운 고기로 꼽히는 살치살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고소한 육향을 선보이는지라
보통 마지막에 정리차원에서 먹곤 한다.
일반적인 살치살은 두툼한 크기로 깍뚝썰기한 후, 롤링하여 굽는 편인데
그에 비해 칠백식당의 살치살은 조금은 얄팍하게 썰어내었다.
그러다보니 기름기는 온전히 내뿜는 건 좋았지만 식감까지 느끼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없지 않았다.
맛만큼 인상적이였던 건, 주인장의 서비스 마인드.
짧은 시간동안의 만남이지만 그 사람이 어떤 마음을 지니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칠백식당에 한 가지 바람을 말씀드리자면
안창살을 따로 독립메뉴로 내어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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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서비스
태백광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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