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진바라

얼마 전, 가산 직장인 당구대회를 보던 중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후원사에 '진진바라'라고 적혀있는것이였죠.

진진바라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던 집인데요. 이렇게 당구 동호회 후원까지 나설줄이야.. ㄷㄷ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진진바라를 운이 좋게 이번에 기회가 되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진진바라(강남점)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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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역 4번출구에서 도보로 3분입니다.

왼쪽으로 꺽으시면 투썸이 보이는데 바로 옆이예요.

진진바라(강남점)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52길 15 금천빌딩

매장번호 : 02-538-7733 

영업시간 : 11:30 ~ 22:00

진진바라 : 푸짐하고 흐뭇한 맛이 북치듯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는 의미

진진바라의 상징인 분수대입니다.

아래는 잉어가 뛰어 놀고 있어요.

고급스러움의 극치

홀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2인실부터 단체석까지 있더라구요.

딱 봐도 정말로 고급스러움이 온 몸으로 느껴집니다.

역시 당구대회를 후원할 정도의 진진바라

호박죽을 시작으로 오늘의 코스를 시작합니다.

오늘 저희는 진진바라코스를 주문했습니다.

1인 49.000원

코스가 너무 길어 사진을 나눠 찍을 정도였습니다.

하나씩 설명해드릴게요.

     전채요리 

죽 / 물김치 / 야채샐러드 / 메밀냉채 

궁중잡채 / 수삼더덕채 / 탕평채 / 칠절판 / 활어회 / 야채샐러드

10가지의 요리가 나오게 됩니다.

 

  호박죽

빛깔 자체만으로도 맛을 짐작케 해주죠.

매우 달달하니 좋았습니다.

  동치미

개인적으로 동치미를 좋아하는데요.

진진바라의 동치미는 너무 달지 않으면서 시원한 맛이 좋았습니다.

마지막까지 그릇을 내어 주지 않고 계속 먹을 정도로 괜찮았던 메뉴

  야채샐러드

보기만 해도 싱싱함이 느껴지죠?

이것 역시 마지막까지 같이 먹었습니다.

양이 정말 엄~청납니다.

  메밀냉채

간장 소스를 베이스로 한 육수에 메밀면과 고기를 넣어 만든 면

쫄깃한 면발과 중독성 있는 국물이 좋았습니다.

김선생은 전채요리 중에 메밀냉채가 제일 좋았다는 평이더라구요.

  궁중잡채

노오란 지단과 당근 시금치, 버섯 등으로 다양한 색감을 연출했습니다.

따뜻하게 데워온 것은 좋았지만 특유의 쫄깃함이 부족했던 건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식당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계이기도 하겠죠.

  수삼더덕채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죠

이렇게나 많이 내어주실 줄 몰랐습니다.

한약을 먹는 맛이지만 다른 음식과 곁들이니 좋더라구요.

하나도 남김 없이 다 먹었습니다.

  탕평채

탕평채의 유래는 제가 여러 번 설명드렸기 때문에 부연하지 않겠습니다.

신기한 건, 곁들이는 음식으로 도라지가 나왔습니다.

짠맛이 아닌 심심하게 간을 맞추어 탕평채에 곁들이기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음식을 주셔도 너무 많이 주시더라구요..

사실 제가 적게 먹는 편은 아닌데...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점점 맛만 보게 되더라구요.

아까운 음식들...ㅜㅜ

  칠절판

다양한 음식을 쌈에 곁들여 먹는 칠절판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이죠.

오묘하게 터지는 조화를 즐겁게 즐겼습니다.

칠절판은 거의 다 먹었네요.

  활어회

식감이 좋게 두툼히 썰어주셨습니다.

그러나, 페이스 조절을 위해 광어 한점만 먹었습니다.

아까워라.....

  야채쌈

족발 한 점과, 연어와 새싹, 양배추가 곁들인 쌈이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연어의 조화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먹으면서 조금 갸우뚱 하게 되는 맛이랄까..

전채요리 중 유일하게 불호를 띄었던 음식이네요.

나머지는 다 괜찮았습니다.

    주요리

모듬전 / 계절탕 / 대하오색선 / 메로구이 / 야채보쌈 / 궁중갈비찜 / 모듬해물볶음

전채요리에서 담백하고 가볍게 달렸다면

주요리는 무겁고 기름진 음식을 섭취합니다.

 

  모듬전

육전, 야채전, 어전이 하나씩 나왔습니다.

그냥 집에서 먹는 그 맛이예요.

다른 음식이 많기에 과감히 한입만 먹고 패스

  들깨탕

제가 느끼한 탕은 잘 안먹기 때문에 패스했습니다.

건새우를 많이 넣어서 조금 시원하게 끓여내려고 했던 것 같아요.

  대하오색선

요새는 바로 대하철이죠.

대하가 배를 내보이면서 특유의 자태를 보이고 있네요.

맛있게 먹어줬습니다.

역시 기름진게 맛있어요.

  연어구이

메로구이 대신에 엄청나게 큰 연어구이가 나왔습니다.

술집에서 이런 연어구이가 나오면 완전 땡큐겠지만...

지금은 배가 부른 상태라 조금만 먹었는데요.

연어의 고소함도 크지만 느끼한 편이예요.

그래서 옆에 곁들여먹는 채소와 먹으면 괜찮더라구요.

  야채보쌈

단연 주요리에서 최고봉

진진바라에서 단품요리로 보쌈만 4만원에 파는 메뉴가 있었는데

기회가 되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고기를 참 잘 삶아서 부드러우면서 쫀득합니다.

야채와 무말랭이도 간이 세지 않아 곁들여도 고기의 맛을 방해하지 않구요.

그 맛을 다시 생각하는 7시 47분의 저는 파블로프의 개마냥 침이 줄줄 나옵니다.

이건 물건이예요.

  갈비찜

예상대로 질겼습니다.

갈비찜을 오래 삶다보니 어쩔 수 업는 현상

사실 한정식집 갈비찜이 다들 뭐 그렇죠.

국물에 밥 비벼먹는 용도

  모듬해물볶음

불맛을 강조한 해물볶음이였습니다.

향도 좋고 맛도 나쁘지 않았지만 이것도 조금 질겼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 정도면 충분히 선방이라고 생각해요.

   반상 & 후식

식사 / 떡 & 과일 & 차

 

   식사

된장배추국과 6가지 반찬이 나왔습니다.

시원하게 끓이기 위해 건새우와 게를 사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된장찌개로 마무리 지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조금 아쉽더라구요.

그냥 저냥 무난

   후식

달달한 석류주스와 떡, 새콤한 파인애플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이상으로 진진바라(강남점)이였습니다.

말로만 듣던 진진바라를 직접 다녀오니 정말 좋네요.

격식있는 자리에 어울리는 곳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입구에서부터 고급스러움을 팍팍 보여주더니, 분수대에서 좌중을 압도합니다.

또한 정돈된 테이블이라든지 서빙하시는 분들의 미소 등등이 이 곳의 수준을 짐작케 해주네요.

요리도 엄청나게 많은 가지수와 양이 나오지만

대충 나오는 것 없이 정성이 깃들여 있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오히려 그런 값어치에 비해 코스 가격이 저렴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으니까요.

하나 아쉬운 것은...

음식의 양이 너무 많다는 것(?) 입니다.

저처럼 남기는 걸 아까워 하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꾸역꾸역 먹다가 배가 터질 수도 있어요.

음식을 조금만 덜 주셔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 그릇에 나올 것을 개인 그릇에 덜어 나와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였어요.

맛있게 식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