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밥이 있는 황후삼겹살에서 점심을~

황후삼겹살

업종:삼겹살

상권:강남구청

2015.08.22

		맛 가격

		할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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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밥집 시리즈

황후삼겹살은 버터밥이 짱이야!

가끔 메인메뉴보다 사이드메뉴가 맘에 들어서 가는 음식점이 있는데 그 곳 중 한곳이 바로 여기! 강남구청역에 있는 밥집, 황후삼겹살이다. 여기의 어떤 메뉴가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냐면~!!! 그 이름도 귀에 익다! 버터밥. 물론 다른 메뉴도 맛있지만~

삼겹살집인데 어째 고기먹으러 온기억은 별로 없다. 그냥 이야기 할때도 '버터밥집' 이라고 했으니 말이다. 입구에는 이름답게 돼지가 왕관까지 쓰고 도도하게 걸어간다.귀여운 꿀꿀잉~ 제육볶음, 사골부대찌개, 생목살김치찌개 가 적혀있는 것을 보니 그 것들이 메인메뉴인가보다.

점심에 먹기좋은 백반메뉴. 가격은 무난한편이다. 회사근처에서 먹는 밥인데 이정도면 뭐... 쏘쏘~! 그러고보니 생선을 좋아하면서도 고등어구이를 먹어보지는 못했네... 끄응. 여럿이서 먹을땐 사실 생선을 주문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 생선은 나 혼자 다른데에서 먹어야징. 냠냠

테이블에는 이 작은 버터가 놓여져있는데 바로 이 녀석이 밥도둑이다. 황후삼겹살에 오는 이유 중 한가지이기도 하며, 강남구청의 수 많은 밥집 중 이 곳에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버터밥이라고 하면 어린시절 집에서 해먹던 가난을 대표하는 식사법인데... 사실 어릴땐 버터보다 마가린으로 많이 해먹은 것 같다.

뜨거운 밥위에 버터를 살짝 올린다. 많이 올리면 굉장히 느끼해지기때문에 많이 올리고나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비벼주거나... 골고루 펴 바르거나 해야하는 순간이다.

그리고 버터위에 간장을 조금만 톡! 떨어뜨려준다. 그리고 젓가락으로 스삭스삭 비벼주기. 그러면 완성이다. 이렇게 간단한 방법이지만 맛은 정말 끝내준다는 것. 고소한 풍미가 너무 좋아서 언제나 반찬 나오기전에 이렇게 밥 한공기를 다 먹고만다. 그리고 한공기 추가주문...;;; 그래서 여기만 가면 늘 과식을 하곤했다.

기본으로 나온 기본찬들. 언제나 메뉴가 바뀌는데 대체로 입에 맞는다. 여기는 조미료를 안쓰려고 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꼬마곰하우스에서는 조미료를 잘 안써서 입에 매우 잘 맞았다. 삼삼한게 좋앙. 강남구청 밥집 시리즈를 쓰면서 조미료에 대해서 말한 적이 한번도 없는데... 처음 이야기 하는 듯.

사골부대찌개... 치즈도 한장 들어가있는데 찌개라고는 하지만 찌개와 국의 중간쯤에 있는 느낌이 강하다. 국물이 제법 많은편이기때문이다. 버터밥이랑 먹기에도 좋은 적당한 칼칼함. 언제나 찌개는 고민을 한다. 황후삼겹살이라는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여기는 고기를 파는 곳이기 때문에 고기가 들어간 김치찌개를 먹을 것인지 햄이 들어간 부대찌개를 먹을 것인지... 그러나 대부분은 부대찌개를 선택했던 것 같다.

부대찌개라고는 하지만 유명 체인점 같은 화려한 햄들은 안들어가있다. 대신 집에서 먹는 것 같은 소박한 소세지 들이 들어가있다. 정말 집에서 해먹는 그런 기분이 드는 맛이다. 집에서 해먹으면 부대찌개의 맛이 밖에서 먹는 것과 달랐다. 밖에서 먹던 불량식품스러운 그런 맛이 안났기 때문이다. 햄이 너무 고급이었어... 그런데 여기도 불량식품스러운 맛과는 거리가 멀다.

이미 조금 끓여나온 것이라 그런지 금방 끓어서 먹기 좋았다. 바글바글 끓어오르니 올라가있던 치즈도 알아서 사르르 녹아준다. 치즈 한장의 차이는 국물맛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준다. 신기하단 말이야... 쓰읍.

이곳은 제육볶음, 오징어볶음도 맛있다. 직화조리한듯한 그런 맛이 난다고 할까... 적당히 매콤하면서 양도 많은편이기때문에 자주 애용을 하곤 했다. 4명이서 오면 메뉴는 거의 결정되어있다. 찌개2인분, 제육1개, 오징어볶음 1개...;;; 언제나 이렇다.

황후삼겹살의 제육볶음은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고기가 너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적당히 잘 풀어져있어서 고기가 여러겹 겹쳐져있거나 그런일이 별로 없다. 집어먹기에도 좋은 크기이기도 하고... 가끔 고기가 너무 크면 잘라먹어야 해서 귀찮은데 그런 일은 없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