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맛집  돼지고기와 함께하는 즐거움 돈앤락

인천 사는 친구와 다녀온 돼지고기와 즐거움 돈앤락입니다.

제가 인천쪽 가는것을 지방여행쯤으로 여겼던적이 있는데

신도림에서 급행을 타고 다니다 보니 이제는 이웃집 같은 느낌이에요.
 동인천역에 그렇게 큰 지하상가가 있는줄 미처 몰랐는데

동인천 지하상가를 쭉 가서 16번으로 나가니

나름 먹자골목이 형성되어 있었고 돈앤락도 그 골몰에 있습니다.




 

영업시간이 4시부터 자정까지이고 일요일은 휴무인 동인천 맛집 돈앤락~

오픈하고 얼마되지 않은 시간이라 손님은 내 친구 두 명뿐~~ㅎ

질펀한 고기 구워먹는집 답지 않은 깔끔한 매장이네요.

눈에 확 들어오는건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큼직한 돌판이었어요.

쇠고기는 차돌이 있었고 상호대로 돼지고기가 주 입니다.

 돼지고기류와 새우, 낙지, 소세지 등을 안주로 할 수 있는데

처음에 고기를 주문하면 소세지, 왕새우치즈구이, 계란찜, 된장찌개가 따라 나옵니다.

고기먹으며 함께 하면 좋을 메뉴들이지만

단품으로 따로따로 주문하기 어려운데...

고기주문하면 따라 나온다니 아주 마음에 들어요.

돈앤락에서 직원분이 차려주신대로 움직여야 하는데

일단 돌판 좌측에 상추, 깻잎쌈과 깻잎에 날치알이 들은 쌈이 길 나무판에 나옵니다.

내 앞에 앉은 친구들에겐 우측이 되겠지만요...ㅎ

그리고 찬합같은 그릇에 깻잎장아찌와 콩가루가 담겨 인당 하나씩 나와요.

그러더니 반찬통같은것을 갖고 오셔서 돌판에 부추, 콩나물, 김치를 깔고

단호박과 소세지도 올려주십니다.

아직 멀었다는듯 새우와 치즈, 버섯, 양파를 갖고와 돌판에 착착 올려

돌판이 아주 푸짐해 졌습니다.

이어 왕새우치즈구이에는 두껑이 올려지고 된장찌개, 계란찜도 올려졌어요.

그리고 목살이 먼저 나왔는데 식감좋게 큼직한 녀석으로 두 덩어리가 나오네요.

돼지고기 때깔의 좋은 예인 선홍색이 아주 좋아보이고

기름부분이 적어 더 마음에들고 맛있어 보였어요.

고기까지 올리니 돌판의 완성이 되었고

제일 먼저 올려놓아 잘 익은 소세지 먼저 먹기 시작합니다.

소세지 속에 노란게 보이길래 치즈인가 했더니 옥수수였어요.

돌판의 불이 세서 목살도 금방 잘 익었는데

한 점 집어먹어보니 잡내도 없고 육즙도 잘 살아있는게 맛이 아주 좋네요.

돈앤락에는 곁들이 반찬이 많아서

다양한 방법으로 고기를 즐겼는데

칼칼한 파절이에도 어울리고 날치알 들은 깻잎쌈을 싸먹는맛도 별미네요.

콩가루에도 찍어먹고 기름장에도 찍어먹고...

들깨향 나는 짜지 않은 깻잎장아찌와도 잘 어울렸고

제주 스타일로 멸치젓에 푹 찍어먹는맛도 아주 좋았어요.

왕새우치즈구이는 인당 하나씩 나오는데

더 먹고 싶으면 단품으로 사먹을 수도 있어요.

어떤 짖궂은 손님은 추가로 고기 주문할 때

다른테이블에서 먹을테니

다시 처음부터 세팅해 달라고 해서

난처한적이 있었다고 해요.

그러면 안되겠죠....ㅎㅎ

새우는 머리부터 껍질까지 몽땅 먹는것도 좋다고 해서

홀라당 먹어버렸습니다.

고기 먹으며 서비스로 왕새우치즈구이 먹으니 너무 좋네요.

정말 비주얼 좋은 오겹살이 나왔습니다.

아예 먹기 좋게 썰어나온 오겹살은 기름기가 적어 너무 마음에 드네요.

손님이 없는 시간이라 사장님께서 모두 구워주셨는데

불조절 잘 하시며 앞뒤로 노릇노릇 예술적으로 잘 구워주졌어요.

돈앤락에서 맛보는 또다른 즐거움

오후 4-6시 사이에만 이루어지는 이벤트입니다,

제또래 사람이라면 모두 기억할 추억의 뽑기~~

1등 50% 할인까지는 안 바래도 냉면 공짜를 외치며

뽑기를 했는데 에이~ 5등 당첨입니다.

한 테이블당 한번의 기회밖에 없고

5등 음료서비스도 좋았습니다.

맥주 한 잔 하고 싶던차라

당첨 음료수 나올 때 맥주도 한 병 주문했어요.

예술적으로 익은 오겹살이 아주 고소하면서도

기름기 적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고 맛있었어요.

멸치젓에 푹 담궈 먹는것이 제 입맛엔 괜찮았고

구운 김치와 곁들여 먹는맛도 좋습니다.

식사메뉴로 치즈 볶음밥을 원하는 친구도 있고

냉면을 원하는 친구도 있었는데 전 늘 그렇듯 비빔냉면이 당기네요.

고기 구워먹던 돌판에 볶음밥이 만들어졌는데

고기기름은 싹 걷어내고 담백하게 볶아 주셨어요.

치즈도 올리시고 하트모양도 만드시고...

모양이 좋으니 볶음밥맛이 더 좋았던것 같네요.^^

냉면은 기계냉면은 아니었지만 맛이 제법 괜찮네요.

제 비빔냉면도 양념맛이 예사롭지 않았고

맛있는 냉면집 양념맛이라 한그릇 제대로 먹었어요.

친구말이 화평동 냉면 부럽지 않다고,...ㅎ

원두까지는 아니더라도 온수와 커피믹스가 준비되어있어

커피자판기의 무시무시한 소문들로부터 자유롭게 했어요.

맛있는 고기들이 안주로도 좋아

동인천 인근 직장인들 회식장소로 좋을것 같았던 맛집 돈앤락~~

전 다음에 고기도 먹고 냉면도 먹으러 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