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통의 쪽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솔직히 쪽지로 몇 몇 업체에서 먹고 평을 해달라는 이야기가 오곤 하지만,

사정이 맞지 않아서 항상 거절하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운 좋게 거리도 가깝고 타이밍도 딱이여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보다 가장 인상적이였던 건 이집의 닭을 대하는 방식때문이였는데요.

찜닭같으면서도 찜닭아닌 이러한 방식에서 나올 수 있는 맛이 무엇인지가 궁금해서였죠.

사진을 보고서 대체 어떤 음식일지 예상이 힘들지 않으신가요..?

그러면 지금부터 오픈한지 한달이 안 된 종로 보쌈골목에 위치한 쪼리닭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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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쪼리닭의 위치입니다.

종로3가 지하철역 15번에서 도보로 2분입니다.

@ 종로3가 15번 입구로 나오면

바로 동남약국 옆 골목이 보입니다.

@ 들어가자마자 첫 번째 골목에서 오른쪽을 바라보면

쪼리닭이 보입니다.

쪼리닭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수동 43-2

매장번호 : 02-2272-7478

영업시간 : 11:30~24:00

@ 깔끔한 내부의 모습

오픈한지 얼마 안된 티가 나네요.

@ 쪼리닭의 메뉴판

쪼리닭과 닭한마리, 그리고 점심 특선으로 닭곰탕을 메인으로 걸고 있습니다.

가격이 매우 저렴한게 특징적이네요.

저희는 쪼리닭 小를 시켰습니다.

@ 밑반찬

@ 무생채

쪼리닭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무생채

청양고추를 갈아 넣어 매우 매콤합니다.

@ 달근했던 동치미

@ 오이

@ 집 반찬같은 느낌의 오뎅

@ 작은 그릇의 닭곰탕은 서비스

조금 짠듯 하지만, 밥과 함께 먹으면 딱 좋았을 느낌의 닭곰탕

색의 조화가 참으로 인상적이였습니다. 내용물도 푸짐했구요.

조금 더 큰 뚝배기에 5천원으로 서빙된다면 만족스러움이 2배가 될 것 같았어요.

쪼리닭 小 (21.000원)

간장소스로 달달하게 양념을 한 닭과

떡볶이, 파, 그리고 무생채 폭탄이 투하됩니다.

바로 먹는 것이 아니라 '쪼려' 가면서 볶아 먹는 음식입니다.

@ 반찬으로 나왔던 무생채가 잔뜩 올라가있습니다.

간장소스의 달달한 닭이 매콤한 무생채를 만나 새로운 하모니를 이뤄냅니다.

@ 조금 더 휘휘 볶아 주자 색이 변했습니다.

대략적으로 2분정도 볶아준 후에 떡을 드시면 됩니다.

@ 들었다가 내려놨던 고기...

닭을 먹는 순서도 있는데요.

순살 -> 뼈있는 닭 순으로 드셔야 합니다.

이런 순으로 익거든요.

@ 무생채의 매콤함과 간장소스의 달달함이 공존했던 떡

맛이 좋았습니다.

@ 완성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갈색의 닭과는 달리 이제는 약간 붉어졌죠?

이것이 쪼리닭이 내세우는 그들만의 방식입니다.

무 특유의 달달함에 청양고추로 맛을 낸 소스가

간장소스와 조화롭게 어우러져서 새로운 맛을 냅니다.

매콤하면서 달달한 맛입니다.

@ 이렇게 드시면 됩니다.

맛있네요.

볶음밥 (2.000원)

볶음밥의 경우 쪼리닭 양념 소스가 있는 상태로 비볐어야 했는데

저희는 양념이 맛있어서....다 먹어버렸네요.

그래서 볶음밥은 실패였습니다.

양념 소스를 다 먹지 마세요...ㅜ

@ 이상으로 쪼리닭이였습니다.

굉장히 신선한 음식을 만난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찜닭같지만 국물은 없는 볶아 먹는 형식의 메뉴라 신선하기도 했구요.

찜닭 특유의 국물에 비벼 먹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별로일 것 같지만

쪼리닭은 쪼리닭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네요.

양도 굉장히 많아서 남자 둘이서 소를 먹어도 충분합니다.

다만, 볶음밥을 먹기 위해서는 양념을 먹지 않아야 하는데....그것을 참아낼 수 있느냐의 문제.

쪼리닭은 전반적으로 달았고, 무생채는 매웠습니다.

그래서 각각으로 먹기에는 조금 힘들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무엇보다 입점한 위치가 굉장히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보쌈골목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나가다가 들리기가 어렵다는 점

그래서 입소문을 타고 가야만 한다는 점이 쪼리닭이 헤쳐나가야 할 어려움으로 보이네요.

동네에 있다면 정말 자주 갔을 것 같은 집인데 좀 거리가 있다 보니 아쉽네요.

가격이 굉장히 저렴한 편이니 한번 방문하셔서 드셔 보셔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