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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정식 맛집 제주소드래
제주도 퓨전 한정식집 제주소드래에 다녀왔어요. 제주여행에 토속음식점을 주로 다니다가 세련되고 모던한 외관의 식당에서 다양하고 푸짐하면서도 특별한 요리가 나오는 한정식으로 점심식사하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상호도 재밌고 인상적이어서 소드래라고 하니까 소고기 전문점 같은 생각도 들었는데 소드래는 제주와 경상도 일부지방의 방언으로 담장 넘어 나누는 은밀한 대화나 고자질 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긍정적으로 순화시켜 정겨운 얘기를 나누며 9900원짜리 점심특선도 18가지가 넘는 식사요리가 나오는 너무 괜찮은 메뉴였고 13000원짜리 소드래 정식도 점심특선에 간장게장과 훈제오리가 추가로 나오는 괜찮은 메뉴였어요. 제가 먹은 메뉴는 흑돼지갈비찜 정식으로 가격은 15000원 이었고 제주도의 명물 흑돼지를 구워먹는것에서 벗어나 갈비찜으로 먹어 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였어요. 요리들은 미리 준비되어 있는지 주문과 동시에 오랜 기다림없이 착착 나와주어 금방 한 상 가득 요리가 차려졌습니다. 이곳에선 요리가 매 월 몇가지씩 바뀌어 나오고 있다고 하고 화학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음을 많이 강조하고 있었어요. 요리들을 직접 먹어보니 그 말이 맞아 입안을 확 감싸는 감칠맛은 떨어졌을지 몰라도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속을 개운하게 하고 오히려 좋았답니다. 흑돼지갈비찜 정식의 시작은 흰쌀새우즉으로 시작합니다. 계절죽으로 적혀 있던데 마침 제가 좋아하는 새우로 만든 죽이 반가웠어요. 새우도 듬뿍 들고 부드럽고 맛있었답니다. 황태가 든 미역국도 개운하고 시원했고 샐러드와 닭가슴살 냉채는 입맛을 돋구어 주는 메뉴였어요. 닭가슴살사과쌈은 색감이 예쁘고 비주얼이 좋으면서 상큼한 맛도 훌륭해 집에서 따라해보고 싶은 요리였어요. 약선보쌈은 제주소드래의 대표메뉴로 모든 정식에 포함되어 있더군요. 돼지고기 수욱에 무쌈과 무생채, 백김치가 새우젓과 함께 나오는데 제주 오겹살이 기름기가 적어 먹기 좋았고 잘 삶아져 돼지고기 특유의 잡냄새가 없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초록빛의 부침개는 메생이인가 했더니 시금치라고 하네요. 맛있는 제주 시금치를 갈아 만든 맛있는 전이었고 새콤달콤 문어초무침은 마른문어를 이용해 더 쫄깃하고 맛있었어요. 별다른 재료가 없어 보였던 잡채는 간이 어찌나 잘 맞던지 먹을요리 많아도 한 접시를 더 주문해 맛있게 먹었답니다. 고기와 버섯향이 은은한 궁중떡잡채와 바삭한 고구마 칩이 올려진 흰살생선튀김도 좋았고 흑임자두부까나페는 몸에 좋은 재료에 모양도 좋았지만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좋아 한 접시 더 했던 요리였습니다. 제가 먹는 한정식의 타이틀은 흑돼지갈비찜정식인데 아직까지는 등장전이었고 이제 드디어 모습을 나타냅니다. 간장게장, 새송이버섯구이와 함께 된장째개, 몇 가지 밥반찬 할것들도 함께 나왔어요.  
밥은 담양에서 먹어보던 죽통에 지은 영양밥이었고 갓 지은 밥이 차지고 좋은 향기가 있어 별 반찬 없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것 같았어요.   기름기를 잘 제거한 흑돼지갈비찜은 매워 보이는 색감과는 달리 그리 맵지 않아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을것 같고 대통밥에도 좋지만 처음에 나왔던 새우죽과 함께 먹어도 좋았어요. 매콤한 양념이 돼지고기의 잡냄새를 확실히 잡았고 고기도 야들야들 부드러워 아주 먹기 좋았어요. 철판에 구워져 나온 새송이버섯도 하나 먹어주고 살이 잘 차있는 간장게장의 살 쭉 짜내어 대통밥 한 술 떠서 척 올려먹으니 그 맛이 아주 최고네요. 모든 식사를 마치니 살얼음 동동 뜬 매실차를 후식으로 한 잔 주셨어요. 지금 다시봐도 15000원의 가격이 아깝지 않은 정말 푸짐하고 다양한 요리를 맛보는 제주도의 퓨전 한정식 제주 소드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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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박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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