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동에 위치한 일식집 나미를 다녀왔습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 동네에서 꽤 오래된 집입니다.

건물이 밖에서 볼 때는 적은 거 같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상당히 깊고 넓은 편입니다.

주방 모습이 보이구요. 일식집은 항상 이렇게 정갈한 모습이 좋습니다.

중앙에 테이블도 보이고 가장자리쪽으로 룸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저는 조용한 룸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대나무 인테리어가 한층 운치가 있습니다.

점심 특선을 주문했는데 1인당 가격 22000원입니다.

그외 단품 메뉴 등 메뉴는 다양한 편입니다.

일단 회무침과 야채 등 간단한 장류들이 세팅되었습니다.

참치회가 들어있는 새콤한 초고추장을 뿌린 신선한 회무침.

야채 샐러드. 양상추에 겨자소스가 들어갔나 심심하면서 부드럽습니다.

부드러운 죽도 나오구요.

그냥 먹어도 맛있는 신선한 청경채, 오이, 마늘쫑, 당근입니다.

두꺼운 뚝배기에 나오는 부드럽고 뜨거운 뚝배기입니다.

일식집에서 빠지지 않는 옥수수 치즈구이.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 맛이 참 맛있습니다.

메인 요리인 모듬회가 나왔습니다. 회가 싱싱하면서 두꺼워서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역시 일식은 회가 좋아야 한다는~ 둘이 먹기엔 회가 두툼해서 양이 많은 편입니다.

회를 아주 좋아하는 분들은 부족할는지 모르겠지만...

초밥. 밥보다 회가 많아서 상당히 맛있습니다.

일식용 간장... 한식 간장보다 짜지않고 부드러운 맛이 좋습니다.

일본 된장국인 미소시루. 이것도 짜지 않고 심심한 맛에 아주 좋습니다.

부드럽게 씹히는 파와 팽이버섯 식감도 좋구요.

일식집에는 늘 이렇게 귀여운 간장병이 있는데, 볼 때마다 앙징맞습니다.

모듬 튀김. 튀김은 역시 일식이 최고! 단호박과 새우, 오징어 , 고구마 등 다양합니다.

주문 즉시 바로 튀겨낸 것이라서 상당히 바삭하고 뜨거워서 정말 맛있습니다.

전복 등 해물 재료들을 야채와 함께 데리야끼 소스에 볶아낸 듯한 해물 철판 볶음입니다.

바로 맛 구워낸 꽁치. 레몬즙을 곁들여 먹으면 비린내도 없고 쫄깃한 속살에 맛이 그만입니다.

매운탕, 생선회를 뜨고 남은 생선으로 만들어 내서 육수에 깊은 맛이 나고, 양 또한 2인이 먹기엔 푸짐합니다.

생선과 콩나물, 미나리, 팽이버섯 등이 들어가 시원합니다.

알밥 또한 일식집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 김치와 날치알이 들어 있어 아삭하고 톡톡 씹히는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밑바닥이 뜨거워서 누룽지처럼 만들어 먹는 것도 일품입니다.

후식으로 매실차가 나오고~

커피도 나옵니다.

이만하면 가격 대비 신선하고 푸짐한 양의 일식을 먹을 수 있어 좋은 거 같고, 무엇보다도 음식 하나하나

바로 만들어 즉석에서 내기 때문에 뜨겁고 신선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서빙 하시는 분이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면서 친철하셔서 먹는 내내 편안했습니다.

조용하고 맛있는 일식집, 딱 여기 같습니다.

원래는 연희동쪽에 일식집을 가끔 다녔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집이 더 나은 거 같습니다.

대학동창들 모임을 상명대 근처에 있는 한정식집 <석파랑>에서.

전혀 모르고 있는 곳이었는데

수서의 <필경재>와 삼청동 <삼청각>과 더불어 전통이 있는 한정식집으로 이름 있는 곳이었다.

입구

메인 레스토랑으로 사용되는 가옥.

순종의 계비인 순종효황후 윤씨의 옥인동 생가를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저 돌계단 위에 위치한 게 대원군의 별장 석파정.

봄햇살을 한껏 받으며 피어나고 있는 꽃들이 예쁘다고 감탄들을 하면서 왜 아무도 올라가 볼 생각을 안했는지 ㅋ

좁은 공간, 단조로운 장식.

내부는 의외로 소박하다.

갖은 소품으로 화려하게 멋을 낸 여느 식당들과는 다른 분위기.

나이 지긋한 어른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모임도 많고

의외로 젊은 연인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전통과 정성이 있는 궁중한식을 맛 볼 생각에 기대감 가득!

진연 코스- 90000원

진찬 코스- 70000원

수복 코스- 45000원

모든 메뉴는 2인 이상 주문 가능하며 부가세 10%와 봉사료 10%가 별도로 부과된다.

세 가지 종류의 정찬 중에서 우리는 자연송이구이가 포함된 '진찬'으로 선택.

어린이를 위한 한정식 코스가 따로 있고 궁중 떡볶이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로 구성한 게 눈에 띈다.

은은한 도자기 그릇의 색감이 기품있다.

참고로 이곳은 대부분 유기 그릇을 사용하며 죽과 동치미를 먹을 수 있는 앙증맞은 작은 유기 숟가락이 따로 있다.

시작은 담백하고 깔끔한 잣죽.

군더더기 없다는 표현이 어울릴 듯 하다.

시원한 물김치

참나물 샐러드와 새송이 버섯

칠절판

일단 썰어놓은 재료를 한 번 보여준 후 다시 가져가서 먹기 편하게 말아서 가져다 준다.

채 써는 것에서 이곳 주방의 실력을 알 수 있다던데 어찌나 곱게 썰었던지 입 안에서 아주 부드럽게 넘어간다.

여러 재료들이 어우러졌지만 어느 것 하나 자극적이지 않고 절제된 맛.

수삼과 함께 쪄낸 보쌈

이 된장 소스를 찍어먹으면 된다.

정말 보드랍고 맛있었던 돼지고기 수육.

메로구이와 부추초무침

한정식집에서 메로구이가 나온다는 게 좀 의아했으나 여느 곳에서 맛보던 그런 느끼함이 없이

담백하고 쫄깃한 생선살을 입에 넣는 순간 절로 감탄.

해물볶음

너비아니와 자연송이구이

아마 이 요리가 나왔을 때 빨리 먹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마음이 조급했던 것 같다.

사진이 이런 걸 보면;

자연송이는 정말 표현할 수 없는 그 진한 향이 듬뿍 나고 너비아니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맛있었다.

너비아니는 이 겉절이와 함께 먹는다.

참나물전과 굴전

5첩 반상

흑미밥과 된장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