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강의가 시작되기에 큰 딸은 오늘까지 학교기숙사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네요. 

큰 아이는 제가 장시간 운전하는게 걱정이 되었는지 토론토로 갈때 자기가 운전하겠다 해서 큰 아이에게

운전대를 맡겼답니다. ^^

 

늦어질까봐 아침도 먹지 않고 출발 했기에 401 도로에 들어서서 한참을 가다 한 Exit를 빠져  나와 몰에 갔습니다.  마침 거기에 A&W 햄버거 가게가 눈에 띄더라고요.  맥도날드 보다 낫다고 하여 이곳을 갔습니다.

금방 튀겨난 프렌치 푸라이가 정말 맛이 좋더라고요.  음료 4개와 감자튀김4개를 추가로 시켰는데  감자 튀김은 모두 다 먹었더라고요.^^ 

햄버거의 이름이 독특했어요.

마마버거, 파파버거, 틴틴버거 등으로 쉬운 이름으로 되어 있었지요. 

저는 파파 버거가 맛있다는 소리를 듣고 그것을 시켰답니다.^^

햄버거의 내용물도 충실하고 맛도 좋더군요. 

 

딸이 오타와 부터 3시간이 넘게 운전을 하고 그 다음은 제가 바턴을 이어 운전을 했지요. 

제가 운전을 하면서 뒤따로는 차량때문에 좀 무서운 경험을 했습니다.

뒷차가 워낙 가까이 붙어 제 뒤를 따라 왔기때문이죠.

제가 비켜 주고 싶어도 옆 차선에도 차가 많아서 비켜 주질 못했지요.

제가 빨리 달려 130~ 140 Km/h로 달리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바짝 붙어 따라오니 제가 갑자기 급정거라도 할 것 같으면 바로 저를 박을 것 같더군요.

한참을 달려 겨우 옆차선으로 자리를 옮겨 그 차를 지나가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 차는 또 앞차를 저에게 했던 같은 방법으로 밀어 붙이고 있더라고요. 

그차 역시 저와 똑같은 상황이었던 터라 바로 비켜 주지 못하고, 한참을 가다가 겨우 옆차선의 자리를

확보 하여 다른 차선으로 자리를 옮겼답니다.

그 차량은 계속 그런식으로 앞의 차량들을 밀어 부치며 앞으로 가더군요.

정말 운전하는 매너가 꽝입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방금 당한 일을 이야기 하며 그 차를 보여 주었었는데...

 

얼마쯤 가다보니 경찰차가 차 한대를 잡고 있더군요.

살펴보니 저에게 위협을 가한 바로 그 차량이었습니다.

차량들의 흐름으로 보아 그차만 잡힐리가 없는데 유독 그차가 잡힌 것으로 봐서는 아마 누군가 그차량을

신고 한 것이 아닌가 하고 우리끼리 추측해 보았답니다. ㅋㅋㅋ

이곳 캐나다 사람들은 신고 정신이 투철하다 들었습니다.^^  불법적인 것을 보면 신고 한다 들었어요.

 

토론토에 들어서서 제일 처음 보이는 코스트코에 갔습니다.  딸아이가 필요 할 것 같은 물건들을 구입했지요.

시내와 가까워서인지 이곳 코스트코에 사람들이 정말 정말 많더라고요.

 

오늘이 일요일인 것을 감안하여 밥 먹는 것을 미루고 먼저 이튼센타에 가기로 했습니다.

지난번에 아들이 토론토에 오지 못했었기에 이번에는 꼭 자기도 이튼 센타 쇼핑몰에 가보고 싶었나

봅니다.^^

 

이튼센타가 바로 옆에 보입니다.  주차장을 찾기 위해 가다가 우회전을 해야 했지요.

 

확실히 시내 한복판이라 무척 복잡하네요.  서울과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과 같이 거의 6시가 다 될때까지 이튼센타를 구경하고 한인 거리인 블로어 스트리트로 갔습니다.

아이들이 좋다고 하는 한국 음식점인 "한국관"을 찾아 갔지요.

처음에는 주차 할 곳을 못찾아 빙빙 여러번을 돌아야 했지요.

알고 보니 그곳 근처에 공영 주차장이 있어서 바로 주차가 가능했더라고요.  1달라를 집어 놓고 주차를 한

후 음식점에 들어가보니 한국말로 주인이 반갑게 우리를 맞아 주네요.

 

음식이 나오기전에 서비스로 이렇게 군만두가 나오더라고요.  김치도 하나도 안익었는데 무지 맛있었어요.

옆에 파랗고 빨간 무침이 뭔가 했더니  나중에 주인이 말해주는데 고들빼기 김치라 하더군요.

미역 초무침도 맛이 있어 저도 집에 가서 한번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메인 음식이 나오기전에 육회를 시켰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여 친구들과 사 먹는다 하더군요.

이집에 이 육회를 잘 하시는 분이 계시다 하네요.

저도 몇십년 만에 먹어보는 거라...

맛이 참 좋더군요. ^^    아이들도 처음 먹어보는 거라 처음에는 조금 망설이더니 한 번 먹어보고 난 

다음부터는  잘 먹더라고요. ^^

이렇게 게눈 감추듯 육회 한 접시를 말끔하게 비우고나니....

 

아이들이 원하는 음식들로 이렇게 한상 차려졌습니다.^^

 

제육볶음 입니다.

 

잡채이고요.  잡채밥보다 그냥 잡채와 공기밥 추가가  훨씬 저렴하다 하네요.

 

불고기 백반입니다.  굉장히 많아서 딸과 같이 하나만 시켜 나눠 먹을 걸 하고 후회 했지요.^^;;

결국 1인분은 집에 싸 들고 왔지요.^^

 

사실 오늘이 제 생일이 아니지만 미리 생일 축하를 받았습니다.^^  혜인 친구들이 오늘이 제 생일인줄

알았나봐요.  딸이 그렇게 이야기 했다 하네요.^^  양력과 음력 날짜를 혼용해 쓰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지요. ㅋㅋ

 

 

제가 주차를 하려고 뱅뱅 돌고 있는 사이에 어느절에 한참 떨어진 베스킨라빈스에 가서 아이스 크림

케익을 사왔던 거더라고요.^^

 

아이스 크림 케익이 맛이 좋더라고요.  그러나 앞서 먹은 음식으로 배가 너무 불러 다 먹지는 못했지요.

 

저녁까지 잘 먹고 난 후 아이들을 데리고 미시사가에 있는 토로토 대학 기숙사로 갔습니다.

이 사진은 혜인이 1년 선배가 지내고 있는 기숙사랍니다.  우리나라의 아파트 같은 구조로 방3개 거실겸 부억 등이 있고 밥을 해 먹을 수 있게 주방시설들이 되어 있지요.  우리 큰 딸도 학년이 올라가면 이런 곳에서

지낼수도 있답니다.

 

딸이 머물고 있는 기숙사 건물입니다.  이 빌딩에 식당이 있어 모든 학생들이 이곳에 와서 밥을 먹는다고 하네요.

차들이 세워져 있는 저쪽에 저도 차를 대로 딸아이의 짐들을 내려주었습니다.

큰 딸 아이가 새로운 한 학기도 잘 마치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올길이 바빠서 딸아이 방에는 못들리고 와야 했답니다. ㅠ.ㅠ

 

이곳에서 대략 10시경에 출발하였는데 도중에 화장실 한번 들르고 계속 달려 오타와에 2시 반이 안되어

도착 하였지요.  오늘은 5시간 정도 잠을 잤었고, 큰 딸아이가 운전을 해 주었고, 또 아이들도 잠을 자지

않고 있었기에 이야기를 하면서 운전해서인지 졸지 않고 운전 할 수 있었답니다.^^

 

내일 부터 두 아이들도 개학이라 도시락 준비를 해야 합니다.

빨리 자야겠습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