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발 4,095m 동남아 최고봉 코타키나발루 원정산행을 다녀와서] | 코타키나발루
  • Limes I 2016.04.05 I 조회수: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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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타키나발루 원정산행 후기 ]

동남아 최고봉이라는 말레이지아 보루네오섬에 위치한 키나발루산(키나발루 국립공원)은
해발 4,095m로 말 그대로 고산이었습니다.
출발 몇 달 전부터 북한산 12성문을 포함해 여러 번의 산행을 다녀오는 등
나름대로의 체력훈련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고산이라는 장엄한 대자연 앞에서는 나약한 인간으로서 또 다른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DAY 1 - WED/FEB17/2016
출발 3시간 전인 오후 5시 인천공항에서 일행들을 만나 좌석배정을 받고,
일행이 Take-Out으로 준비해 온 초밥을 먹으며 여행의 분위기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5시간30분 만에 코타키나발루 공항에 도착,
현지가이드 미팅 후 8인승 밴을 타고 또 다시 2시간을 달려 키나발루 국립공원내 롯지로 이동...
여정을 풀었습니다. 일행들이 도착기념 자축파티로 한 잔(?)을 해야 한다며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해 가지고 간 1리터 짜리 로얄 살루트 한 병을 헤치우는 동안
저와 진경은 어느새 꿈나라로 갔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 전 먹는 스시~^^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과 레드 와인 한 잔~


DAY 2 - THU/FEB18/2016
어젯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자축연을 벌이던 일행들이 맞춰 놓은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벌써 일어나 밖에서 떠드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 시계를 보니 5시30분...
'술을 그렇게 마시고도 벌떡 일어나다니... 잠도 없냐~ 잠도 없어~'
원망 반, 부러움 반의 생각을 하며 더 자고 싶은 마음을 애써 누르며 일어나 간단히 씻고
산행에 필요한 짐과 두고 갈 짐을 분리해 챙긴 후 아침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출발에 앞서 아침식사와 커피 한 잔

식사를 마친 후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들러 입산신고를 마치고 산행 시작지점인 팀폰 게이트로 이동... 포터에게 1kg 당 USD $5를 지불하고 일행들의 짐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저울에 무게를 달아보니 베낭 두 개가 총 25kg~

키나발루 국립공원 전역에 걸쳐 자라고 있는 화려한 열대식물들은 산행하는 동안 여기저기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팀폰게이트 부터 숙소인 라반라타 산장까지의 거리는 약 6km로 고산인 점을 감안하여
6시간 여의 슬로우 슬로우 워킹 끝에 해발 3,200m 고지에 위치한 라반라타 산장에 도착하니
여기까지 올라온 것 만으로도 엄청난 성취감과 환희가 몰려왔습니다.
산장에서 USD $10 짜리 캔맥주를 하나씩 사서 마시며 또 다시 자축~^^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로얄 살루트를 살 때만 해도 '정상주'로 마실 용도라고 했는데...
그 술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

2층 침대로 구성된 12인승 산장룸을 배정받은 후 준비해 온 갖가지 한국반찬들(김, 오징어젓갈, 고추장아찌, 김치볶음 등등)을 곁들여 맛있는 저녁식사...
고산증의 전조인지 머리도 아프고 속도 좋지 않아 세수하고 발만 닦은 뒤 아스피린 한 알을 먹고 알람시계를 새벽 2시에 맞춰 놓고 잠을 청했습니다.


DAY 3 - FRI/FEB19/2016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아니면 고산에서의 잠자리라 그런지 두통이 밤새 가라앉지를 않았고 뒤척거리며 자다깨다를 반복했습니다. 일찍 잠에서 깬 사람들 덕분에(?)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났는데 저는 두통이 더욱 심하고 이제는 속이 매스껍기까지 하며 컨디션은 최악이었습니다.
다른 몇몇 일행들도 두통이 있다며 아스피린을 나눠 먹었습니다.
정상까지의 산행을 위해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저는 매스꺼움 때문에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계속해서 웩웩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상은 커녕 한 발자욱 움직이는 것도 괴로웠습니다.

침대에 반쯤 걸쳐 축쳐져 있으니 '그래도 정상까지 가야하는데....'라는 마음이
한 편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일행들의 격려와 걱정어린 한 마디 한 마디로 힘을 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나가보고 정말 안되겠다 싶으면 다시 산장으로 돌아오면 된다고....
해드랜턴을 모자 위에 걸치고 일행들을 따라 나가 힘겨운 한 발 한 발을 내딛었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찬 바람을 쐬니 두통과 매스꺼움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3시간을 걸어서(기어서) 드디어 키나발루 정상 해발 4,095m 지점에 도착~

구름 위에 올라와 있다.
키나발루산 정상까지 완주를 증명하는 등반증
저녁식사는 일행 8명 모두의 완주를 자축하며 한식당에서 삼겹살 파티~
저녁식사 후에는 발마사지로 산행의 피로를 풀기로.....

동남아 여행 시 야시장투어는 제가 가장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코스입니다.
현지인들을 많이 만나볼 수도 있고 갖가지 열대과일이나 현지음식 등을 체험해 보는 것은
너무 흥미로운 일이니까요~~^^


DAY 4 - SAT/FEB20/2016
호텔 조식부페 후 오랜만에 여유로운 아침시간을 가진 뒤 사피섬으로 이동
오후 4시까지 바닷가에서 산행의 피로를 풀며 스노클링과 약간의 선탠 등 여유시간을 만끽한 뒤 코타키나발루 시내로 이동, 쇼핑센터에서 자유시간을 가지며 망고젤리도 사고 '개껌(?!!)'같은 소세지 안주를 곁들여 망고맥주도 마시며 즐거운 시간~
저녁식사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BEIJING 부페식당에서 스팀보트로 한 뒤 공항으로 이동~

사피섬으로 이동 중~
배에서 내리던 중 바람이 불어 쓰고 있던 모자가 날아가 바다에 빠지자 그 모자를 구하러(?) 바다에 뛰어든 일행~ㅎㅎ
쇼핑몰 내에서 시원한 망고맥주 한 잔씩~~^^
말레이지아의 아름다운 일몰을 보러 해안가에서 잠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정 중 현지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Steamboat로~~

저녁식사 후 공항으로 이동~
비행기 탑승까지 남은 시간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전동 마사지도 이용하고...
또 맥도날드에 가서 햄버거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드디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이 맛이 없네~~


DAY 5 - SUN/FEB21/2016
말레이지아 현지에서 새벽 1시30분 발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7시30분 인천공항 도착 후 해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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