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동 맛집 중식당 푸차이

연일 계속되는 장마에 퍼셀은 우비 쓰고 

다니며 우비소녀(?)로 거듭나는 중인데요

비 오니까 기름진 음식이 더 간절하다고 

성산동 맛집 디지털미디어시티역 3번 

출구 앞 중식당 푸차이 다녀왔어요

계속되는 장마에 코로나에 휴가까지 

시작된 주말이다 보니 마치 명절 때를 

연상케 하듯 거리가 한산한데요

성산동 맛집은 주로 밤이 피크인 듯^^;;

이전엔 저녁 늦게 가서 쫓기듯 먹고 

왔는데 이날은 늦은 점심에 찾아 낮술까지 

곁들여 아주 편안하게 먹고 왔어요ㅋ

어렸을 적엔 아버님 지인분 찬스로 한 달에 

한번은 만한전석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별의별 중식을 다 먹어봤는데 지금은 ㅠㅠ

아마도 고급 식재료에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가 아닐까 싶어요^^;;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중소기업 DMC 타워 

2층으로 화교 3대가 가업을 잇고 있는 

호텔 중식 버금가는 곳인 만큼,,

인테리어도 이전 방문했을 때 

그대로 고급지면서 시원시원하니,,

쾌적한 프라이빗 한 룸까지 준비되어 있어 

각종 모임 및 가족 외식장소로도 아주 좋아요

이날은 늦은 점심시간까지 손님들이 

어찌나 밀려들던지,, 소문난 곳은 

뭔가 달라도 다르지 싶었어요

볼 것 없는 비 오는 거리지만,,, ㅋ

그런대로 나름 운치 있다고 창가로 

자리 잡고는 바로 주문부터,,

점심 맛있게 먹으려고 아침 굶었거든요

주문 전 제공된 자스민차와 3종 기본찬이구요

이날은 사실 코스로 다양하게 먹고 싶었는데 

A코스는 기본으로 너무 뻔한 메뉴고 

B코스 정돈돼야 먹은 것 같을 텐데 점심치곤 

가격 부담이 있어 결국 단품으로 주문했어요

왜,,, 그렇잖아요 

보통은 짬,짜/탕수육을 먹곤 하지만 

왠지 요리 하나 먹기엔 성이 안찬달까 ㅎ

비도 오고 우울한데 달달한거 먹음 

조금이나마 기분 좋아질까 싶어 이곳 

시그니처인 파인애플탕수육에,,

집에서 종종 해먹는 양장피 선택했어요

가격만 후덜덜하지 않았음 퍼셀의 

최애요리인 해삼요리 주문했을테데ㅋ

식사는 나중 아쉬움 추가할까 했었는데 

결국 요리로 배불러선 구경도 못했어요

우선 산라탕과 샐러드부터,,,

다른 때 같음 비가 오면 막 따뜻한 게 

땡겼을텐데 후텁지근하다 보니 그냥 그랬는데 

성산동 맛집 에선 입맛 없는 여름철 일부러 

식욕 촉진을 위해 신경 쓰신듯 싶더라고요

점심때라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양장피부터 두~~~둥!

원래 요리엔 고량준데 그랬다간 집에 가기 

실어질 것 같아 가볍게 한잔 마셔줬는데 

이건 순전히 요리를 맛있게 먹기 위한 

촉매제일 뿐 다른 의도는 진심(?) 없었어요

빗속을 뚫고 오로지 먹고자 하는 

일념으로 이곳까지 찾은 만큼 

못해도 이 정돈 먹어줘야지 않겠어요?

개인적으로 겁나 좋아하는 오향장육에 

건해삼 그리고 해파리와 새우까지,,

요런거 먹을 땐 야채가 없어도 무방해요

나올 때 이미 겨자 첨가돼 나왔지만 

코끝이 찡해야 맛있기에 여유분 

섞어서는 다시 한번 쉐키~~~쉐키,,

시원하게 코를 찌르는 연겨자 

냄새부터가 아주 식욕을 완전~up

언제 먹어도 맛있는 최상의 조화로 

모든 게 고루 들어있어 다양한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기분 좋은 매콤함에 느끼함 따윈 

느끼지도 못했고요^^;;

열심히 양장피 먹방 중 나와주신 

달다구리 파인애플탕수육도 등장을,,

깨끗한 기름을 사용해선지 

때깔이 완전 솜털 같아 보인다죠?

새가 둥지를 튼 것처럼 튀긴 춘권피에 

뽀얀 탕수육이 수북하니,, wow

앗싸~~퍼셀은 부먹 아닌 찍먹파라 

얼마나 천만다행인지,, 안 그래도 계속 

부먹으로 먹자는 걸 눅눅한 게 싫어 

꿋꿋하게 끝까지 고수했거든요

얼핏 봐선 꿔바로우 같아 보이지만 

맛은 솜사탕 같은 폭식폭신한 

부드러운 식감에 잡내 하나 없어,,,

걸쭉한 달콤 파인애플 소스에 찍음 

새콤달콤하니 그야말로 개꿀맛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아 누구나 

좋아할 호불호 없는 맛이었어요

개인적으론 고기가 좀 더 컸더라면 식감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대낮부터 이슬이랑 먹어주니 

더더욱 꿀맛으로 술이 술을 부른다고,,

배고파서 요리도 술도 마치 짜장면 

흡입하듯 순식간에 해치웠는데 자칫 식사 

주문했음 배불러서 죄다 남길뻔한 거 있죠 

모처럼 만에 요리로 배불렀더니 

기분이가~~눈눈난나,,

디저트는 개운하게 수정과로,,

방문 때마다 도장 깨기 하듯 새로운 

메뉴 맛보기가 쏠쏠하니 식사 없이도 

충분히 맛있게 먹은 다음이 기대되는 

성산동 맛집 중식당 였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