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요리는~ 아... 아! 이요리 이후로 줄줄이 면요리 나올것 같네요. 암튼 이번 요리는!
돼지고기를 썼지만 사자머리 이름 붙은...
'중국사람들은 사자머리도 먹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요리 '해분사자두'입니다. 해분(가늘게 찢은 게살) 없는 그냥 사자두도 있고~ 하육(새우살)이 들어간 사자두도 있답니다. 워낙 유명하다보니 다양한 버전이 있는.. 그런 명물요리지요.
이 요리는 강소성의 대표적인 요리 중 하나로 수나라시대때 유례되었다고 합니다. 수양제 양광이 양주를 방문하여 4대명소를 보고는 아쉬움이 남아 요리사에게 이 사대명소(만송산, 금전돈, 상아림, 해바라기산)를 제목으로 한 네 가지 요리를 만들라고 명했고, 뭐~ 요리사는 '까라면 까는'거니...(황명인데 어떠라고? -ㅅ-;;)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든 요리는..
'금전하병'
- 새우살과 돼지고기로 만든 동전같은 형태의 요리
'송서어'
-다람쥐 모양의 생선요리
'상아 닭고기 요리'
- 이건 저도 몰라요.
'해바라기 헌육'
- 사자두의 원형
요리를 뜯고 즐기고 맛보고~ 한 수양제는 요리사에게 큰 상을 내렸고(못만들었으면 목이 달아났을껄~) 이 4가지 요리는 널리 알려지게 되었답니다. 해바라기 헌육의 경우 당대에 와서 '사자 머리를 닮았으니 사자머리로 부르리라~' 하며 그렇게 '사자두'가 되었지요.
'아니? 제게 어딜봐서 사자를 닮았다고 할수 있지?'
생각이 들수 있지만... 중국의 사자춤을 떠올리신다면 답이 나올듯 합니다.(임마들도 사자 안닮았거든요.) 아..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이름을 보면 대충 아시겠지만 요리는 '게살과 돼지고기로 만든 완자' 요리랍니다. 튀겨서 소스로 볶아낸것, 탕에 넣어 서서히 끓여 부드럽게 한것 이 두가지가 있는데 저는 후자쪽으로 만들었어요.
1. 재료 입니다. 사실 들어가는건 별거 없는데 다진고기 양념해서 끓이고! 하는거라서 잔손이 좀 가네요. 그렇지만 좀 스페샬한 요리니 가끔씩은 해보는것도 좋겠습니다. 참고로 게살은 냉동제품으로 1팩에 16000~18000원 정도 하는데요. 6~8등분해서 냉동실에 보관하고 필요할때마다 1조각씩 꺼내 쓰면 딱 좋답니다.
2. 청경채는 세로로 갈라 4등분을... 대파와 쪽파는 잘게 썰어주고, 생강은 곱게 다져줍니다. 게살의 경우 색이 곱지 않는 녀석은 다져주고요. 색이 붉은.. 이쁜 놈 약간은 손으로 잘게 찢어 정종 약간을 넣고 살짝 주무른 후 꽉~ 짜 줍니다.(비린내 제거!)
3. 이제 민찌를 양념해야죠? 정종과 굴소스를 넣고 젓가락으로 한방향으로 마구마구 저어줍니다. 이후에는 다진생각을 꾹~ 짜서 즙을 뿌려주고 계속 저어주다가 이번에는 다진 생강을 투입하고 반복!
4. 게살과, 잘게 썬 대파를 넣고 섞어주다가 설탕, 소금, MSG 첨가 후.. 이하 중략...
5. 마지막에 계란 흰자와 녹말가루를 넣고 치대주세요.
- 귀찮으면.. 걍 믹서에 넣고 한방에 해결! 근데 이렇게 하면 식감이 너무 균일해서 먹는 재미가..
6. 깊은 팬에 육수붓고 가스불에 올려줍니다. 한번 끓어오르면 물을 살짝 낮추어주시고요. 아까 완성한 게살&돼지고기 민찌를 완자로 만들어 퐁당퐁당 빠뜨려 줍니다. 그리고는 은근한 불로 약 20~30분 정도 끓여주는거죠. 완자가 다 익으면 건져낸 후 거품과 불순물 제거..정종, 소금, 조미료로 간을 맞춘 후 다시 완자를 넣고 한소끔 끓여줍니다.
7. 마무리로 참기름을 약간 치고, 데친 청경채를 담아주면 완성~!
시원한~ 국물과 함께 드셔보세요~!
6시간동안 푹~ 우려낸 샹탕에 완자를 익혔더니.. 맛있더군요. 육수에서 은근하게 익어 부드러워진 완자....소재의 맛이 육수에 또 우리나면서 국물 한수저 떠 먹으면 시원함이.. 시원함이~! 역시 갑각류+돼지고기를 조으다~! 입니다. (새우와 돼지고가의 조합도 좋지만 게살도 좋다능!)
근데 완자 자체의 맛은 기름에 지진쪽이..
민찌가 좀 남아서 한조각 기름에 지진 후, 육수 한국자 떠로 물녹말로 걸쭉하게 해 얹었는데... 완자만 먹었을때 맛은 기름이 지진 쪽이 더 좋네요. 국물이야... 육수를 소스로 썼으니 말할것도 없구요.(누군가 그랬던가..기름에 튀기면 신발을 조리해도 맛나다고..) 기름에 튀긴 후 소스로 볶거나 국물째 찐 타입도 있는데....이것도 이것대로 맛있죠.
늄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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