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를 매콤하게 양념하여 철판 오징어 덮밥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우선 오징어의 껍질을 벗겨 주는데, 굵은 소금을 오징어 끝쪽에 뿌려주고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여 껍질을

잡고 쭉 잡아 당겨 줍니다.

오징어가 싱싱할수록 껍질이 한꺼번에 잘 벗겨진답니다. 오징어의 삼각형 부분을 잘라내어 사각 모양을 만들어

준 뒤에 오징어를 뒤집어주어 칼집을 내줍니다.

칼집을 내면 모양도 예쁘지만 양념도 잘 배여서 좋답니다.

오징어는 껍질을 벗겨 놓으면 모두 색깔이 비슷해서 안쪽 구별이 어려운데 안쪽에는 튀어나온 돌기가

있습니다. 이 안쪽으로 칼집을 넣어야 오징어가 예쁘게 말린답니다.

칼집을 사선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내줍니다. 또 칼집이 겹치도록 반대쪽으로도 칼집을 내줍니다.

반으로 잘라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다리나 다른 부위는 껍질을 벗기지 않고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다리가 긴 것은 잘라주는데, 좀더 얌전한

모양을 원하시면 칼집낸 몸통만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빨간 양념이 들어가는 것은 오징어 껍질을 벗기지 않고 만들어도 그리 눈에 띄지 않으므로 그냥 사용

하셔도 되구요.

콩나물은 씻어서 살짝 데쳐줍니다.

오징어 손질이 끝나면 야채를 손질하는데, 양파는 채썰어주고, 양배추는 사각 모양이 되도록 썰어주고 호박은 채를 썰면

얇아서 잘 부러지므로 굵게 썰어줍니다. 홍고추는 어슷 썰어서 준비하고, 고명으로 올릴 깻잎은 곱게 채썰어줍니다.

쪽파는 송송 썰어주는데, 없으면 대파를 사용해도 됩니다.

양념장을 만들어 두는데 숙성을 시키면 더욱 좋습니다.

고추장 2큰술, 고운 고추가루 1큰술, 청양 고추가루 반큰술, 간장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반, 생강가루 약간, 청주

1큰술, 물엿 1큰술, 후추 약간, 참기름 반큰술, 깨소금 약간 등을 넣는데, 참기름과 깨소금은 마지막 볶을 때

넣어줍니다.

멸치 다시마 육수도 준비하는데,밥을 비벼 먹는 덮밥이므로 고추장 양념 소스에 멸치 육수가 들어가야 비비기

좋은 농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팬을 달구고 포도씨유를 두르고 양파를 먼저 볶아 향을 내줍니다.

그런 다음 호박을 볶아주다가~

양배추를 넣고 볶아주고 홍고추를 넣어 볶아줍니다.

오징어는 처음부터 넣으면 질겨지므로 나중에 넣어줍니다.

오징어에 칼집 모양이 살아나기 시작하면 익기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양념을 넣고 볶아줍니다.

오징어가 빨갛게 볶아지고 있습니다. 야채에서 수분이 나와 약간 질척해졌습니다.

양념장 묻은 그릇에 멸치 육수를 반 컵 부어 넣어줍니다.

제법 국물이 많아졌죠? 조금만 조려주면 밥을 비벼먹기 딱 좋은 농도가 된답니다.

따로 녹말물을 넣지 않아도 충분합니다.

쪽파를 넣어주고 여기에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어 완성합니다.

철판을 달군 뒤에 밥과 데친 콩나물을 담아줍니다.

상추를 채썰어 담아주어도 되고 여러 가지 재료로 응용하셔도 됩니다.

철판이 없으신 분은 뚝배기를 달궈서 사용하세요.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오징어의 속살이 칼집낸 사이로 양념이 쏙 배어있답니다.

아삭한 콩나물과 같이 비벼 먹으면 궁합이 참 잘 맞습니다.

콩나물이 매운 양념맛을 중화시켜 주기도 하구요.

깻잎 채를 얹어주면 더욱 좋습니다.

김자른 것도 올려주면 더욱 맛있습니다.

쓱쓱 비벼 먹으면 맛이 정말 매콤한 게 스트레스가 확 풀린답니다.

(아이들이 먹을 거면 청양 고추가루만 뻬고 조리하세요.)

더위에 지친 요즘, 매운 요리로 입맛을 살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