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의 탕(糖)은 엿(설탕), 수(醋 :추)는 식초, 육(肉)은 돼지고기를 가리킵니다.

 예전에 운 좋게도 목란의 이연복 님과, 유명한 중식 요리사인 여경래 님께

탕수육 만드는 방법을 배울 기회가 있었는데,

탕수육 잘 만드는 팁을 적어둔 종이를 찾지 못해서 그 방법은 적지 못하고...

(나중에 종이를 찾게 되면 추가로 적어놓을게요~^^;;)

대신, 평소에 제가 만들어 먹는 방법대로 조리법을 소개할게요.

 <재료>

*고기 튀김 재료-돼지고기, 전분, 달걀 흰자, 소금, 후추, 간장

*소스 재료-오이, 당근, 목이버섯, 완두콩, 피망 또는 파프리카, 전분, 설탕, 식초, 간장, 소금

<순서>

돼지고기 밑간하기->녹말 가라앉히기->소스 재료 썰기->소스 만들기->튀김옷 입히기->고기 튀기기

잡채를 만들기 위해 사놓은 고기가 있었는데, 당면이 없어서 메뉴를 탕수육으로 바꿨답니다. ^^;;

(고기가 가늘긴 하지만...2~3개씩 튀기면 되니까 만드는데 상관 없어요~

돼지고기 부위는 목살, 등심 정도가 좋습니다.)

 다만, 깨끗한 튀김을 위해 핏물을 꼭 닦아주세요~

핏물이 있으면 반죽의 농도도 질어지고, 튀김도 빨리 탄답니다.

(위의 고기는 냉동한 거라서 녹았을 때 핏물이 많이 나왔는데 키친타월로 핏물을 닦아줬습니다.)

1. 돼지고기에 소금, 후추, 간장을 넣어 밑간을 하고 30분 정도 재워둡니다.

(냉장고 속에서 하루 이틀 정도 지난 고기는 청주 또는 생강즙을 약간 넣어주면 냄새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2. 녹말과 물을 섞어 불립니다.(차가울수록 바삭한 튀김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냉장 보관하세요~)

(더 오랫동안 불려야 하지만, 한 시간 정도 불려서 사용해도 됩니다~)

 나중에 소스에 사용될 녹말물을 준비하기 위해

녹말과 물을 동량으로 섞어서 1/3컵 정도 미리 따라놓아도 편리합니다. ^^;;

3. 목이버섯은 따뜻한 물에 불려놓고, 소스에 들어갈 야채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놓습니다.

완두콩은 소금을 넣고 데쳐놓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참치 외의 통조림 제품을 싫어하는 편이라서 과일, 옥수수, 완두콩 등의 통조림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과일 소스 탕수육을 만들 때는 키위, 파인애플, 레몬 등을 직접 잘라서 사용하는데,

이건 요리하는 사람 각자의 취향이니 간편하게 만드실 분들은 과일 통조림과 통조림 국물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4.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른 후, 양파를 볶습니다.

(느끼함을 중화시키기 위해 매운 맛의 소스를 만들고 싶어서 마른 홍고추도 한 개 잘라서 볶았습니다~^^*)

5. 당근과 목이버섯을 볶다가, 물을 넣고 끓여줍니다.

6. 설탕, 간장을 넣어 고루 저어주면서 끓이다가 식초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설탕 5, 간장 1, 식초3 정도의 비율을 잡되, 물의 양과 소스의 양, 본인의 입맛에 따라 조절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 않는 양념이라서 넣지 않았지만,

굴소스라든가, 케찹 등을 넣어 색을 내고, 쉽게 간을 맞추셔도 됩니다.

소스는 여기까지만 만들어 놓습니다.(미리 완성해두셔도 되지만,

녹말이 뭉쳐져서 굳어지기 때문에 이 상태까지 만들어두면 편하답니다.)

7. 불린 녹말의 윗물(맑은물)은 따라냅니다. 가라앉은 녹말에 달걀 흰자와 식용유를 섞어줍니다.

(고기 한 근 기준으로 달걀 흰자 한 개, 식용유 한 큰술 정도 넣어주면 되지만,

반죽의 농도가 질어지지 않도록 흰자의 양을 조절해서 넣으세요.)

달걀 흰자를 넣으면 기포가 생겨서 더욱더 바삭해집니다.

8. 밑간한 고기를 넣어 튀김옷을 적당량 묻혀줍니다.

9. 달궈놓은 기름에 반죽을 입힌 고기를 넣고 튀깁니다.

이 과정이 가장 중요한데요...(중국집에서는 180도 정도의 센불에서 튀기지만

집에서 그렇게 튀기면 타기 쉬우므로 중불 미만에서 한번 튀기고

나중에 다시 한번 더 튀기는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튀김끼리 서로 달라붙는다고 억지로 떼어내지 말고

어느 정도 색깔이 나기 시작할 때 젓가락으로 가볍게 휘저어주면 자연스레 떨어집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넣고 튀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고기를 건져낸 후, 튀김망에 담아 툭툭 쳐주거나, 집게로 쳐주면

튀김 속에 있는 수분이 빠져나와 튀김이 더욱 바삭해집니다.

(저는 튀김을 할 때 기름이 많이 남는 것이 싫어서 다소  불편하고 위험하긴 하지만...

냄비를 한 손으로 기울여 기름을 모이도록 한 상태에서 튀김을 합니다. 습관이 되면 괜찮습니다. ^^;;)

기름을 아끼면 맛있는 튀김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최소한 재료가 잠길 정도로 기름을 넣어서 튀기셔야 합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폭신한 튀김, 부드러운 고기의 탕수육입니다.

이렇게 건져놓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눅눅해지게 됩니다.

보통, 튀겨놓은 고기를 한참 뒤에 다시 튀겨서 배달하는 곳들이 많은데

그러면 입안이 헐 정도로 튀김도 딱딱해지거나, 눅눅하고 기름져서 탕수육이 맛없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튀겨낸 고기는 기름을 빼놓고, 다시 한번 빨리 튀겨내야 합니다. 

10. 기름을 더 높은 온도로 가열하여 수분을 날린 후,

튀겨놓은 고기를 다시 한번 빨리 튀겨냅니다.

(처음보다 더 높은 온도에서 타지 않도록 빨리 튀기면 됩니다.)

이 정도의 색깔이 나도록 튀겨내면 됩니다~^^;;

갓 튀겨내어 바삭함이 느껴지는 탕수육~ 

느끼하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아서 튀김 상태가 좋습니다.

11. 끓여둔 소스에 오이를 넣고 빨리 끓이다가

녹말물을 넣어 농도를 맞춰줍니다.

(야채의 색이 선명하게 살아날 수 있도록 오래 끓이지 마세요~)

고기 위에 소스를 끼얹어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사진 찍어야 하니까 소스를 약간만 뿌렸답니다.^^*)

마른 고추를 한 개 넣었더니 칼칼하면서도 개운한 맛의 탕수육이 되었어요~

매운 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소스를 만들 때 계피가루를 넣어보세요~

계피가루의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면서 느끼한 맛도 중화된답니다.

(위에 있는 사진은 사과와 키위, 계피가루를 넣어 예전에 만들었던 탕수육입니다.)

돼지고기에 밑간을 약하게 했기 때문에 간장+식초+고춧가루를 섞은 후

레몬을 띄워놓은 양념장을 별도로 준비해서 찍어 먹었습니다~

 가끔씩 중식 요리가 먹고 싶을 때 집에서 만들어 먹는데요,

다음에는 찹쌀 탕수육인 꿔바로우와 여자들에게 인기 높은 메뉴인

마요네즈 레몬소스 새우를 소개할게요~*

참, 우선은 집에서 만드는 마요네즈부터 소개를 해야겠네요. ^^*

http://www.cyworld.com/myses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