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에뜨

성남시 야탑동 757

☎ 031-701-2681

성남아트센터가 근처에 있다는 걸 큰 행운으로 여기고 삽니다.

예전엔 마티네 콘서트를 자주 보러 갔었고

그 이후에도 뮤지컬 보러 그리고 나들이 삼아 가끔 들르는 곳입니다.

얼마전에 입구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는가 싶었는데

그곳에 피자, 파스타 집이 들어왔다고 하는군요.

여기 왕팬이 또 다른 사람이 10% 할인 쿠폰을 주며 꼭 가보라고 강추합니다.

지난 주 울 딸 중간고사 끝났고 그 날 마침 울 아들이 집에 오는 날이고

더 운이 좋게도 항상 딴지 거는 그들의 아빠이자

나의 남편인 울 랑이 1박2일로 연수갔습니다.ㅎㅎ

그래서 우리끼리 '마리에뜨'에서 울 랑은 싫어하고 우리는 좋아하는 걸 맛있게 먹었습니다.

성남아트센터로 주차권을 받고 통과하자마자 바로 길  오른쪽에 있습니다.

가격이 나름 착합니다.

요즘 파스타 가격도 너무 올라서 망설여지는데 이 정도면 꽤 착하다 싶습니다.

발효빵이 나오네요.

울 아들이 맛있다고 저걸 거의 다 먹었습니다.

전 먹는 것보다는 먹는 아이들을 보는 게 더 즐겁습니다.

예전에 엄마가 먹는 것만 봐도 배 부부르다고 하길래 "거짓말"했는데

엄마가 되고 보니 늘은 아니지만 가끔은 그 말이 맞더라구요^^

함박 덮밥 

자글자글 지글지글하는 그릇에 담겨 나온 함박 덮밥이에요.

넉넉한 야채 위에 함박스테이크가 올려져 있었는데 간이 짜지도 않고 딱 맞네요.

그랑세올라

싱싱한 킹크랩, 버섯과 토마토 크림으로 맛을 낸 파스타예요. 
울 아들은 면을 좋아해서 파스타, 우동을 잘 먹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파스타를 골랐습니다.

킹크랩도 제법 들어있고 버섯도 들어있어서 맛이 풍부해요^^

고르곤졸라 피자

우리 애들이 고르곤졸라 치즈를 좋아해서 집에서 파스타 만들 때도 자주 넣어서 해 주는데

이렇게 피자로 먹으니 그 감칠 맛이 정말 일품이네요.

 안에서부터 또르르 말아서  꿀에 찍어 먹는 거래요.

그랬더니 더 맛있는 거 있죠~~~

애들도 맛있다고 먹고 또 먹고^^

저녁 시간인데 한 무리의 아줌씨들이 한창 수다 중이었고

꼬맹이들 데리고 온 아줌마도 있었고

연인도 한 쌍 있었던 것 같습니다.

9월 14일에 오픈했다고 하는데 벌써 꽤 유명해졌나봐요^^

매장은 생각보다 넓지는 않아요.

그래서 아이들과 머리 맞대고 수다 좀 떨었죠.

벽에 그림도 마음에 들고 큰 등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추천해 준 사람이 틀림없이 마음에 들어할 거라고 했는데

정말 마음에 들어하더라구요.ㅎㅎ

아이들이랑 학교 얘기, 공부 얘기, 친구 얘기 하는데

고등학생인 이 녀석들이 아직도 이렇게 자기들 얘기 잘 하는 거 보면

우리 애들 참 착해요~~ㅎ

가끔 마주 하고 있다보면 언제 또 이 녀석들이 나랑 놀아줄까하고

혼자서 시간을 가늠해 보기도 하는데

아마도 내 생각보다 일찍 내 곁을 떠날지도 모르고

어쩌면 오래오래 이렇게 옆에서 재잘거려줄지도 모르고요.

아이들이 내 키를 훌쩍 뛰어 넘었던 그 순간부터

아이들이 내 아이라기보단 내 친구고 말동무고

또 가끔은 내가 기대도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암튼 아이들이랑 있는 시간은 참 빨리 지나가요. 

밥 먹어 배도 든든하겠다, 공부하느라 간만에 바깥 구경한 아이들한테

세상구경(?^^)도 시켜줄 겸 깜깜해진 성남아트센터 한 바퀴 돌았습니다.

마침 성남아트센터 광장에서 MBC한국 구상 조각대전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갖가지 모양의 조각들을 보니 재미있었습니다.

뭐든 새로운 건 흥미로운 일이니까요~~~

아이들과 얼마만의 데이트인지.

울 아이들도 엄마랑 있는 시간들이 엄마만큼 좋았을 거라 믿으며

연말 계획 또 세웁니다.ㅎㅎ

크리스마스때 스키타러 가자고 했더니 울 아들이 크리스마스는 친구들과 보내는 거라고 하더라구요~~칫!

고글곤졸라 피자 먹으러 '마리에뜨' 다녀오세요.

'마리에뜨'에서 식사를 하면 성남아트 센터 무료 산책권은 덤입니다.ㅎㅎ

출처: http://haiddli.blog.me/30095982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