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강동구청역 근처에 아는 맛집이 있다며 데리고 갔답니다.

이 지역에서는 소문난 맛집이라는 '버섯잔치'.

버섯 샤브샤브 전문점이에요.

얼큰한 맛과 단백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반반 샤브, 모듬버섯과 쇠고기가 같이 나오는 큰버섯 샤브샤브, 잔치 스페샬 등이 있고 가격은 인원수에 따라 다릅니다. 저희는 3명이 가고 나중에 1명이 더 왔는데 일단 큰버섯 샤브샤브 3인으로 주문하였어요.  

거의 오후 3시가 다 되어 들어갔기에 손님은 없었지만 저 룸 안쪽에는 또 한팀이 식사 중이었어요.

저희도 거의 두 시간 가량 먹었는데도 저 손님들은 저희가 나갈 때까지 안 일어나더라는. ㅋㅋ

넓은 홀에 가족단위로 오거나 회식하기에도 참 좋을 장소입니다.

추운 겨울, 가족들과 함께 오손도손 뜨겁고 영양있는 샤브샤브 훌훌 불어가며 먹으면 참 좋겠죠? 

역시 음식점에는 ~~에 효과 있다는 정보판 하나쯤은 걸려있어야 ㅋㅋ

이제 거의 지나간 것 같지만 우리 모두 버섯 많이 먹고 신종플루 이겨냅시다!!

먼저 영지버섯차가 준비됩니다.

씁쓸하다고 하는데 전 달게 느껴지더라구요^^; 

친구가 돌 지난 아가도 데려왔는데 꿀떡꿀떡 잘 마시더라구요. ㅋ

기본찬으로 주는 음식들입니다.

노릿노릿 계란맛이 풍부한 야채전.

김치

샐러드

잡채

기본찬은 넉넉하게 주시고 모두 맛있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큰버섯 샤브샤브.  

팽이, 송이, 느타리, 표고, 노루궁뎅이 등 다양한 버섯과 쇠고기가 준비됩니다.

딱 보기에도 버섯들이 매우 신선해요.

나중에 검색해보니 포천의 직영농장에서 재배한 무공해 버섯을 매일 새로 가져온다고 하네요.  

양도 푸짐하고 더욱 좋은 건 버섯은 무한리필이 된다는 것!!

냉장고 안에서 병 배지에서 자라고 있는 버섯들을 꺼내서 싹둑싹둑 잘라주시는데

모든 버섯들이 리필되는 건 아니고 팽이버섯과 느타리버섯만 됩니다.  

버섯을 병 배지에 담아 키우는 걸 본 건 처음이라 정말 신기했어요.

사진은 못 찍었는데.. 검색해 보니 이렇게 집에서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있더라구요.

http://blog.naver.com/jh8741?Redirect=Log&logNo=70067108650

나중에 꼭 해보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ㅎㅎ

푸짐하게 들어간 버섯들.

보글보글 끓어라~~

주문과 동시에 콸콸 끓기 시작~

이것이 노루궁뎅이 버섯.

흔치 않은 이름인데 이게 어딜 봐서 노루 궁뎅이를 닮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치매 예방 및 면역력 강화, 항암효과에 뛰어나다고 어딘가에 써 있네요.

뒤늦게 온 친구를 기다리다가 추가로 주문한 버섯 탕수육

매콤달콤한 탕수육 소스에 살짝 찍어먹으면 너무 맛있습니다.  

바삭바삭 갓 튀겨낸 깨끗한 버섯튀김.

별미 중의 별미네요!!

이제 돼지고기 탕수육만 고집할 게 아니에요~~

죽 또는 칼국수 중 선택 가능한데 저희는 죽으로 주문했어요.

완성될 즈음해서 계란 노른자 입수.

먹음직스럽죠? ^^

이 날 거의 프랑스 사람들이 식사하는 것처럼 두 시간 넘게 앉아 먹었던 것 같아요.

많이 먹어도 속도 편하고 너무 맛있고!!  따땃~했던 버섯샤브샤브의 맛.

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