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에서 20년 넘게 손수제비를 내는 곳으로 삼청동의 랜드마크격인 곳이다. 허름해 보이는 건물과 단순하게 걸린 간판이 세월의 정겨움까지 느끼게 한다. 한결같은 맛 덕분에 오래된 단골손님이 많다. 맛살과 멸치를 우려낸 국물에 감자, 버섯, 당근, 호박, 양파를 넣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낸다. 반죽을 얇게 손으로 뜯어 넣은 손수제비라 밀가루 맛이 전혀 나지 않고, 풋고추를 다진 양념장으로 간을 하면 풋풋하고 매콤하게 즐길 수 있다. 항아리에 담겨져 나오는 덕에 먹음직스럽고 운치를 더한다. 미리 우려낸 국물에 들깨, 미역, 버섯을 넣고 끓이다가 찹쌀 옹심이를 넣는 찹쌀수제비나 감자를 강판에 갈아 순수한 감자만으로 부치는 감자전도 추천할만하다.

깔끔한 맛의 김치말이밥과 김치말이국수로 유명한 곳이다. 김치말이밥은 물김치에 찬밥을 말아 김과 계란, 참기름만으로 맛을 낸 이북음식. 모양새는 대단하지 않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새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김치말이 밥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세트처럼 시키는 것이 떡갈비이다. 이 곳의 떡갈비는 뜨겁게 달궈진 철판위에 기름기 쪽 빠진 형태로 상위에 올려지는데 양념맛이 일품이라는 평이 많다. 평일에도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꾸준히 사람들이 찾는 곳인데, 얼마전 지하인 본점 맞은편에 눈나무집 신관이 들어섰다. 음식맛은 그대로 고수하면서 넓고 깔끔한 실내 분위기를 내는 신관은 큰창밖으로 삼청동길도 내려다 볼 수도 있어 인기다.

세계각국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카페로 잘 알려진 커피전문점이다. 가정집을 개조해 만들어서 고즈넉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기와집 지붕아래 2층, 작은 테라스쪽으로 들어가면 실내 한쪽 벽면이 15종류의 로스팅한 원두들로 장식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0여 개국의 커피 맛을 볼 수 있어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온다. 커피메뉴 중에는 한국 사람들의 취향에 맞도록 개발한 부드러운 진한 맛의 까페꼬레아노가 특색있다. 커피뿐만 아니라 다양한 와플도 준비되어 있는데 두 종류의 수제잼과 생크림이 함께 나오는 벨기에와플과 두 가지 아이스크림과 생크림이 함께 나오는 아이스크림와플이 인기메뉴다. 아담한 테라스에서 와플을 한입 베어 물고 주위를 바라보자면 아늑한 분위기의 주변풍경에 입뿐만이 아니라 눈까지 즐거워지는 곳이다.

소박한 분위기의 캐쥬얼한 이탈리안레스토랑. 한자로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온다’는 뜻의 하얀 건물에 있는 수와래는 상호만큼이나 편안한 분위기와 대중적인 맛으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1만원대 초반 정도의 저렴한 가격과 약간 덜 삶아진 듯 쫄깃하게 씹히는 파스타 면발이 인기의 비결이다. 날치엔초비스파게티, 새우샤프란리조토 등의 메뉴가 인기있으며, 와인은 3만원대의 저렴한 와인부터 시작한다. 2층에 별실이 있어 모임을 갖는 사람들도 많다.

홍합밥으로 유명세를 누려온 삼청동의 한식당이다. 홍합밥 정식과 도시락이 인기. 홍합밥 정식에는 매콤한 된장찌개와 불고기, 모듬 나물 등 20여 가지 반찬이 나오는데, 반찬이 많다는 것 외엔 정식과 도시락의 차이가 없어 홍합 도시락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홍합밥 외에도 인삼과 대추, 잣, 은행 등을 넣은 가마솥 영양밥이 인기있다. 밤 10시까지지만 재료가 떨어지면 일찍 문을 닫기도 한다. 특이한 메뉴로 유명세를 누리고 있지만 기대보다는 대단치 않은 맛이라는 평이 있다.

이미 체인점으로 그 입지를 굳힌 하루에. 삼청동 거리에도 하루에가 생겼다. 트레이드마크인 블랙톤 인테리리어에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준 외관은 멀리서도 한눈에 하루에임을 알아볼 수 있다. 하루에 판매할 양만큼의 커피만 뽑아낸다는 뜻으로 이름을 지어, 에스프레소로 유명해진 곳이지만 커피 못지 않게 입을 즐겁게 해주는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 이곳은 다른 지점보다 식사메뉴가 다양하다. 피자나 파스타 등의 다양한 이탈리안 메뉴를 접할 수 있다.하루에의 자랑거리인 와플도 기호에 따라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과일, 아이스크림 등을 얹어 먹을 수 있다. 간단한 주말브런치도 하고 있으니 한가한 주말 느즈막히 일어나 친구들과 여유로운 브런치를 즐기기 좋다.

특허를 따로 받았을 만큼 독특한 상호가 눈길을 끄는 전통찻집이다. 외관과 내부는 80년대풍으로 올드해 보이지만 쌍화탕, 십전대보탕, 수정과, 녹각대보탕 등 한방차와 함께 잣죽, 단팥죽이 명성을 얻어 젊은 사람들까지 멀리서 찾아오는 집이다. 각종 한약재를 경동시장에서 사와 직접 달여내는 한방차와 커다란 찹살떡과 계피향이 퍼지는 단팥죽이 유명하다. 어르신들 모시고 한번쯤 들르기 좋은 곳이며 포장도 가능하다

삼청동에 있는 오랜 전통과 명성의 재즈바. 한가운데 자유롭게 자리잡은 무대에서 다양하고 개성있는 재즈공연이 매일밤 벌어진다. 중앙무대를 중심으로 바라보며 곳곳에 의자를 두어 공연을 보며 음료나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마시는 것보다 공연이 주가되는 곳이라 음식이나 음료의 맛이나 종류는 아주 평범한 편. 재즈공연을 부담없는 가격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기려는 사람들이 가면 좋은 곳이다. 공간이 넓은 편이지만 주말에는 자리잡기가 어려울 정도로 인기다. 고물에 가까운 의자와 테이블, 일관성 없이 곳곳에 배치한 골동품과 장식품들이 편안한 공연분위기와 오히려 잘 어울린다

삼청동의 오래된 중식 레스토랑으로 홍등과 주황색 조명의 원형등을 걸어둔 붉은색 인테리어가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입구에서 인사하며 홀과 주방을 챙기는 사람이 메인 주방장. 화교 출신 요리사가 전통 중식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새로운 스타일의 요리들을 만든다. 계절별 특선코스요리로 점심과 저녁에 각각 구성되는 코스요리가 대표 메뉴인데 대부분 깔끔하고 담백하다.

안국동 작은숲의 정연우 사장이 운영하는 삼청동 스타일이 물씬 묻어나는 갤러리 카페. 실제 작가들의 전시가 상시로 열리고 있으며 그림을 구입할 수도 있다. 그덕에 의자에 앉아 곳곳에 숨어 있는 작품을 맛 좋은 커피나 와인까지 즐기며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음료구성은 물론 식사메뉴도 계속 추가되고 있다. 와인도 구색 갖추기로 구비해놓은 것이 아니라 소믈리에를 두고 제대로 내고 있고, 요깃거리도 알차게 갖추어 놓아 편안한 식사도 즐길 수 있다. 삼청동 일대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