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밤중에 달그락거리며 만들었던 타르트예요.

원래는 피칸타르트를 만들려고 했으나,

마음이 변덕을 부려 유자타르트를 만들어 봤어요.

이번 가을이 가기전에 피칸타르트도 꼭 한번 만들어야 하는데 말이지요.ㅎ

요 녀석,, 유자타르트..

새콤한 맛도 나고 달콤한 맛도 나는게 치즈케익과 비슷하더라구요.

치즈케익도 먹고 싶었던 차에 잘 되었다 싶었지요.

타르트는 두번 손이 가야 하기때문에 자주 못만드는 베이커리인데요,

그래도 먹다보면 만들길 잘했구나 싶은게 또 타르트예요.

한밤 중의 홈베이킹~ 소개합니다.

.. 재료 ..

나의 프랑스식 디저트 참고..

(6cm 원형타르트 7개 분량)

타르트지 - 우리밀 중력분 120g, 버터 100g, 냉수 35g, 소금 2g, 비정제황설탕 5g

유자필링 - 우유 60g, 동물성생크림 120g, 달걀노른자 54g, 비정제황설탕 14g, 옥수수전분 8g, 유자청 60g

.. 준비해두세요 ..

우리밀과 소금, 설탕은 섞어서 체에 3번 내려둡니다.

버터는 깍둑썰기해서 사용 직전까지 냉장고에 차게 두어요.

우유, 생크림, 노른자는 실온에 미리 내어두고,

옥수수전분은 체에 한번 내려둡니다.

먼저 타르트지를 만들어 볼께요.

볼에 체에 내린 가루류를 담아주고, 차가운 버터를 넣어서 스크래퍼로 자르듯이 섞어줘요.

버터가 작은 알갱이가 되면, 손으로 비비듯이 섞어주어 소보루처럼 만들어 줍니다.





여기에 냉수를 넣고 가볍게 뭉쳐서 한덩어리로 만들어서

비닐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1시간 정도 휴지를 시켜요.

작업대에 아랫면에 랩을 깔아주고,

휴지시킨 반죽을 떼어 얹어준 다음 윗면에도 랩으로 덮어줘요.

밀대로 밀어서 2~3mm 정도의 두께로 만들어주고,

반죽을 틀에 넣어 꼼꼼하게 붙여줍니다.

가장자리는 잘 잘라내고, 포크로 밑면을 쿡쿡 찍어서 굽는 동안 들뜨지 않게 해요.

틀에 넣은 반죽 위에 유산지를 얹고 누름돌을 넣어줍니다.

170℃로 미리 예열해둔 오븐에 넣어서 10분 정도 구워주다가

유산지와 누름돌을 꺼내고 다시 오븐에 넣어 5분 정도 더 구워내요.

구워진 녀석들은 틀째 식히다가 식힘망에 얹어서 완전히 식혀 사용하면 되요.

저는 반죽을 두배로 해서 타르트쉘을 여러개 구웠어요.

초코 타르트도 만들고 싶었거든요.ㅎ

타르트쉘은 미리 구워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나중에 꺼내 사용하면 참 편해요.

이제 유자필링을 만들어 볼께요.

먼저 냄비에 우유와 생크림, 유자청을 넣어서 불에 올려 살짝 끓여요.

볼에 달걀 노른자를 넣어서 풀어주고, 설탕을 넣어 고루 섞어준 다음

체친 옥수수전분을 넣어 고루 섞어주세요.

여기에 살짝 끓인 우유믹스를 조금씩 부어가며 거품기로 재빨리 섞어줍니다.

노른자믹스와 우유믹스가 고루 잘 섞이면 다시 냄비에 담아서 불에 올려요.

계속 저어주면서 걸쭉해질 때까지 가열한 뒤 불에서 내려요.

식힌 타르트쉘에 유자필링을 담아주고,
160℃로 미리 예열해둔 오븐에 넣어서 약 15분 정도 구워줍니다.

구워진 녀석들은 식힘망에 올려 완전히 식혀주세요.

올망졸망 떼 지어 있는 아이들을 보니 괜시리 뿌듯해요.

그것도 한번에 두 가지나 구워내다니..

바삭하고 달콤한 요 녀석들을 맛볼 생각에 콧노래가 절로 나왔네요.

타르트 한번 구워야지 생각했던게 벌써 몇 달 전이었거든요.ㅎ

작년에 만들어 두었던 유자청을 아직까지 먹고 있어요.

꽤 많이 만들어 두었었는데, 여름에는 이상하게 손이 안가더라구요.

그래서 아직도 큰 병으로 하나 남아있네요.

올 겨울은 그냥 이걸로 지내봐야겠어요^^*

한밤 중에 컴컴한 불빛 아래서 바쁘게 만들었더니 다 표시가 나네요.

타르트지가 어째 곱게 안나오고 울퉁불퉁 삐뚤빼뚤입니다.

그래도 맛과 식감은 맘에 들어 다행이예요.

버터의 풍미가 넉넉한 타르트지의 식감은 바삭하니 정말 좋았어요.

만들어 두었던 타르트지가 두개 남아서

그건 그냥 필링을 채우지 않고 와구와구 먹었다지요.ㅎ

살짝 치즈필링의 느낌이 나는 부드러운 유자필링은

유자향이 퐁퐁 풍기는게 기분좋은 맛이었어요.

또 언제 만들수 있을지 몰라서 두고두고 먹고 싶었지만,

넉넉하게 만들었을때 부모님이랑 동생네에도 나누어 주었지요.

신이 나서 엉덩이를 씰룩쌜룩하던 조카의 모습이 떠올라 웃음이 피식!

역시 나누고 함께 해야 더 맛있긴 해요^^*

쌉싸롬하고 달콤찐득한 초코타르트는 다음에 소개해 드릴께요.

이웃님들도 맛나게 만들어 보셔요.

가을비가 내리는 오후,,

좋은 음악과 함께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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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MY'S HONEY BAKING

따뜻한 덧글과 공감을 나누어주신 이웃님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