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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시간 되고 계신지요....
공룡맘도 바쁜 일 모두 끝내고 오늘은 아주 한가롭습니다.
명절 때 되면 녹두전, 약식, 잡채... 등 등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많이 많이 해 여기 저기 나눕니다
고마운 분들이 많으니 나눌 곳도 많아
많이 만들어도 정작 드릴 땐 약소한 느낌이 드네요
시간 정해놓고 하는 일도 아니고
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라 하루 종일 일을 해도 힘들단 생각이 안드니
역시 마음에서 우러나 하는 일인가 봅니다.
며느리 애기 보면서 제 때 반찬 만들어 밥 못먹을 거 같아
육개장 한 냄비 끓여 한팩씩 포장하고
갈비찜, 녹두전, ... 갖가지 싸줬는데
이제부턴 챙길 게 하나 더 늘었어요 ㅎㅎ
애기가 귤도 사과도 먹는 거예요
전엔 단골 과일가게에서 맛있는 과일 사면 아주머니가 며느리 주려고? 묻곤 했는데
이젠 며느리 + 애기가 되어 애기 좋아할 과일 챙기는 것도,
애기 좋아할 음식 챙기는 것도
일이 한가지 더 늘었습니다.
이런 일은 즐거운 일이죠
줄 수 있으니 감사한 일이고 맛있게 먹어주니 또한 감사한 일이죠
어제 늦게까지 TV보다 눈뜨니 10시
ㅎㅎㅎ
이렇게 늦게까지 잘 때도 있다는게 행복해 침대에서 계속 뒹굴다
아침 달라고 깨우지않고 내쳐둔 남편이 살짝 예뻐
점심엔 계란지단까지 올린 골동면을 만들었네요
사실 공들인 건 계란지단과 국수 삶은 것밖에 없는데
아침을 건너 뛴 바람에
"맛있네" 란 말을 합니다.
철이 좀 드나봐요. 마누라 힘든 거 헤아려 요런 멘트 날릴 줄도 아는 거 보면...
골동면은 나물 남은 명절에 만들어 먹으면 참 좋아요
나물이 남았으니 딱히 만들 것도 없고
산적고기가 남았으니 따고 고기 볶을 것도 없어
계란 한 알 풀어 국수 삶는 동안 지단만 부쳤답니다
참.... 시원한 배도 조금 채쳐 올렸구요
대개는 비빔국수를 고추장 양념에 비비잖아요
간장 양념에 비빔 골동면은 색다른 맛이랍니다
간장, 설탕, 식초, 참기름에 배즙, 레몬즙 조금씩 넣었더니 풍미가 좋아요
 
삶은 소면에 간장양념 으로 버무려 담고
남은 나물, 굵게 채친 산적고기, 계란지단,그리고 배 채를 올렸습니다.
아.... 김 향이 나도 좋을 거 같아 구운 김가루도 올렸네요
요리 조리 비벼 후르륵 먹어봅니다
살짝 간도 있고 살짝 단맛과 새콤한 맛도 있고
고소한 참기름 향도 있어
고추장 비빔국수와는 또 다른 맛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담에 우리 애기 국수 먹일 때 요렇게 비벼줘야 겠어요
예전, 저 어릴 때 국수 삶으면 엄마가 몇가닥 집어 입에 넣어주곤 하셧던 추억
요런 추억을 우리 애기에게도 .... 싶은 욕심이 나네요
담주 엄마 오시면 골동면 만들어 드려야겠어요
http://blog.naver.com/mamy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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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기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