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건 언제 만들어 먹었던거더라...

기억이 가물가물 할 정도이니 한여름이 시작될 즈음에 만들었었나봐요.

뜨거운 여름을 맞이한 가족을 위한 보양식으로 준비했었지요.

맘 먹고 싱싱하고 큼직한 활전복을 15미나 주문해서

회로도 먹고 전복초도 만들어 먹고,, 암튼 실컷 먹었네요.

실컷 먹고 몇 미가 남았는데,

전복죽이 먹고 싶다는 딸아이를 위해 전복죽을 끓여봤어요.

도담이도 이 전복죽이 맘에 들었는지

몇 끼니를 챙겨줘도 맛나게 잘 먹더라구요.

녀석~ 맛있는건 알아가지고..ㅎ

정성스레 만든 여름 보양식 전복죽~ 소개해 드려요.

.. 재료 ..

쌀 1/2컵, 물 400cc, 전복 1개, 비정제황설탕 약간

건표고버섯 1/2개, 대추 1개, 참기름, 소금

쌀은 1시간 전쯤 미리 불려두어요.

건표고버섯은 미지근한 물에 설탕을 조금 풀어서 불려 사용해요.

불린 표고버섯은 물기를 꼭 짜서 잘게 다져주고,

대추는 겉을 깨끗하게 닦아서 돌려깎기 한 다음,

잘게 다져서 준비해요.

이제 전복 손질을 해볼까요?

신혼 초에 전복이 들어왔는데, 어찌 손질해야 할지 앞이 캄캄하더라구요.

한번만 해보면 이리도 간단한 것을...

그때는 뭐든 다 어렵게 느껴졌네요^^;

전복에 설탕을 뿌려서 솔로 깨끗하게 문질러줘요.

옆면도 깨끗하게 문질러야 깔끔하게 손질이 됩니다.

보통 굵은 소금을 이용해서 문질러주는데,

설탕을 뿌려 씻어내면 전복이 오그라들지 않아서 좋아요.

껍데기와 전복 사이에 숟가락을 집어넣어 분리해주고,

전복 살과 내장을 따로 분리합니다.

내장을 떼어내면서 보면 얇은 막 같은게 있는데,

그건 벗겨내서 버리면 되요.



 

마지막 작업~ 전복 이빨을 제거해야 해요.

전복 앞쪽을 보면 빨간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칼로 살짝 헤집으면 하얀 이빨이 두개가 보여요.

그걸 제거해주고,,

전복살을 얇게 썰어서 준비해요.



 

내장은 잘게 다져서 함께 넣어주어도 좋고,

통째로 넣어서 으깨가면서 볶아줘도 괜찮아요.

달군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전복살과 내장을 넣어서 볶아주다가

쌀을 넣어서 투명해질때까지 함께 볶아요.

물을 붓고, 표고버섯과 대추 다진것을 넣어서 센불에서 끓여요.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눌지 않도록 저어가면서 푹 퍼지도록 끓여줍니다.

그럼 정성가득 전복죽 완성이예요.

저는 죽 종류를 무척 좋아해요.

입안에서 부드럽게 퍼지면서 목으로 쑥 넘어가는 느낌이 참 좋더라구요.

다른 반찬 없어도 한그릇을 다 비우면 든든하기도 하구요.

손이 작은 제가 이번엔 푸짐하게 끓여서 부모님 댁에도 내려보냈어요.

오랜만에 맛보시는 전복죽이라고 참 좋아하시네요.

자주 맛난것 좀 만들어 드려야 하는데,, 요새는 마음뿐이예요^^;

 한그릇 배불리 먹으면 한동안은 든든한 기분이예요.

고소하고 꼬돌꼬돌해서 참 맛난 전복~

다른 요리를 만들어 먹는것보다

죽으로 끓여내야 푸짐하게 맛볼수 있어요.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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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MY'S HONEY B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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