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요리 다양하게 만들기

가지된장구이

인간은 참 간사합니다.

그래서 자주 제 모습을 바로 보고 반성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가지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인생을 논합니다.ㅋㅋ

사실 저도 어렸을 때에는 가지를 먹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나물이나 채소 반찬을 하면 반찬으로 취급하지 않았고..

햄, 소시지, 달걀, 감자, 어묵, 등..초딩입맛 기준으로 반찬을 논했습니다.

그때 울 엄마 많이 짜증 났을 것 같습니다.ㅋㅋ

근데 나이 30세가 지나면서 가지가 참 좋아졌습니다.

저도 어른이 되어서야 먹기 시작한 가지가 항암작용이 있고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많이 먹으라고 강요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되었답니다.ㅋㅋ

참 아이러니하지요.^^

저의 아이들도 어른이 되면 저처럼 좋아하게 될 텐데요...^^

어쨌거나 가지는 수분이 94%나 되는 채소로  체내에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는 여름철에 많이 드시면 좋습니다.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니.. 많이 드세요.

또한 가지의 보라색은 안토시아닌 성분으로 항암작용까지 있다고 하니..

가격도 참 착한 가지요리 안 해 먹을 수 없지요.^^

제가 개인적으로 가지요리 많이 만들어 보았는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가지를 잘게 잘라서 형태를 알 수 없게 만든 가지덮밥이 있고요...

전 개인적으로 가지무침이 가장 맛있더라고요.

그런데 최근 요리책에서 본 가지된장구이의 맛이 너무 궁금해서 따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일본 가정식 요리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입맛에도 잘 맞는 편입니다.

특히 미소된장의 구수하면서 짭짤한 맛과 달큼한 맛이 나서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고..

가지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메뉴인 것 같습니다.

가지 2개, 전분가루 4-5큰술, 식용유 적당량, 양념 : 미소된장 1.5큰술, 매실청 1큰술, 마요네즈 1큰술, 다진마늘 1/2큰술, 물엿 1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가지는 보라색이 선명하고 광택이 나는 제품을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많이 구부러진 것보다는 일자로 되어 있는 것이 좋습니다.

가지는 0.3-0.4cm 두께로 잘라 주세요.

양념이 잘 베게 칼집을 내었는데... 구우면서 가지가 쪼그라들어 의미가 없었답니다.ㅋㅋ

칼집 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앞뒤로 전분가루를 묻힌 후 털어 주세요.

전분가루가 넘 많으면 맛이 텁텁해질 수 있습니다.

팬에 식용유를 두른 후 중불에서 가지가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앞뒤로 구워 주세요.

혹시 그릴팬에 구우면 예쁘게 되지 않을까... 했는데..

예쁘게 구워지기는 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냥 일반 팬에 구우세요.^^

처음부터 양념을 바르고 구우면 가지가 제대로 구워지기 전에 타게 되니..

일단 먼저 구운 후 양념을 발라 주세요.

가지가 구워지는 동안 양념소스를 후다닥 만들어 주세요.

미소된장을 이용하셔야 짜지 않고 구수한 가지된장구이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가지가 어느 정도 구워지면 양념을 바른 후 한 번 더 구운 후 꺼내 주세요.

우리나라 가지무침이나 가지볶음과는 또 다른 느낌이 나는 가지된장구이입니다.

일본 가정식이라고 하니.. 한 번쯤 만들어 보세요.

단맛과 짠맛... 마요네즈의 고소한 맛까지 잘 어우러진 반찬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