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왜 갑자기 뇨끼가 먹고 싶었을까요.

찰지고 부드러운 뇨끼가 자꾸만 생각이 나더라구요.

도담이가 낮잠 자기만을 기다렸다가 부리나케 휙휙~

만들다가 아가가 깰까봐 얼마나 노심초사 하면서 만들었는지 몰라요.

뇨끼는 이탈리아식 수제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요.

보통은 감자를 쪄내서 파르메산 치즈가루를 섞고,

밀가루를 섞어가며 되기를 맞추어 만들어요.

수제비보다 훨씬 부드럽고 찰져서

한번 맛보면 다시금 생각나는 기분 좋은 식감이예요.

도담이에게도 살짝 맛보여줬는데,

만날 먹어보던 맛과는 달라서인지 맛있게 잘 먹었던 뇨끼예요.

평소와는 다른 소스로 버무린 뇨끼~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해하며 실험정신을 발휘해 만든 요리입니다.

이웃님들도 궁금하시지요?

간단 레시피 소개해 드릴테니 한번 만들어보셔요^^*

.. 재료 ..

뇨끼 반죽 - 감자 160g, 파르메산치즈가루 15g, 달걀 노른자 1개, 소금, 후춧가루, 우리밀 60~70g

블루베리소스 - 블루베리 60g, 레몬즙 1/2Ts, 비정제황설탕 1ts, 소금 한꼬집

리코타치즈 - 우유 200g, 레몬즙 1ts, 소금 두꼬집

코팅용 버터 15g

실은,, 생크림을 넣고 크림소스 뇨끼를 만들어 보고 싶었으나,

저희집에 생크림이 있을리 없지요.

그래서 산뜻하게 만들어보기로 하고 블루베리를 꺼냈습니다.

마당의 블루베리 나무에서 수확한 생블루베리예요.

냉동제품과는 맛이 확연히 달라서 참 상큼하고 맛나요.

블루베리는 믹서에 곱게 갈아서 체에 걸렀어요.

껍질을 함께 먹어도 괜찮겠지만,

깔끔한 소스를 만들고 싶어서 한번 걸러줬지요^^

뇨끼 반죽을 시작해볼까요?

감자는 껍질을 벗겨서 푹 삶아내고 체에 밭쳐 물기를 뺀 다음,

볼에 넣어서 뜨거울때 곱게 으깨줘요.

여기에 파르메산 치즈가루와 소금, 후춧가루, 달걀 노른자를 넣고 고루 섞어주고,

체에 내린 밀가루를 넣어가면서 되기를 맞추어줍니다.

열심히 치대어주면 더 찰지고 맛난 뇨끼를 먹을수 있으니

열심히 치대주기!

덧가루를 뿌린 작업대에 반죽을 올려 긴 원통형으로 만들어주고,

한입 크기로 잘라서 원하는 모양으로 빚어주세요.

저는 뭐...

시간도 없지만 홈메이드 느낌을 물씬 풍겨보고 싶어서 대충 꾹꾹 눌러주기만 했어요.

냄비에 물을 넣고, 물의 1/100분량의 소금을 넣어서 팔팔 끓여주고,

반죽을 넣어 둥둥 떠오를때까지 기다려요.

요 녀석들이 둥둥 떠오르면 1분 정도 더 끓여준 뒤 건져냅니다.

물기를 빼주고,,,

다른 팬을 달구어 코팅용버터를 녹여주고,

뇨끼를 넣어서 둥글려서 버터 옷을 입혀주세요.

사실 이렇게만 먹어도 담백하니 맛있어요.

뇨끼 본연의 식감을 제대로 느낄수 있지요.

버터로 코팅해 준 뇨끼에 허브가루를 조금 뿌려주고,

파르메산 치즈를 갈아서 얹어서 냠냠~

무척 부드럽고 찰져서 하나 입에 넣고나면

다시 포크가 가는 그런 반죽입니다.

흠,, 홈메이드 느낌을 내고 싶었다지만 너무 대충 만들었나봐요.

모양이 영~~ 엉성해요.

그래서 남은 반절의 반죽은 조랭이떡 모양으로 빚어보았지요.

갈아서 체에 걸러둔 블루베리즙에 레몬즙과 설탕, 소금을 넣어 팬에 담아요.

살짝만 끓여서 불에서 내리면 완성!

따뜻한 리코타치즈를 얹을 생각에 반죽을 삶아내면서 바로 만들었어요.

리코타치즈는,,

냄비에 우유를 넣고 데워주다가

위에 얇은 막이 생기면 레몬즙과 소금을 넣고 섞어요.

그럼 몽글몽글하니 순두부처럼 된답니다.

키친타올이나 면보에 걸러주면 리코타치즈 완성이예요.

참 쉽지요?ㅎ

그릇에 블루베리소스를 담아주고,

삶은 뇨끼를 얹고 리코타치즈도 작은 덩어리로 얹어요.

그 위에 파슬리가루와 바질가루를 뿌려주고,

파르메산치즈를 갈아서 얹어주면 끝!

어떤 맛을 내어줄지 무척 궁금해하며 요리를 했어요.

일단 반죽은 맘에 들게 나와서 50점은 따고 들어갑니다^^*

한끼를 대신할 수 있는 요리라기 보다는

깔끔하게 입맛을 돋궈줄 식전요리로 더 잘 어울릴것 같은 뇨끼예요.

슥슥 버무려서 입에 쏙~

상큼하고 새콤한 블루베리소스와 담백한 리코타치즈 덕분에 샐러드같은 느낌도 주네요.

자극적이거나 강한 맛의 식재료가 들어가지 않아서

맛이 순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인 식성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듯 해요.

남편은 80점, 나는 85점, 도담이는 100점을 준 어제의 뇨끼~

어쨌든,, 제 입맛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한접시였기에 소개해 드려요.

오늘도 무척 더울것 같아요.

하늘을 올려보기가 무서울 정도로 따가운 햇살입니다.

건강 잘 챙기셔서 활기찬 오후를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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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MY'S HONEY BAKING

따뜻한 덧글과 공감을 나누어주신 이웃님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