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미역이 제철입니다.

부산이나 남해 지역에서는 생미역을 소금물에 박박 씻어서 생으로 그대로 먹기도 하지만 기타 지역에서는 좀 힘들죠..찬바람 나는 요즘 많이 올라오는 생미역을 끊는 물에 살짝 데쳐서 준비합니다. 미역대와 미역은 분리하여 먹기 좋게 준비합니다

미나리 또는 쑥갓 등 개인 취향에 맞추어 준비합니다. 일반 미나리보다 돌미나리가 좀 더 연하기 때문에 생으로 먹을때는 돌미나리가 좀 더 좋습니다. 미나리는 대를 가로로 5~6cm 정도의 길이로 자른 후, 식초물에 살짝 담궈두고 세척하여 준비합니다.

초장 또한 기성품을 사용해도 좋지만 입맛에 맞게 만들어 준비해 놓고..

검정색이 나는 과메기보다는 브라운 톤의 맑은 색깔의 과메기가 1등급 과메기입니다. 맑은 색의 과메기는 크게 비리리 않고 기름이 산화된 맛이 나지 않기때문에 쌈용으로 가장 좋습니다. 검정색이 많이 나는 과메기는 건조 과정에서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만 꽁치 또는 청어 자체의 기름이 산화되어 색깔이 변한 경우 또한 많습니다. 윗 면은 밝은 은빛, 아랫면은 브라운 톤의 과메기로 고르면 가장 싱싱하며 살 부분은 횟감으로 느껴질 정도로 통통하게 부드러우며 맛있습니다. 

미역대와 미역, 다시마를 얹고

과메기와 미나리, 초장을 살짝 놓고.. (쪽파와 마늘을 얹어도 좋겠지만 이럴 경우 맛이 너무 매운쪽으로 치우치며 쪽파와 마늘을 함께 한다면 추천하게 되는 와인이 달라지기에 빼고 설명합니다^^)

이태리 플라네타에서 생산하는 꼬메따도 좋고

폴리퓨세 또한 좋겠지만

제가 가장 추천하는 궁합좋은 와인으로는 미국 베린져에서 생산하는 화이트진판델 와인입니다.

화이트 진판델의 로제와인 자체로서는 말바시아 품종으로 만드는 로제타 와인 또는 발비소프라니에서 나오는 스텔라로사 보다 훨씬 못하지만 과메기와 함께 하는 와인으로는 최고입니다.

미국에서 할인할 경우 $8.99 가격에 2병을 줄 정도로 저렴하지만 한국에서는 한 병에 19,000원 정도..한번씩 세일하면 1만원대 초반가격에도 행사하는데

(미국 뉴저지 코스트코에서 본인이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차게해서 (찬 상태에서 얼음을 몇개 띄워 마셔도 좋습니다) 과메기의 비린향과 함께 화이트진판델 특유의 복숭아, 배, 농익은 딸기의 약한 향의 뒷맛은 아주 그만입니다. 처음에 함께 씹을때 말고 목넘김 후에 뒷향으로 미약하게 어우리지는 부분이 좋습니다.(화이트진판델을 만드는 회사가 몇 군데 더 있지만 베린져 와이너리 것이 좀 더 입에 맞더라구요)

* 와인 Tip 1: 미국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와인 품종은?

  진판델입니다. 진판델은 크로아티아 토착품종과 DNA검사에서 같다고 발표 되었으며 미국 기후에 너무도 잘 자라기에 가장 많이 재배하는 품종입니다.

* 와인 Tip 2: 로제와인이란 어떤 와인인가?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이 어떻게 다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하여 대답을 잘 못하시는 분들도 많고 화이트와인은 청포도 품종으로 만들고 레드와인은 우리가 보통 먹는 적포도품종으로 만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적포도로도 화이트 와인을 만들기도 합니다^^

로제와인의 제조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레드와인을 만들때 '침용'이라는 과정이 있습니다. 충분한 색깔이 나오도록 포도 껍질을 침용시키는 과정인데 프랑스어로는'마셀라시옹'이라 부릅니다. 이 과정을 짧게해서 색이 연하게 나오도록 하는 방법이 있으며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을 섞어서 만드는 방법이 있는데 보통 전자의 방법으로 생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화이트진판델 또한 진판델이라는 미국 자생 적포도주 품종의 침용과정을 짧게해서 fresh하며 감미로운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사람마다 입맛이 주관적이고 그때그때 분위기에 따라 맛은 다르겠지만 과메기와 어울리는 로제 와인으로 진판델 품종의 화이트 진판델 (로제와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