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댕집
저렴한 가격·볶은 소금 양념으로 세계인 입맛 사로잡는 경기도의 맛
[데일리안 김은경]
청명한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산뜻한 가을은 왠지 어디론가 훌쩍 떠나 지방특색이 잘 드러나는 별미가 먹고싶어지는 계절.
울긋불긋 단풍과 거리를 뒹구는 낙엽들로 가을분위기가 무르익은 주말 오후 모처럼 가족과 함께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의 수원 화성을 한 바퀴 돌아본 후 맛좋고 가격도 저렴한 양념갈비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60~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고관대작들이 갈비 맛을 보기 위해 일부러 수원까지 내려왔다는 일화를 가진 수원양념갈비.
수원갈비가 유명한 이유에 대해 수원에서 17년간 갈비집을 운영해온 김외순(57) 가보정 사장은 독특한 양념비법과 저렴한 가격을 꼽는다.
양념갈비라고는 하지만 수원갈비는 양념을 거의 하지 않는 것이 특징. 다른 조미료는 넣지 않고 오직 볶은 소금과 참기름으로만 양념한 수원갈비는 간장과 향신료를 사용한 다른 양념갈비보다 맛이 담백하다.
그래서 수원의 갈비집들은 고기선별에 있어 무척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다. 사용되는 고기는 주로 한우와 호주산 소고기.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갈비집 주인들은 매일 이른 아침부터 전국 각지의 우시장을 수소문해 싱싱하고 육질이 좋은 고기를 고른다.
이렇게 선별된 고기는 갈빗대 쪽에서 바깥쪽으로 칼을 넣어 저민 후 뒤집어서 저미는 작업을 2번 정도 반복한 뒤 칼끝으로 고기를 톡톡 찔러 칼집을 내 구울 때 숯의 열기가 고기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손질한다.
일반적인 갈비의 칼집 무늬가 마름모꼴인데 비해 수원갈비는 갈빗살 곳곳에 불규칙적인 구멍이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원갈비의 1인분 분량은 갈빗대 2개로 무게는 약 400g 내외다. 한 대의 길이는 호주산 기준 약 9~10㎝ 정도로 큰 편이지만 한우는 그보다 절반정도 길이가 짧고 대 굵기도 얇다.
수원갈비는 서울 등 다른 지역 갈비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서울의 한 유명 갈비집에서 7~8만원의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프리미엄급 거세 한우 갈비 1인분(260g)가 수원에서는 4만1천원이면 맛볼 수 있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서울 시민의 경우엔 그야말로 수원까지 내려오는 데 사용되는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적이다.
수원양념갈비축제협의회장이기도 한 김 사장은 “저렴한 가격과 생생한 고기 맛을 그대로 느낄수 있는 독특한 양념법 때문에 수원갈비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올 가을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화성도 구경하고 맛있는 갈비도 맛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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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갈비는 볶은 소금과 참기름으로만 양념해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가보정의 김외순 사장이 양념된 수원갈비를 숯불에 구워 맛을 보고 있다. ⓒ 끼뉴스 민원기 |
청명한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산뜻한 가을은 왠지 어디론가 훌쩍 떠나 지방특색이 잘 드러나는 별미가 먹고싶어지는 계절.
울긋불긋 단풍과 거리를 뒹구는 낙엽들로 가을분위기가 무르익은 주말 오후 모처럼 가족과 함께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의 수원 화성을 한 바퀴 돌아본 후 맛좋고 가격도 저렴한 양념갈비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60~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고관대작들이 갈비 맛을 보기 위해 일부러 수원까지 내려왔다는 일화를 가진 수원양념갈비.
수원갈비가 유명한 이유에 대해 수원에서 17년간 갈비집을 운영해온 김외순(57) 가보정 사장은 독특한 양념비법과 저렴한 가격을 꼽는다.
양념갈비라고는 하지만 수원갈비는 양념을 거의 하지 않는 것이 특징. 다른 조미료는 넣지 않고 오직 볶은 소금과 참기름으로만 양념한 수원갈비는 간장과 향신료를 사용한 다른 양념갈비보다 맛이 담백하다.
그래서 수원의 갈비집들은 고기선별에 있어 무척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다. 사용되는 고기는 주로 한우와 호주산 소고기.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갈비집 주인들은 매일 이른 아침부터 전국 각지의 우시장을 수소문해 싱싱하고 육질이 좋은 고기를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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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외순 수원양념갈비축제협의회장이 17년동안 운영해 온 가보정의 수원갈비 상차림. ⓒ 끼뉴스 민원기 |
이렇게 선별된 고기는 갈빗대 쪽에서 바깥쪽으로 칼을 넣어 저민 후 뒤집어서 저미는 작업을 2번 정도 반복한 뒤 칼끝으로 고기를 톡톡 찔러 칼집을 내 구울 때 숯의 열기가 고기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손질한다.
일반적인 갈비의 칼집 무늬가 마름모꼴인데 비해 수원갈비는 갈빗살 곳곳에 불규칙적인 구멍이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원갈비의 1인분 분량은 갈빗대 2개로 무게는 약 400g 내외다. 한 대의 길이는 호주산 기준 약 9~10㎝ 정도로 큰 편이지만 한우는 그보다 절반정도 길이가 짧고 대 굵기도 얇다.
수원갈비는 서울 등 다른 지역 갈비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서울의 한 유명 갈비집에서 7~8만원의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프리미엄급 거세 한우 갈비 1인분(260g)가 수원에서는 4만1천원이면 맛볼 수 있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서울 시민의 경우엔 그야말로 수원까지 내려오는 데 사용되는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적이다.
수원양념갈비축제협의회장이기도 한 김 사장은 “저렴한 가격과 생생한 고기 맛을 그대로 느낄수 있는 독특한 양념법 때문에 수원갈비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올 가을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화성도 구경하고 맛있는 갈비도 맛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말했다.
| 수원갈비 맛 ‘비결은 화성’에서… | ||
수원갈비의 진정한 맛을 음미하고 싶다면 화성을 찾아가자. 제44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열리는 11일부터 14일까지 팔달구 남창동에 위치한 화성행궁 앞 광장에서는 ‘화성과 어우러진 음식문화축제’가 열린다. 이날 축제는 가보정·본수원갈비·송풍가든·부국가든·연포갈비·명성갈비·한국관·화청갈비 등 수원에서 양념갈비로 이름난 8곳의 업소가 참여해 수원화성문화제를 찾은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올해 14회를 맞은 양념갈비축제에서는 포장된 수원양념갈비 1인분 400g을 2만4천원의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갈비포 작업 시연 즉석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호주산 검은소에서 추출한 갈비살로 만든 ‘꼬치갈비’가 5천원이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어서 평소 비싼 가격과 부담스런 양 때문에 갈비를 제대로 맛 볼 수 없었던 이들도 이번 기회에 수원갈비의 맛을 음미할 수 있게 됐다. 또 행사장의 다른 한 편에서는 중국·일본·베트남·호주·캄보디아 등 수원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국제도시들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된다.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4시에는 자매도시 요리 시연과 무료시식 코너에서 이들 국가의 다양한 음식 맛을 체험할 수 있다. 주요 메뉴로는 중국의 동파육, 초염새우, 사천식매운닭튀김과 일본의 모리소바, 베트남의 쌀국수 및 보쌈, 호주의 캥거루 바비큐와 감자튀김, 캄보디아의 카레와 해물볶음밥 등이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음식은 각각 지역내 음식축제추진협의회 회원 업소들의 참여로 개별적으로 마련된 부스에서 음식 할인판매 및 전시, 각종 이벤트프로그램이 열린다. 중국음식축제협의회는 수타면 시연을 선보이며 일본음식축제협의회는 사랑의 초밥만들기 등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수원의 향토음식인 수원양념갈비의 홍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제 문화관광도시로 발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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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이
소식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