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일장의 정식명칭은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농축산물뿐만이 아니라 원예, 가축, 대장간, 옹기전, 할망장터, 약재, 수산물, 의류, 잡화, 식당까지 7만 제곱미터에 육박하는 면적에 시장시설의 크기만 4만 제곱미터, 1천여개 점포의 규모로 구성되어있는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의 규모는 정말 엄청나다.

얼리지 않은 생고기로 보여지는 감자탕용 제주산 돼지등뼈의 가격. 정말 저렴...

살도 비교적 두툼하니 많이 붙어있는데 한 솥 끊여놓고 싶은 생각이 물씬 드는데 이런거 보면 제주도에 살고 싶은 생각이 더더욱 드는 것은 귀농, 귀촌의 시기가 좀 더 다가와서 그럴까?

각종 농산물 또한 즐비한데 지리적 영향 때문인지 거의가 모두 제주도에서 직접 생산된 우리 먹거리, 우리 농산물이 대부분.

아래 사진은 1월에 찍었던 사진을 두 장 올려보는데 한라봉 저 크기에 저 가격과 귤 저 크기와 모양의 가격은 여기 이렇게 큰 재래시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가격이라는 생각이다.

용의 여의주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용과.

실제로 영문도 Dragon fruit인데 중앙아메리카가 용과의 원산지지만 요즘에는 제주도 특산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이다.

각종 먹거리 코너와 엄청난 인파.

제래시장은 쇼핑거리가 없더라도 일부러 꼭 들러보곤 하는데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나기에 좋은 거 같다.

약초코너와 의류 및 생필품 코너

제주시민속오일장의 다른 특장점은 바로 할망장터인데 할망장터는 만 65세 이상의 할머니들을 위해서 308평 규모에 무료로 마련되어 코너로 국내에서 유일한 복지장터로도 알려져있으며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나물이나 농산물들을 소일거리 삼아 판매하는 장터로 따로 자릿세나 잇권이 전혀 없는 제주시오일장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맨 안쪽이 수산물 코너인데 이 쪽 또한 저렴한 가격과 함께 정말 볼거리 푸짐하다~

저 정도의 크기에 저 정도로 모양이 반듯한 옥돔이 단돈 만원.

모양이 좀 흐트러진 옥돔의 가격은 훨씬 더 저렴한데 2천원만 주면 아이스박스 포장까지 다 해주기에 아무리 무거워도 한두박스씩 들고가는 행복한 쇼퍼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 택배 배송까지 또한 가능하다.

추운 겨울날에는 아무리 생물이라도 유통 과정에서 꽁꽁 얼었다 녹는 냉동 갈치를 접하곤하는데 여기에서는 횟감 등급의 신선한 갈치와 생물 수산물이 즐비하기에 한겨울에도 여기 제주도 오일장을 꼭 찾는 이유는 바로 그날에 잡은 얼지않은 생물을 살 수 있기 때문.

몇 마리 넣고 된장찌개 끊이면 너무도 시원한 딱새우.

씨를 뿌려놓고 기르는 어업으로 많이 전환된 전복.

하지만 이 정도는 자연산 전복이나 마찬가지인데 제주도에 있는 재래시장에서 이러한 전복을 만나면 2kg정도는 바로 아이스팩 포장을 해서 구매해 온다. (이번에도 해녀 할머니가 팔고있는 전복을 싹슬이했는데 아이스박스는 근처에 부부내외가 고등어를 팔고있는 집에서 돈 이천원 주고 부탁했다. 이천원에 남는것도 없겠지만 자기네 집 물건을 판매해 주는 것도 아닌데 할머니 물건 팔아준다며 꼼꼼하게 포장을 해 주는데 서울이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절로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