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압구정에서부터 맑은 날을 즐기며 걸은 이유는 바로

친구가 그리도 먹고프다던 떡볶이를 먹기 위해서였습니다. ^^

압구정 떡볶이를 검색하니 테이스티로드에 나온 탱크떡볶이가 검색되더라고요.

마침 압구정동에서 가로수길로 가는 길에 있길래 여기서 먹어 보자며 열심히 걸어 도착!

극동스포츠센터 바로 옆골목이라 찾기도 쉬웠고 간판도 세련되어 기대감 그득~

그런데 하얀 롤커튼이 내려져 있는 게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가까이 다가서 보니 평일에는 오후 3시부터 영업을 한다며..

우린 1시 25분에 도착했는데? ㅠㅜ

포장 판매도 하지 않는다는데 매장이 그닥 커보이지 않더군요.

자신감? 그 맛이 진정 궁금하당~~~

담번에 꼭 와보기로 하고 발길을 돌리며 가로수길 떡볶이 검색!

같은 프로그램인 테이스티로드에 나왔다는 반장즉석떡볶이를 찾았습니다.

둘 다 버스를 타야 하는 정류장이 있는 신사역 쪽에 있더라고요.

즉석떡볶이 마니아인 친구는 마냥 신나고 오늘 동선 좀 들어 맞는다며 저도 신나고~ ^^

반장떡볶이는 신사역 쪽에서 가로수길로 진입하자마자 좌측에 있습니다.

오랜만에 가로수길을 걸으니 볼 게 많아 반장즉석떡볶이까지 오는 데 시간이 좀 걸렸네요. ^^
여기저기 둘러볼 땐 괜찮다가 다 와서 배고프다며 뛰어 들어가는 중~

거의 2시가 다 되어 도착했는데 자리가 두 명 앉을 자리 하나뿐..

저희가 앉고 나니 바로 네 사람 자리가 하나 나더군요.

사람 정말 많은 가로수길 반장즉석떡볶이..

각 테이블마다 반장즉석떡볶이 출석부라며 메뉴판이 세워져 있네요.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반장떡볶이인데 고추장소스 떡볶이라네요.

오랜만에 본 짜장소스 떡볶이가 반가워 저희는 부반장떡볶이를 선택했어요.

2인, 4인 메뉴가 따로 준비되어 있었는데 사리가 많아 배부를듯 해

부반장떡볶이에 쫄면사리와 오뎅사리만 추가했어요.

리김밥의 김밥 한 줄이 걸어오는 동안 배 안에서 든든해진듯.. ^^

부반장떡볶이, 짜장소스 떡볶이 2인분에 쫄면사리와 오뎅사리가 함께 넣어져 나왔습니다.

잘 섞어 끓이기 시작!!

테이스티로드에 소개되었다고 하는데, 친구는 정말 맛있다며 2/3 이상을 금세 먹었지만

전 배가 불러 그런지,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인지 맛은 있었으나 언론에서 극찬할 이유는 모르겠더라는..

절대 맛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맛은 있었습니다, 분명! ^^

엄청 시원한 맥주가 있다는 말에 바로 주문!

잔을 얼린 생맥주거나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작은 병맥주 한 병이 나와 조금 당황~

많이 걸은 날이라 시원하게 마셨고 떡볶이와도 잘 어울렸네요.

학교 컨셉트로 꾸며진 매장 한 켠에는 칠판도 있고

딱지며 못난이 삼형제, 만화책 등 예스런 소품들이 놓여져 있더군요.

연예인들 좀 다녀간듯 사인도 꽤 붙여져 있고요.

오래 전, 학교 앞에서 팔던.. 당시에는 불량식품이라 불리며

종례시간마다 선생님들이 절대 군것질하지 말라셨던 간식들을 사먹을 수도 있네요.

입구에 테이스티로드와 금요와이드에 소개되었던 X배너가 놓여진 가로수길 떡볶이 반장즉석볶이..

신사역 8번 출구로 나와 가로수길 초입 좌측 첫 건물 지하에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