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구 정자동 정자역 주변, 착한 가격에 훌륭한 한정식집이 있다고 하여 찾아간 곳입니다. 바로, 닛시한정식! 좌식으로 된 홀과 다양한 규모 룸이 있네요. 깔끔하고 정갈한 한정식을 만난다는 생각에 왠지 들뜨는 저녁입니다.
주상복합의 넓은 건물 2층에 위치한 닛시한정식. 입구를 찾느라 조금 헤매긴 했네요. 평일이라 그런지 조금은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곳입니다. 넓게 자리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과 다양한 규모의 룸이 준비되어 있네요. 저 부채모양의 빛살인테리어는 마치 일식을 연상케하기도 하네요.
가격대비 괜찮은 한정식집 닛시한정식이 있다고 해서, 분당으로 출동합니다! 정자역 3번 출구에서 나와 직진 후, 신호등 2개를 지나고 미켈란 쉐르빌이라는 기둥을 보고 오른편으로 이동하면 짜잔~하고 등장하는 닛시한정식입니다. 큰 규모이긴 하지만, 아기자기함과 각기 다른 색채로 꾸며진 룸들에 맞춰서 모임을 진행해도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A~D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있지만, 오늘 저희가 선택한 메뉴는 1인 17,000원의 B코스입니다. 식사 전, 호박죽으로 위를 달래면 좀 더 많은 요리를 즐길 수 있다고 하죠? ^^ 부드러운 호박죽이 달지 않고 담백해 더 좋네요. 살짝 단맛 나는 소스에 아삭한 야채가 일품인 샐러드와 매콤한 겨자소스와 살짝 땅콩소스의 만남~ 해파리 해물 냉채. 여느 일식 레스토랑 못지 않은 탱탱한 사시미가 그만인 빛깔 좋은 활어회. 간이 강하지 않아 부담 없는 식감이 좋은 탕평채까지. 어우.. 이렇게 시작하면, 곧 저 배 터질 것 같은데, 걱정이네요.
동글동글 귀여움에 한번, 달달한 맛에 또 한번. 부드러운 고기 속이 맛있는 떡갈비. 구수한 들깨에 버섯, 여기에 앙증맞은 조랭이 떡까지 만날 수 있어 자꾸만 먹게 되는 맛이라고 할까요? 언제부턴가 한정식에 한번은 꼭 나오는 음식, 들깨 버섯탕입니다. 맵지 않게, 말랑한 떡볶음이 일품인 궁중떡볶음. 바삭한 식감이 좀 떨어지긴 했지만, 역시나 맛있는 새우튀김. 하나씩 다 먹다 보면 나중엔 배가 불러 다 먹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죠? 왠지, 걱정스럽네요. ^^
요즘 한참 인기를 자랑하는,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명이나물! 오돌뼈의 큰 입자와 신기할 정도로 잘 서 있는 부추까지. 각각으로도 좋은데 같이 먹으니 더 좋은 듯 하네요. 부드러운 익힘도, 매콤한 소스도, 앙증맞은 이름도. 어찌 먹을 수 있을까요? 오징어 초롱구이입니다. 부른 배를 움켜쥐는데, 지금에서야 식사가 준비되네요. 한정식의 푸짐함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수저를 놓지 못하는 저.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
보글보글 된장찌개
닛시한정식의 한정식 코스는 가족단위의 외식에 잘 어울리도록 구성된 듯 하네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단위 손님을 위하여 살짝 달달한 음식이 많습니다. 떡갈비는 부드러워 어르신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딱인 음식이 아닐까 합니다. 아주 착한 가격에, 푸짐한 한정식을 즐길 수 있는 곳, 닛시한정식이네요.
착한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만날 수 있는 닛시한정식은 세트뿐만이 아니라 간단히 먹기에도 좋은 메뉴들이 많네요. 데이트나 가족들 외식, 혹은 다른 외부 모임 장소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크기의 룸이 마련되어 있는 것 또한 닛시한정식의 자랑이 아닐까 합니다. 다른 한정식 메뉴 구성도 꽤나 기대가 되는 곳이네요.
분당 쪽 몇몇 음식점을 가봤지만, 가격대비 정말 괜찮은 한정식집을 알게 된 것 같아 왠지 더 기쁜 저녁입니다. 음식만큼이나 그릇, 담아 내는 음식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쓰는 모습이 한정식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괜찮다~를 연발했던 닛시한정식에 부모님과 한번 더 방문해야겠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