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 맛집 돈앤락

보성녹차 먹인 돼지고기 오겹살 목살

모르는 동네에 가서 밥을 먹을땐 그 동네 주민에게 물어보는게 제일 빠르다.

인천댁 따라 저녁 먹으러 간 고깃집 돈앤락

나도 못 먹어 본 보성 녹차 먹인 돼지고기집이란다.

영업시간

저녁 장사만 하는 식당이다.

메뉴

원산지 표시

입구에 앞치마와 페브리즈가 놓여있다.

돼지고기는 먹을때는 좋은데 냄새가 많이 나서 페브리즈는 필수다.

사물함에 가방과 겉옷은 벗어서 넣어두자!

냄새를 조금이라도 피하려면

돌판 사이즈 하나 마음에 든다.

이렇게 큰 돌판은 처음 본다.

돌판에 구울 재료들

찬합스따일 앞접시

들기름을 넣었다는 요 깻잎장아찌 맛이 남다르다.

그동안 먹어보지 못한 장아찌

고기 싸먹기 딱 좋다.

쌈밥집스러운 야채 트레일



넓은 돌판위에 일곱가지 재료가 구워지고 있다.

된장찌개도 돌판위에 올려 데워 먹으니 좋다.

달걀찜도 돌판위에 데우고

목살



지글지글

돼지고기에 빨리 익어라~

직원분이 자르고 구워주셔서 편하게 먹을수 있다.

고기가 내 앞에 놓이면 굽느라 잘 못 먹는데 구워주시니 먹는데만 집중하면 된다.

보통 고기 먹으러 가면 어린 사람 앞에 남자보다는 녀자앞에 고기를 두는 경우가 많다.

남자가 굽는게 에티켓인지? 어린 사람이 굽는게 예의인지?

요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사실 우리 부친은 갱상도 남자라 집안 일에는 전혀 손 안 되시지만 고기만은 직접 구워주신다.

좀 크고 나서는 오빠가

더 커서는 남동생이

사회에 나와서는 당연스럽게 녀자가 굽는것처럼 암시와 무언의 압박을 가하는게 썩 기분이 좋지는 않다.

그럼 고기는 누가 구워야하지?

제일 좋은 건 직원분!

난 고기 구울때 김치 콩나물 파절이 양파를 같이 구워 먹는데 돈앤락에서는 요걸 다 올려주신다.

돌판이 커서 다 올려도 공간이 남아도 한참 남는다.
 

치즈 먹은 새우

요넘은 통째로 먹어주는걸로

껍질 까기 싫어서 그냥 먹었는데 통째로 먹으니 바삭바삭한게 맛있다.

구운 파절이에 싸서 먹고 

꽃멸치젓갈에 콕 찍어서 먹고

깻잎쌈에 날치알에 싸서

한쌈 하실래예...?
 

오겹살

지글지글

빨리 익어라

구운 김치에 싸서

한 젓가락 하실래예...?

두번째 시킨 오겹살 3인분은 내가 다 먹은듯

마무리는 볶음밥으로

김치와 밥을 볶아서 하트 볶음밥을 만들어주셨다.

직원 언니 센스 짱이시다.

사실 밥 볶을때 목살 기름으로 볶을까봐 지켜보고 있었는데 다행히 따로 볶아주셨다.

물냉면

김치볶음밥이 뚜껑을 잠시 덮고 있더니 치즈가 눈처럼 녹았다.

고기를 엄청 먹었지만

고기배 따로 볶음밥배 따로라서 다 먹었다.

사장님이 젊으셔서 밥도 중요시 여기고 비주얼도 중요시 여기시는듯하다.

대형 돌판에서 지글지글 익는 고기와 볶음밥

엄지 척!

 

 마무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고깃집에 기다리는 손님이 많아서 빨리 자리를 비워줘야 할것 같아서 커피 마시러 나왔다.

고깃집에선 전투적으로 고기 먹느라 얘기도 별로 못해서

커피 마시며 찬찬히 이야기하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