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맛집 the 쭈꾸미, 매콤한 맛의 쭈꾸미볶음
한창 젊을때 저녁 대신 청양고추를 씹어먹던 짝꿍!!!
아마 그 모습을 보고 무서워저 내가 지금 말을 잘 듣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세월에 장사없듯이 이제 매운걸 먹으면 바로 몸에서 변이가 느껴진다는 짝꿍...
그래도 옛날 가닥이 남아있어서인가 가끔 매운걸 먹고 싶다는데 난 그럴때면 정말 무섭다ㅠㅠㅠ
왜냐면 내가 매운걸 그닥 잘 먹는게 아니기 때문에...
이날도 매운걸 먹고 싶다기에 일단 강남역에서 내 배를 먼저 채우고 가로수길로 이동...
인터넷을 뒤져서 매운 쭈꾸미집을 알아냈으니 자기를 거기로 안내하란다...
용돈은 쥐꼬리만큼 주면서 시키는건 왜이리 많은지ㅠㅠㅠ
앞에서 이런말 하면 혼나니까 블로그 이렇게 넋두리나 해야겠다...
가로수길 초입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 찾아간 "the 쭈꾸미"짝꿍이 오징어, 낙지, 문어, 쭈꾸미 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오늘은 왠일로 쭈꾸미!!!
나야 없어서 못 먹지 다 좋아하니까 좋긴 하다만 매운게 부담스럽다ㅠㅠㅠ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가 만석에 웨이팅!!!그나마 날씨가 좋아서 밖에서 기다리기 좋으니 다행...
대기 시간을 판단하기 어려우니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면 안내해준다고...시간이 조금 늦어서 다행히 앞에는 두팀뿐...
나올때 찍은 사진이라 빈자리가 보이지만 정말 손님이 많은 the 쭈꾸미...도대체 무슨 맛이길래 이렇게 손님이 많은건지???
점포가 많은거 같지는 않아도 체인점인거 같던데~~~
늦은 시간임에도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계속 들어온다!!!
사진은 찍고 있으니 남자가 째려보는데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거 같네!!!
the 쭈꾸미의 메뉴판...짝꿍이 이미 메뉴도 다 정하고 방문을 했으니 난 가만히 있어야지...
괜히 얘기했다가 한대 맞을지도 모르니까...
쭈삼겹 2인분 + 치즈떡사리 + 소주 1병 + 설중매 스파클링 1병(이게 마시고 싶었다고...)
그리고 볶음밥은 맨 나중에~~~
the 쭈꾸미는 늘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며 MSG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잠시후 쭈삼겹을 비롯한 찬들이 순식간에 세팅!!! 손님이 많은 곳이지만 일하시는 분들이 능숙해서 아주 빠르게 세팅 완료...
빨리 먹고 빨리 나가란 얘긴가ㅋㅋㅋ
쭈꾸미의 매운맛을 중화시켜줄 무쌈과 깻잎...그나마 이것들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었지 아니면 난 죽었을지도 몰라ㅠㅠㅠ
말랑말랑 몰캉몰캉 치즈 떡!!!요건 그냥 먹어도 맛나겠다ㅎㅎㅎ
콩나물과 당면 사리... 당면은 많이 주셔도 좋은데ㅎㅎㅎ
요상하게 생긴 누룽지...그래도 뚝배기에 끓여서인가 시간이 지나니까 자연스럽게 누룽지가 퍼지더라는ㅋㅋㅋ
"콘치즈"라고 말하고 싶은데 진짜 치즈는 들어간게 맞느냐???
처음처럼과 설중매 스파클링...난 참이슬 빨갱이로 마셔줘야 좋은데~~~
조금은 독특하게 나오는 the 쭈꾸미의 쭈삼비쥬얼...삼겹살이야 냉동으로 더 거기서 거기지만 쭈꾸미가 조금 특이하네...
보통은 미리 양념에 재워뒀다가 내어주는데 이곳은 쭈꾸미에 양념을 하지 않고 사용...
물론 안에 양념장이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양념을 안하고 사용하는 곳은 처음 봤네...
쭈꾸미를 국내산 생물로 사용하는건 아닐텐데 그래도 일단 쭈꾸미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다는 얘기인가???
은근 기대감이 생기는걸...이런 음식에 MSG를 안 넣는것도 그렇고 쭈꾸미를 양념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그렇고...
가만히 젓가락만 들고 있으면 알아서 조리해주니까 그건 정말 편하다ㅎㅎㅎ혹시나 볶으면서 양념이 튈지도 모르니까 모두 열중 쉬엇!!!
이제 안에서 살포시 모습을 드러내는 빨간색의 양념장...일단 아이디어는 참 좋다... 그만큼 쭈꾸미가 맛있어야 하겠지만~~~
이런 음식에 MSG도 들어가지 않고 쭈꾸미도 양념을 안하고 사용한다니 기대감이 충만!!!
마구마구 쉐킷쉐킷~~~숟가락으로는 튀는걸 막아주고 집게로는 연신 섞어주고...
나름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할듯... 초보자는 잘못하다가 세탁비를 물어줘야 할지도 몰라ㅋㅋㅋ
당면과 콩나물 그리고 치즈떡도 넣고 맛나게 볶아주기...이제 남이 해주는 음식이 왜이리 맛난지 모르겠다... 난 그냥 입만 가지고 살아야할까봐ㅋㅋㅋ
매콤하고 맛나게 볶아진 쭈삼!!! 매운 단계가 3단계가 있는데 짝꿍이 주문한건 중간맛!!!
중간맛이면 보통이겠지 하고 먹어봤는데 정신이 번쩍 드는 매운맛... 다행히 죽을 정도는 아니다ㅠㅠㅠ
첨부터 너무 맵게 달리면 안되니까 무쌈에 깻잎을 곁들여서 먹어주고...천천히 매운 강도를 올려야지 첨부터 맵게 먹으면 담날 아주 죽는다 죽어ㅠㅠㅠ
그나마 이렇게 먹어주니까 그닥 맵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다~~~
쭈꾸미의 맛이 어떤지 쭈꾸미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육질이 괜찮네!!!굳이 쭈꾸미를 미리 양념에 재워두지 않고 그냥 사용하는 이유가 괜한건 아니었어~~~
근데 사실 쭈꾸미란게 미리 양념을 해도 간이 쏙쏙 들어가는게 아니라 미리 양념을 해서 사용할 필요도 없긴 하지만...
가운데 치즈가 콕 박혀있는 치즈 떡!!!근데 이것도 양념에 범벅이라 무지 매울거 같은데ㅠㅠㅠ
그럴땐 방법이 있지... 이렇게 무에 싸서 먹어주면 되니까ㅋㅋㅋ 
아님 이렇게 깻잎에 싸서 먹어줘도 되고...미친듯이 홀릭하는 짝꿍 앞에서 차마 나까지 그렇게 먹을수는 없어서 난 그냥 이 정도만ㅋㅋㅋ
볶음밥은 딱 1개가 적당...욕심부려서 2공기를 먹다가는 옷이 터져버릴지도 모른다ㅋㅋㅋ
남은 양념장을 덜어내고 밥 1공기와 날치알, 부추 그리고 참기름을 한바퀴 반 정도 돌리고...
만약 두바퀴를 돌리면 볶음밥의 맛이 어떨지는 나도 장담할 수 없다ㅋㅋㅋ
마지막으로 김가루가 빠지면 섭하지... 
뜨거운 철판 위에서 날치알이 참기름에 익어갈 무렵...
서버가 와서 볶음밥까지 맛나게 볶아주니 편하다 편해!!!
역시나 같은 방법...커다란 숟가락으로는 블로킹을 해주면서 집게로 쉐킷쉐킷...
간혹 여기저기 밥알이 튀더라도 이해하자... 옷만 버리지 않는다면ㅎㅎㅎ
잘 볶아진 볶음밥은 불판 위에 납작하게 깔아주고 서버는 퇴장...이제 숟가락을 들고 조용히 먹어주면 땡이다!!!
톡톡 튀는 날치알이 들어가야 볶음밥이 훨 맛있어진다...사실 MSG가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가 뭔가 심심한 느낌이었는데 볶음밥은 겁나 맛나다ㅎㅎㅎ
첨엔 맛이 쪼매 별루라고 짝꿍한테 뭐시라 잔소리를 하면서 소심하게 복수를 했는데 MSG를 안 넣어서 그렇단다...
짝꿍!!! 맛이 쫌 별로라고 구박해서 미안혀... 다 이유가 있었어~~~
볶음밥도 역시나 깻잎과 무랑 같이 먹으니 더 맛나다ㅎㅎㅎ이제 왜이렇게 매운걸 못 먹는지ㅠㅠㅠ
금요일밤 가로수길은 어느 골목을 가나 인산인해...
좀 늦은 시간이라(9시가 넘었으니...) 편하게 먹을줄 알았는데 웨이팅이네ㅠㅠㅠ
첨엔 그냥 보통의 쭈꾸미집인줄 알았는데 조금은 컨셉이 다른 곳...
쭈꾸미를 미리 양념해 놓는게 아니라 양념장을 따로 넣어서 조리해 먹는게 그렇고...
보통의 집들이 MSG를 제법 넣고 조리를 할텐데 MSG 없이 만드는게 그렇고...
어쩐지 맛이 조금은 아쉽다 생각이 들었는데 이게 다 이유가 있었다...
그래도 MSG의 도움없이 이 정도면 훌륭하다 훌륭해...
가끔 스트레스로 아주 쌍욕을 해대고 싶을때
여기서 아주 지대로 매운걸로 먹으면 스트레스가 좀 풀리려나!!!
그래도 스트레스와 친하게 지내는 편인데 가끔은 이놈이 정말로 날 못살게 할때가 있다...
별것도 아닌거에 왜이리 스트레스를 주고 또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고 있는건지...
앞으로 얼마나 살지 모르겠지만 난 좀 편하게 살다가 가고 싶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만큼은~~~
상호 : the 쭈꾸미
주소 :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152길 69
전화 : 02)541-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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