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맛집]제주돈통 / 제주 근고기와 고기국수가 먹고 싶다면..?

제주돈통

업종:한식

상권:건대(광진)

2015.06.19

		맛 서비스

		할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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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돈통

오랜만에 뭉친 고딩놈들

춘자와 애간과 함께 건대를 찾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셋이 만난 것이 지난 <수요미식회-반포치킨>이니 그로부터 꽤나 많은 시간이 지났군요.

오랜만에 만난 자리여서 늦게까지 먹느라 다이어트 계획이 무너졌습니다.

ㅠㅠ

그래도 입이 호강했으니까 된거겠죠?

저희가 찾은 곳은 근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제주 돈통이라는 곳입니다.

문화의 거리 초입에 위치해 있는데요. 지금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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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통은 맛의거리를 들어가자마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저도 지나다니면서 봣던 곳인데요

특이한 문구 때문에 기억에 남았던 곳이죠.

제주돈통

서울시 광진구 화양동 5-71 1층
매장전화 : 02-461-1818

영업시간 : 11:00 ~ 24:00

재미있는 안내문이 있네요.

근고기 집을 처음 오시는 분은 한번쯤 읽어보면 좋죠.

특히나 '추가는 미리 미리 해야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라는 문구는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주문 하고 바로나오는 시스템이 아니라 5분정도 걸리기 때문이죠.

무조건 삼겹살 1人 7.000원이라고 해서 가격으로 평가하시면 안되요.

업소마다 기준 중량이 다르기 때문에 꼭 확인하셔야 하는건 100g 기준 가격입니다.

이곳은 100g 기준 6.500원이니 평범합니다.

200g 기준 13.000원이니까요.

저희는 기본한근 600g 39.000원과 고기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주류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한라산이 있죠.

제주도지역에서만 나는 술인데 도수가 21도입니다.

술이 금방 취하고 다음 날 꽤 괜찮은 속을 유지할 수 있어서 좋은데요.

한라산으로 주문했습니다.

실내의 모습

저희가 5시에 방문했기 때문에 조용합니다.

2층까지 있기 때문에 언제가도 괜찮을 듯 하네요.

반찬 등장

순두부, 파절이, 쌈채소, 가운데는 볶음김치입니다.

간장 소스를 베이스로 한 파절이가 달콤했습니다.

먹기 좋게 잘라서 나오더라구요.

여자분들을 위한 배려였던 것 같습니다.

볶음김치가 이렇게 끓여 나오는 곳은 처음이네요.

제주근고기 자투리를 넣고 끓인 김치찌개입니다.

하나 둘 집어 먹기 좋은 찬이더군요.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고기국수 (5.000원)

제주도에서 유명한 자매국수집에 가서 고기국수를 먹은 것이 지난주입니다.

그 곳과 비교해서 엄청난 차이가 있지 않더라구요.

역시 전국의 음식맛은 어느 정도 평균을 띄는 것이 맞다고 보입니다.

그곳과 비교한 차이로는 제주 돈통이 편육의 크기가 작고 덜 쫀득합니다.

육수를 좀 진하게 끓여내서 짜다는 느낌도 살짝 드네요.

그것말고는 거의 똑같다고 보셔도 좋습니다.

근고기집을 많이 다녀본건 아니지만 고기국수를 내주는 집은 처음이네요.

기본한근 (39.000원)

100g당 6.500원입니다.

목살 400g, 삼겹살 200g이 나오네요.

다른 블로그를 찾아보니 이른 시간이 온 사람들은 저희처럼 초벌을 끝내고 다 재단까지 하고 주시고

손님이 붐빌 때는 삼겹살 정도만 재단해서 사이드에 펼쳐놓고 가운데에 목살을 두~세덩이 덩그러니 올려주시더군요.

사실 제주근고기는 주인장이 솜씨 좋게 구어주면서 손님과 제주 근고기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하고

(왜냐하면 근고기를 처음 먹어본 사람들이 꽤나 많거든요.)

자기 가게 PR도 좀 하고, 이번거는 멜젓에 찍어드십쇼. 이번에는 쌈에 올려드십쇼 등등

이런 이야기를 정답게 하면서 먹는 맛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걸 좋아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미리 다 잘라 나온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자르는 걸 보는 시각적인 '맛' 또한 무시할 수 없거든요.

삼겹살을 사이드로 밀어놓고, 비계를 바깥쪽으로 뺴놓은 모습에서

고기가 타지 않고 잘 익을 수 있게 세심하게 배려해준 모습이 인상깊었구요

(비계가 안쪽으로 가면 기름이 떨어져서 판이 금방 타요)

한라산과 고기국수 그리고 근고기까지 한상에 올려 놓으니 이 곳이 제주도인가 싶더군요.

삼겹 추가 (13.000원)

200g을 추가했습니다

목살은 400g단위로 먹는데 먹기에 조금 부담스러웠거든요. (배가 불러서)

저희처럼 고기가 미리 남아 있을 떄, 추가를 해야 흐름이 끊기지 않고 먹을 수 있습니다.

멜젓에 찍어서 한입 먹어봅니다.

멜젓이 너무 짜지 않고 슴슴하니 맛이 제 취향입니다.

한라산이 절로 들어가네요.

핀이 많이 나갔네요.

어두운 곳에 있다보니..T.T

쌈채소와 파절이와 한쌈을 싸서 먹어도 맛이 참 좋아요.

이상으로 제주돈통이였습니다.

고기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고기를 꼽으라면 단연 근고기를 꼽습니다.

고기자체가 두터워야 육즙을 가득 머금을 수 있죠.

근고기는 처음 등장할 떄 좌중을 압도하는 고기의 모습,

솜씨 좋은 주인장이 잘라내는 시각적인 재미

그리고 결국 완성되는 육즙을 가득 머금은 고기의 맛의 조화가 최고입니다.

업장마다 다른 멜젓의 풍미도 물론 뺴놓을 수 없는 요소죠.

이정도 식당이라면 근고기를 먹으러 가서 이 곳을 소개했을 때 면박은 안당할 것 같습니다.

특히나 고기 국수, 한라산을 준비해 놓은 건 탁월한 선택으로 보이네요.

어떤 곳마다 제주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으니까요.

다만, 제주도에서 먹었던 그 고기맛은 서울 어떤 곳에 가도 재연이 안된다는 점은 참 아쉽습니다.

냉장보관 기술이 월등해졌는데도 불구하고 그곳에 맛이 안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맛이라는 것이 단지 미각으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등 모든 감각으로 즐기는 연유에서 그러한 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