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의 종착지 전주에서의 첫 식사.
성미당, 고궁 등에서 비빔밥을 먹으려던 우리의 계획은 엄청난 인파 때문에 무참히 깨지고 (대기번호가 100번대..;)
우리는 단지 배를 채우기 위해 전주 곳곳을 미친 듯이 돌아다녔다.
누군가 한옥마을 말고 신시가지에 가면 싸고 푸짐한 남도정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일단 그 쪽으로 가면서도
이거 지리도 모르고 우리가 어디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역시 믿을 건 비루한 손가락과 잘 안 터지는 스맛폰 인터넷 뿐.
왠만한 곳은 전화도 안 받고 정말 미친 듯이 검색한 끝에 '식사할 수 있어요'라는 친절한 목소리가 들려온 그 곳.
<청녹원>
이 곳도 한 발자국 늦었으면 한참을 기다릴 뻔 했다.
다행히 한 자리 남아있어서 바로 안내받았다.
메뉴판
우린 청녹원 정식 2인분으로 주문했다.
곧이어 차려지는 한 상.
양은 적지만 맛이 참 좋았던 닭도리탕.
갈비찜
흰 쌀밥.
왜 이리 반갑니.
정말 인심 좋게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맛도 좋고 사장님도 무척 친절했다.
식사도 괜찮지만 원래 이 곳은 안주를 곁들여 막걸리 한 잔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이 곳을 블로그에 올려준 그 분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 포스팅을 발견 못 했으면 우린 이 날 영락없이 쫄쫄 굶었을 것이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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