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기 위해선 흔히 '시대를 앞서가야 한다고 말한다'
시류를 잘 파악하고 그 시류 위에 올라서느냐 마느냐를 따지는 찰나의 순간
동물적인 감각으로 변화라는 놈을 컨트롤하여 내 발밑에 둘 때,
우리는 이윽고 성공이란 문장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

내가 느끼는 요새 성공하기 위한 카페 트렌드는 아무래도 '멋'이다.
남들이 다 가는 멋이 아닌 '나만이 가진 멋'
이 멋을 살릴 때, 우리는 한 발짝 성공에 다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망원동을 혼자 걷다가 발견한 카페 부부.
옛 고택을 개조하여 넓은 마당을 테라스로 조각난 실내를 재미난 쉼터로 사용하고 있던...
이곳을 나는 '시류를 잘 파악하고 편승한 곳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집에 와서 보니 이곳은 무려 2014년에 만들어진 곳.

아.. 이곳은 시류를 편승하는 수준이 아닌
시대를 앞서가는 눈을 가진 디자이너가 만든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 부부

마포구 월드컵로 15길 27
매장번호 : 070-4257-8080
영업시간 : 11:30 ~ 22:00

옛 고택을 개조하여 만든 부부.
사실 이 사진을 찍은 시각은 오후 1시 30분
망원동 시장 골목과는 조금 다른 샛길에 위치해있어서
나중에 김선생이 오면 인근에 핫한 자판기 카페가 아닌 이곳에서 조용히 먹어야지...라는 마음으로 알아둔 것인데

이게 웬걸
우리가 커피를 받고 10분이 채 되지 않아 2층이며 1층이며 만석이 되는 위력을 보여줬다.

BuBu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부부젤라도 떠올랐으나 가장 쉽게 떠오르는 것은 역시 한국인 부부가 운영한다라는 예측
물론 내 예측이 맞긴 했지만 부부라는 네이밍에는 굉장히 심오한 뜻이 담겨있더라.

부부는 일본어로 '마시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랍어로는 '천'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래된 노부부가 살았고 지금은 젊은 부부가 사는 곳이기 때문에
한국어 부부 + 일본어 마시다 + 아랍어 천이 합쳐져서
"의식주"를 모두 담고 있는 공간이 바로 부부라는 뜻.

쉽게 말해 우리 삶. 그 정취 자체를 뜻한다.

더치커피의 경우 4계절을 다 즐길 수 있다는 의미에서 저렇게 SSAW라는 문구를 새겨놓았다.

1F은 주문을 받으며 단체석이 존재하고 그 옆방으로 4인용 테이블이 3개 정도 있으며
2F은 긴 소파와 함께 좀 더 조용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마당이 존재한다.
우리는 마당에서 먹기로 결정.
가을이 되어 날이 선선하니 이런 점이 참 좋다.

세월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벽돌

드립커피 & 바닐라라떼 & 티라미스

바닐라 라떼 (6.500원)

아메리카노 (5.000원)

달달한 티라미스와 어우르기 위한 아메리카노
풍미도 진하고 맛도 좋았던 기억이 난다.


아.. 티라미스 사진은 없구나.
확실히 이날 여유를 즐기느라 그랬던 것 같다.
티라미스의 가격은 6.000원에 꼬독꼬독한 맛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적당한 가격에 사진 찍기 좋은 분위기라
선택에 후회를 하지 않을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