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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춘이라는 이름을 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
대학 기숙사 생활을 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야식으로 가장 편하면서 좋은 건 뭐니 뭐니 해도 라면.
라면을 살 땐 의외로 보수적인 성격으로 변하여
항상 왕뚜껑을 사곤 했던 기억이 난다. (가끔 봉지 간짬뽕)
그러던 중, 내 기억에 나폴스가 공화춘을 한번 권해주었던 것 같고
그 이후 GS 공화춘에 사랑에 빠져버렸다.
그래서 왕뚜껑을 저 멀리 보내고 틈만 나면 공화춘을 후루룩후루룩했던 나의 옛 추억
그래서 진짜 공화춘은 어떤 맛을 내는지 궁금했다.
신승반점에서 간단하게(?) 1차전을 한 후, 차이나타운 동네 뒷산을 한 바퀴 돌고
다시 2차전을 치르기 위해 방문한 공화춘 촬영기를 지금부터 시작하겠다.
공화춘
중구 차이나타운로 43
매장번호 : 032-765-0571 영업시간 : 10:00 ~ 21:30
입구에 들어서면 안내하시는 분이 계신다.
인원을 물어보고 층수를 지정해주시는데...
여기서 웃지 못할 에피소드 하나
내가 솔플을 하기 위해 아저씨와 얘기 중,
다른 남성분도 솔플을 하기 위해 도착.
통밥을 굴리신 아저씨가
"손님이 많으니 두 분이서 합석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자 그 남성분이 아예 다른 곳으로 가버린 것.
(나는 사실 합석도 상관없었는데...)
엘베를 타고 올라가며 얼마나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하고 의문을 가졌는데.....
실제 올라가 보니...
텅~ 텅
이렇게 텅텅 비어 있는데, 왜 합석을 권유했는지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남자 솔플족은 아무리 길어도 20분이면 식사를 마칠 텐데..
소탐 대실 이라는 한자어가 떠올랐다.
이곳도 짜사이는 없다.
중국을 표방하는 차이나타운에서 짜사이 실종사건은 대서특필을 해도 될만한 일.
중국의 김치라고 불리는 짜사이는 대체 어디로...
볼 필요도 없이 나는 삼선짬뽕
삼선짬뽕 (8.000원) 큰 그릇에 가득 담겨낸 삼선짬뽕의 모습
이름 그대로, 육,해,공이 제대로 섞여 있는 그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특히 수북이 담겨낸 채소와 주꾸미가 군데군데 박혀 있는 모습은 입맛을 돋운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탁한 국물색은 아닌 게 아쉽다.
면발을 찾기가 힘들었다.
많은 양의 채소와 해산물을 먹은 후에야 발견할 수 있는 면발
퍼지지 않고 탱탱함이 유지되어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교동짬뽕류가 아닌
교과서적인 삼선짬뽕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 국물을 그냥 들이켜도 조미료 맛이 강하게 남지 않고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맛이 공화춘.
그렇기에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아주 적격인 장소일수도 있을 것이다.
교과서적인 삼선짬뽕을 만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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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광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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