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하는 꿩평양냉면을 맛본 서교동 맛집 고메구락부~
상호가 참 특이했는데요...
고메는 프랑스어 Gourmet로 미식가 란 뜻이고
구락부는 한자로 입이 즐거워지는 곳이라는 뜻이래요.
미식가의 입이 즐거워지는 곳이니
기대감이 가득이었는데
정성 가득 담긴 음식들의 특별함에 빠져서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어요.

노출 콘크리트의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매장 분위기~
입장부터 기분 좋게 했고
오픈 주방도 구경하며
밖이 보이는 큰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어요.

생수 대신 준비된 건강음료 메밀차~
꿩평양냉면도 먹고 싶었고
추천해주신 타닥 삼겹살과 뼈 등심도 주문했어요.
생소한 단어들이 메뉴에 등장하니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던 순간~~
다음에는 꿩 만둣국도 먹어보고 싶어요.

산토리 생맥주가 반값으로 할인 판매 중이네요.
맥주도 한 잔씩 주문하고
하이볼도 한잔했어요.

가짓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보기 좋고 맛있었던 기본찬이에요.
양념 맛 좋은 봄동 겉절이는 리필로 이어졌고
시원한 백김치도 고기와 함께 먹기 좋네요.
단독 메뉴 같았던 감자샐러드도 너무 좋았고
장아찌는 참외를 닮은 울외와 와사비잎으로 만든 것이라고 해요.

예쁜 플레이트에 나온 타닥 삼겹살과 뼈 등심~
모두 국내산 돼지고기로
숯불에 초벌구이 되어 나오는데요...
뼈 등심은 말 그대로 뼈에 붙어있는 등심살이
길쭉하게  썰어서 나오네요.
구운 채소와 씨겨자와 생와사비도 함께 담겨있어요.

멜젓과 스테이크소스, 핫소스도 함께 나와
취향껏 고기와 함께 즐길 수 있었어요.

산토리 생맥주 따르는 모습이 재밌어 구경했는데요...
잔이 비스듬히 기울면서 맥주가 따라졌고
나중에 거품이 보기 좋게 사르르 담겨요.
생맥주라 상큼한 맛이 좋았어요.

위스키에 소다수를 탄 하이볼~
보글보글 기포가 한참을 올라와서
그거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는데요...
전 생맥주만큼 하이볼도 좋네요.

초벌구이 되어 나온 삼겹살과 뼈 등심은 
테이블에서 마저 익혀 먹는데요...
은은한 숯불 향도 나고 잡냄새 없는
육질이 아주 부드러운 맛있는 고기였어요.

다양한 소스 중에 제 취향은 멜젓이에요.
고추, 마늘 곁들여 멜젓과 먹는 삼겹살 맛~
아주 끝내줬고요...
씨겨자와 함께 먹는 맛도 개운합니다.

처음 먹어보는 와사비잎 장아찌에 싸서도 먹어보고
봄동 무침과 곁들어 먹으니 어찌나 맛있던지...
그러다가 한 번씩 멜젓에 찍어 먹으며 제 취향을 맞췄습니다.

이 메뉴는 육개장풍 술국으로 아직 메뉴에는 없는데요...
큼직한 소고기가 듬뿍 든
고기국물맛 진한 맛있는 국물요리였어요.

기름기 적어 담백한 뼈 등심은
스테이크 소스에 찍어 
감자샐러드에 올려 먹으니
멜젓에 먹던 고기와는 달리
스테이크 먹는 기분도 났습니다.

제가 너무 기대했던 꿩평양냉면~
100% 메밀로 자가제면한 면을 사용하고
국내산 꿩과 소고기로 육수를 만든 냉면~
이중 육수로 육향 가득한 냉면이었는데요...
닭고기를 닮은 꿩고기는 참 오랜만에 먹어봤어요.
비주얼로 보나 맛으로 보나
고메구락부는 꿩평양냉면 전문점이네요.
냉면을 주문하면 나오는 반찬~ 냉면 무도 아주 정갈해 보이죠?
적당히 잘 익어 맛도 좋았어요.

전 늘 물냉면보다 비빔냉면에 1점을 더 주는 사람이라
비빔냉면을 먹었어요.
식초, 겨자 용기도 고급스러운 것이 남다르네요.

달걀과 소고기 편육을 걷어내니
꿩고기가 보였는데 제법 많이 들어있습니다.
자가제면한 메밀면은 부드러우면서도 쫀쫀한 맛이 좋았고
깔끔한 양념 맛은 맛있는 냉면 맛을 책임지네요.

비빔 꿩평양냉면에 꿩고기, 소고기 편육, 타닥 삼겹살까지~
고기 삼합과 함께 먹는 냉면 맛 정말 좋았어요.

아주 특별했던 숯불 초벌구이 돼지고기와
꿩평양냉면이 맛있었던 서교동 맛집 고메구락부~
 냉면을 많이 찾는 계절이 돌아오고 있는데
홍대 평양냉면 하면 고메구락부 생각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