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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9일 내 생일 이후, 오랜만에 방문하는 송도.
송도 현대 아울렛을 가게 되면 항상 마주하게 되는 고민이 생기게 된다.
"식사는 어디서 어떻게 할 것인가?"
아울렛 안에 입점해 있는 식사들의 가격이 꽤나 높은편이며
가성비적인 측면에서 큰 만족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먹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송도 자체가 도로도 잘 빠지고 차로 이동할 시 10분이면 식당들을 오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검색을 통해 다양한 곳을 발견할 수 있었고
지난 서울에서 만난 화포식당을 송도에서도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김선생에게 소개해주기 위해 송도에 위치한 화포식당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러면 지금부터 송도 삼겹살 화포식당 촬영기를 시작하겠다.
화포식당(송도점)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42번길 20 송도 더 프라우3단지
매장번호 : 032-833-9834
영업시간 : 11:00 ~ 23:00
채광이 좋은 실내에 은은하게 들어오는 빛이 참 좋았다.
점심메뉴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생각보다 홀은 북적거리는 느낌.
그러나 고기를 드시는 분들보다 화포식당의 대표메뉴 중 하나인 '완자 부대찌개'등 점심메뉴를 드시는 분들이 많았다.
월간외식경영 1월호에서 읽어본 구절 중, 고기집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점심손님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라는 구절이 있었다.
공회전으로 비어두는 게 아닌, 점심까지 알뜰하게 활용해서 이윤을 극대화시킨다는 것인데,
점심부터 고기를 먹는 사람은 그다지 없으니 다른 서브메뉴로 강점을 키워야한다는 게 칼럼리스트의 요지였다.
그런 점을 잘 파악하여 고객의 욕구에 맞는 메뉴를 적절히 제공하고 있는 듯 보였다.
굉장히 이상적인 업체의 모습이였다.
기본찬은 서울점보다 조금은 힘이 빠진 모습.
명이나물 / 씻은지 / 간장에 절인 채소(이름을 모르겠다. 씁쓸하며 새콤한 맛이 일품)
냉국 / 채소 / 채소절임이 나온다.
안데스 소금과 된장, 갈치속젓은 개인 당 1개씩 지급.
얇게 펴서 내온 김치전은 배가 부르지도 않으나 식욕을 당기는 데 충분한 도우미 역할을 하였다.
무언가 들어가 있지 않아 심심했지만, 에피타이저니 이정도면 충분
입에 기름칠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숙성 통목살 2인 (24.000원) / 1인 180g
두꺼워 보이는 한 덩이의 스테이크형 목살이 양송이 버섯과 함께 무심하게 등장.
잘 익게 하기 위해 칼집을 넣어놓았고 그 위에 소금을 살살 뿌려 놓은 비주얼
돼지고기지만 한우와 같은 빛깔과 포스를 자랑하는 것이
요즘 유행하는 숙성 스테이크 돼지고기류의 표상일것이다.
으레 그러하듯 솜씨 좋은 그릴러(주인장)이 등장하여 온도계로 불판 온도를 체크한다.
대략 230~240도가 된다면, 고기를 판에 올리고 굽기를 시작한다.
치이익~ 과 같은 소나기가 내리는 소리와 함께, 고기와 우리의 설레이는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에 얇은 고기류들 그리고 차돌박이, 냉동삼겹살과는 달리
스테이크형 돼지고기류의 경우 굉장히 편안한 연애의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대패삼겹살로 비견되는 얇은 고기류는 계속 지극정성으로 관심을 가지고 이리저리 돌려가며 익혀줘야 하지만
스테이크형 고기의 경우는 한번 올려놓고 한참을 이야기하다, 한번 뒤집고 이야기를 하다
한번 자르고 이야기를 하다, 한번 더 자르면서 마무리는 하는 단순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
앞판을 굽고 뒤집은 후, 뒷판을 굽고 한 번 자른 모양새
아직 먹기에는 크지만 이 상태로 다시 은근히 냅둔다. 그러다 한번 더 잘라서 얼마나 익었는지 확인해본다.
예전과 같이 돼지고기는 날 것이 위험하다라는 잘못된 인식은 이제 버려도 된다.
위생적인 상태에서 돈육이 유통되기에 바싹 굽지 않아도 건강상 문제는 전혀 없다.
핏기가 사라지면 그때 먹어야 오히려 더 부드러운 식감과 육즙을 즐길 수 있다.
탱글해 보이는 목살 
안데스 소금과 한 컷 
갈치속젓과 한 컷 
명이나물과 한 컷 
쌈채소와 한 컷
기존 화포식당의 삼겹살은 지방층이 두텁다보니 느끼함이 강했다.
그래서 다른 재료와의 콜라보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였는데,
목살은 그에비해 부드러우면서 지방이 강하지 않아 훨씬 편안히 오래 즐길 수 있었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여러 요소 중, 개인적으로 명이나물의 새콤함과의 어울림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물론 그냥 소금만 찍어 먹어도 충분한 퍼포먼스는 보장된다.
(난 갈치속젓은 왜 찍어먹는지 아직 이해가 안된다. 내 입맛과는 안 맞는 듯 하다.)
이상 송도 고기집 화포식당 촬영기였다. 닥트의 환기가 조금 아쉬워서 옷에 냄새가 어느 정도 밴다.
이 점을 극복할 수 있다면 방문을 추천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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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광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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